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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andrewricegolf.com

어떤 운동 보다도 넓은 지역에서 자연과 같이 하는 운동이 골프가 아닐까 싶습니다. 골프 경기중 규정 상 구제를 받을 수 있는 것 중에 '인공장애물'이 있는데요. 그만큼 자연 상태의 지역에서 - 엄밀히 얘기하면 인공적으로 조성된 자연물(?) 지역에서 - 플레이를 하게 되어 있지요. 잔디, 러프, 벙커, 워터 등등 말이죠.

그러다 보니 골프채로 샷을 하는 중에 땅이 파이거나 잔디가 날아가거나 그린에 공이 떨어질때 그린이 파이는 등의 손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선수들 플레이를 볼 때면 아이언 샷을 할 때 거의 엄청난 양의 잔디가 날아가는 것을 볼 수 있지요. 골프 용어로는 이것을 "디봇(Divot" 이라고 하구요. 한국말로는 "뗏장(잔디의 뜯긴 조각)" 이라고 하지요. 경기를 자세히 보면 이 날아간 뗏장을 선수 또는 캐디가 다시 주워다가 원래의 위치에 가져다 놓고 정리를 하는 것이 보이지요.

사진출처 : Taylormade

또, 온 그린을 향해 친 공이 그린에 떨어지면서 생기는 그린을 손상시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린에 습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리고 공의 탄도가 높아 떨어지는 힘이 강할수록 이러한 손상은 더 많이 생기게 되는데요. 이것도 "피치 마크 수리기(Pitch Mark Repair Tool)"을 사용해서 그린에서 플레이가 원활할 수 있도록 깨끗이 수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벙커에서는 공이 떨어질 때 발생한 흔적과 벙커 내에서 샷을 하기 위해 스탠스를 하는 등의 동작으로 인해 벙커 내 모래가 평탄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럴 때는 주변에 있는 고무래를 이용하여 자신이 손상(?)시킨 모래를 정리하고 나오는 것이 예의입니다. 그리고 벙커에 들어갈 때도 벙커 모래를 최소한 어지럽힐 수 있는 곳을 선택하여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출처 : rittenhouse.ca

이러한 손상들은 '인공장애물'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만약 이러한 상황에 공이 위치하게 될 경우엔 그대로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자신이 만든 디봇과 발자국이 아니라도 그대로 플레이를 하는 것이 규정이지요. 어찌보면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자신이 수리 하지 않은 것들에 다른 플레이어도 억울한 상황이 생길수도 있겠지요. 그런 생각으로 자신이 만든 손상들을 수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참으로 자신을 멋쟁이 골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것들의 많은 부분을 캐디가 처리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린 위에서의 디봇 수리는 잘못하면 잔디에 오히려 손상을 주기 때문에 그런 경우도 있지만, 워낙 수동적인 골프 진행 방식이 있지요. 미국에서는 카트도 직접 몰고 카트와 티박스에 비치되어 있는 '디봇믹스(Divot Mix)' - 잔디씨와 모래를 섞어 놓은것 - 로 자신들의 디봇을 수리하도록 되어 있어서 조금만 신경을 하는 습관을 들이면 골프장 보호차원에서도 본인의 매너 차원에서도 아주 좋겠네요.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