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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배우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지요. '야구, 축구는 날아오는 공도 치고, 차고 하는데, 서 있는 공을 치는 것이 뭐가 어렵겠냐' 같이 말이죠. 공을 치는 순간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지만, 사실 다른 부분들을 고려하면 서 있는 공을 치는 골프가 알면 알수록 참 어렵다는 느낌을 많이 갖게 되실 겁니다.


맞습니다. 골프는 공이 서 있는 상태에서 공을 쳐서 샷(shot)을 하는 그런 운동이죠. 그만큼 골프에서 공이 움직였다는 것은 실제로 샷을 한 결과로 공이 이동 중인 상태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허용을 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보통의 상황에서는 움직이는 공을 쳐서는 되지 않죠. 그리고 서 있는 공을 만지거나 어떠한 외부적인 힘을 가하여 공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출처 : best-golf-equipment.com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일들 중에는 나뭇잎, 가지, 조그마한 조약돌 등의 루스임페디먼트가 공에 접해 있거나 근처에 있을 때 이를 제거하다가 공이 움직이거나, 러프와 같은 잔디 위에 공이 있을 때 어드레스 하다가 공이 움직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형태로 공이 움직이는 다양한 경험을 하신 경우들이 있으실텐데요. 언급한 것처럼 샷을 하는 도중이 아닌 상태에서 공이 움직인 경우는 대체적으로 벌타를 받게 되어 있지만, 모든 경우가 그렇지 않고 상황에 따라서 예외적인 경우가 존재 합니다.


어떤 경우에 골프 룰에서는 공이 움직여도 벌타를 받지 않을까요? 가장 대표적인 것들 몇가지를 아래에 알려드릴테니 한번 읽어 보시면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어느 볼이 홀로부터 먼가를 결정하기 위한 측정을 하던 중


제10조 플레이 순서(Order of Play)

4. 측정중에 움직인 볼(Ball Moved in Measuring)


어느쪽 볼이 그 홀에서 먼가를 결정하기 위하여 측정 중에 볼이 움직여진 경우에는 벌이 없으며 그 볼은 리플레이스되어야 한다.


2019년 1월 골프룰이 개정되면서 룰북 내용의 전면적인 수정이 있었습니다. 개정한 룰은 다음과 같습니다.

9.4b 볼을 집어 올리거나 고의로 건드리거나 움직이게 한 경우의 페널티


자신의 정지한 볼을 집어 올리거나 고의로 건드리거나 움직이게 한 경우, 플레이어는 1벌타를 받는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는 예외이다.

 

예외 4 - 퍼팅그린 이외의 곳에서 규칙을 적용하는 동안 우연히 움직인 경우: 플레이어가 퍼팅그린 이외의 곳에서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하는 동안 볼을 우연히 움직이게 한 경우에는 페널티가 없다.

• 규칙에 따라 측정(예, 규칙 6.4에 따라 플레이 순서를 정하기 위한 거리 측정)하기 위한 합리적인 행동


골프는 기본적으로 홀을 기준으로 멀리 있는 플레이어가 우선하여 플레이 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마추어 골프에서는 때에 따라서 이와 관계 없이 플레이 하기도 하지요. 선수들의 투어 플레이에서도 홀 근처에 공이 멈추면 상대방 선수에게 양해를 구하고 먼저 홀아웃(hole out)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플레이 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어떠한 도움을 주는 경우엔 그렇게 플레이 하는 것이 위반이 되기도 합니다.


[골프상식] #6. 티샷 하는 순서 (Honor)


또는 어떤 순간에는 플레이 순서가 경기 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우 정확하게 측정을 하여 누가 먼저 플레이를 할 지 결정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지요. 이러한 경우에 측정 중 공이 움직인 경우에는 벌타 없이 공을 다시 원 위치로 리플레이스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2. 해저드 내에 매몰된 볼, 캐주얼 워터, 수리지 등의 안에 있는 볼을 찾던 중


제12조 볼의 수색과 식별(Searching for and Identifying Ball)

1. 볼의 수색(Searching for Ball;Seeing Ball)


비정상적인 코스 상태 내에 정지된 볼이 수색중에 움직여져도 벌은 없고 제 25조 1항b에 의한 처리를 선택하지 않았을 때는 그 볼은 리플레이스하여야 한다. 플레이어는 그 볼을 리플레이스 하였더라도 규칙을 적용할 수 있으면 제 25조 1항b에 의한 처리를 할 수 있다. 

볼이 워터 해저드 내의 물속에 들어갔다고 믿어질 때는 클럽 기타 물건으로 볼을 수색할 수 있다. 이로 인하여 볼이 움직여져도 벌은 없으며 제26조 1항에 따른 처리를 선택하지 않는 한 그 볼은 리플레이스하여야 한다.


2019년 1월 골프룰이 개정되면서 룰북 내용의 전면적인 수정이 있었습니다. 개정한 룰은 다음과 같습니다.


7.4 볼을 발견하거나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그 볼을 움직인 경우(Ball Accidentally Moved in Trying to Find or Identify It)

 

플레이어의 볼을 발견하거나 확인하는 과정에서 플레이어나 상대방 또는 다른 누군가에 의하여 그 볼이 우연히 움직인 경우, 페널티는 없다.

이와 같이 볼이 움직인 경우, 그 볼은 반드시 다음과 같이 원래의 지점에 리플레이스하여야 한다(그 지점을 알 수 없는 경우에는 반드시 추정하여야 한다)(규칙 14.2 참조).


공이 정상적인 골프장 상태의 위에 있을 때에는 공을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해저드와 같이 비정상적인 상태, 또는 코스에 물이 많이 고여 생긴 캐주얼 워터 해저드 등에 공이 있을 경우엔 공을 찾기 쉽지 않지요. 이 때 공을 찾기 위해 이리 저리 오가다가 공을 움직일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별도의 벌타는 없구요. 원래 있었던 자리와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여 플레이를 이어가면 됩니다.


플레이 중 다양한 위치로 공이 날아가는데, 공을 찾기 어려운 곳으로 날아갔을 경우 정해진 시간 동안 공을 찾아야 합니다. 이때 공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오가다 공을 움직이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도 별도의 벌타는 없고, 원래 있던 자리와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며 리플레이스하여 플레이를 이어가면 됩니다.


[골프상식] #11. 공이 일시적으로 고인 물에 들어가면


#3. 홀을 메꾼 자리 또는 볼 마크의 수리중


제16조 퍼팅 그린(The Putting Green)

1-c. 홀컵 자리, 볼 마크 및 다른 손상의 수리


홀컵을 메운 자국과 볼의 낙하 충격으로 인한 퍼팅 그린 위의 손상은 플레이어의 볼이 그 퍼팅 그린 위에 있으나 없으나 상관없이 수리할 수 있다. 볼이나, 볼마크가 수리과정에서 움직여지면 벌없이 리플레이스하여야 한다


2019년 1 골프룰이 개정되면서 룰북 내용의 전면적인 수정이 있었습니다. 개정한 룰은 다음과 같습니다.


13.1 퍼팅그린에서 허용되거나 요구되는 행동(Actions Allowed or Required on Putting Greens)

 

규칙의 목적 :

본 규칙은 퍼팅그린 밖에서는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지만 퍼팅그린에서는 허용되는 행동에 관한 규칙이다. 퍼팅그린에서는 플레이어가 볼을 마크하고 집어 올리고 닦고 리플레이스하거나 퍼팅그린의 손상을 수리하거나 퍼팅그린에 있는 모래와 흩어진 흙을 제거하는 것이 허용

되며, 퍼팅그린에 있는 볼이나 볼마커를 우연히 움직이게 한 것에 대해서는 페널티가 없다.


골프장에서 가장 잘 정리 된 곳이 퍼팅 그린인데요. 그린에는 다양한 형태의 손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은 것이 공이 낙하 되면서 생기는 자국인 피치 마크(pitch mark)와 홀을 자주 옮기면서 원래 있었던 자리를 메우면서 생긴 자국 그리고 골퍼들의 신발 스파이크로 인해서 생긴 자국들이 있지요. 이 중에서 골프에서 플레이 중 수리를 허용 하는 것은 피치 마크와 홀이 있던 자리를 수리 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혹시 볼이나, 볼마크가 움직여 지는 것은 무벌타로 다시 원래의 위치에 놓고 플레이 하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골프상식] #88. 홀 주변을 퍼터로 눌러도 되나?


#4. 퍼팅 그린 위의 루스 임페디먼트를 제거 중


제18조 정지된 볼이 움직여진 경우(Ball at Rest Moved)

2-c. 루스 임페디먼트에 접촉한 후에 움직여진 볼


퍼팅그린위에서 루스 임페디먼트를 제거하는 동작중에 볼 또는 볼 마커가 움직여진 경우, 그 볼이나 볼마커는 리플레이스 되어야 한다. 볼이나 볼마커가 움직인 것이 오직 루스임페디먼트의 제거에 기인할 경우 벌은 없다.


2019년 1 골프룰이 개정되면서 룰북 내용의 전면적인 수정이 있었습니다. 개정한 룰은 다음과 같습니다.


9.4b 볼을 집어 올리거나 고의로 건드리거나 움직이게 한 경우의 페널티
 
자신의 정지한 볼을 집어 올리거나 고의로 건드리거나 움직이게 한 경우, 플레이어는 1벌타를 받는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는 예외이다. 
예외 3 - 퍼팅그린에서 우연히 움직인 경우: 플레이어가 퍼팅그린에 있는 볼을 우연히 움직이게 한 경우에는 페널티가 없다(규칙 13.1d 참조).


퍼팅 그린은 대체로 페어웨이, 러프 지역에 비해 주변 정리가 잘 관리 되어 있는 편이지요. 그러나 그린 주변의 벙커에서 친 모래나 가을과 같이 낙엽이 많이 떨어지는 경우 나뭇잎과 가지들이 그린에 날아들곤 합니다. 이때 공 주변에 있는 이러한 루스 임페디먼트를 제거 하다가 공이나 마커가 움직인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이럴 때에도 벌타 없이 공이나 마커를 원 위치로 이동하면 됩니다.





#5. 규칙에 따라 볼을 집어 올리는 동작중


제20조 볼의 집어 올리기, 드롭 및 플레이스, 오소에서의 플레이(Lifting, Dropping and Placing; Playing from Wrong Place)

1. 볼의 집어 올리기 와 마크하기(Lifting and Marking)


규칙에 의한 볼의 집어올리기 과정 혹은 볼의 위치를 표시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볼이나 볼마커가 이동된 경우에는 그 볼이나 볼마커는 리플레이스되어야 한다. 그러한 볼의 이동이 위치의 표시 또는 볼을 집어올리는 특정한 동작에 전적으로 기인할 경우 벌은 없다.


2019년 1 골프룰이 개정되면서 룰북 내용의 전면적인 수정이 있었습니다. 개정한 룰은 다음과 같습니다.


9.4b 볼을 집어 올리거나 고의로 건드리거나 움직이게 한 경우의 페널티

 

자신의 정지한 볼을 집어 올리거나 고의로 건드리거나 움직이게 한 경우, 플레이어는 1벌타를 받는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는 예외이다.

예외 1 - 플레이어가 볼을 집어 올리거나 움직이는 것이 허용되는 경우: 다음과 같은 규칙에 따라 플레이어가 자신의 정지한 볼을 집어 올리거나 움직이게 한 경우에는 페널티가 없다.

• 그 볼을 집어 올린 후 원래의 지점에 리플레이스하는 것을 허용하는 규칙

• 움직인 볼을 원래의 지점에 리플레이스할 것을 요구하는 규칙

• 플레이어가 볼을 다시 드롭하거나 플레이스하거나 다른 장소에서 플레이할 것을 요구 하거나 허용하는 규칙


공을 집어 올릴 수 있는 경우는 다양하게 있는데요. 공이 땅에 박혀서 구제를 받을 경우에도 공의 위치를 표시하고 공을 집어 올리거나 할 때 마커나 공이 움직이게 될 때, 그린에서도 마크를 하고 나서 먼저 플레이 하는 플레이어의 요구에 의해서 마커를 이동하고 다시 옮겨 놓을 때와 같은 경우에도 그러한데, 이런 골프룰에서 허용하는 규칙에 의해서 공을 집어 올리는 중에 움직이는 경우도 벌타 없이 원 상태로 공이나 마커를 위치하고 플레이를 하면 됩니다.


#6. 움직일 수 있는 장해물의 제거중


제24조 장해물(Obstructions)

1. 움직일 수 있는 장해물(Movable Obstruction)


a. 볼이 그 장해물의 안 또는 위에 있지 않을 때에는 그 장해물을 제거할 수 있다. 만일 볼이 움직인 경우 리플레이스하여야 하며 그러한 이동이 장해물의 제거에 전적으로 기인한 경우 벌은 부가되지 않는다.


대표적인 움직일 수 있는 장애물 중에는 돌 중에 조금은 큰 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골프 중계를 보다가 예전에 나름 큰 돌을 갤러리의 힘을 이용해서 이동시키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일 수 있는 장애물은 플레이 속도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움직여서 플레이를 하여도 되는데요. 이렇게 움직일 수 있는 장애물을 치우는 과정에서 공이 움직일 경우에도 별도의 벌타는 없이 원 위치로 놓고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더 많은 경우가 있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라운드를 하면서 직면할 수 있는 것 위주로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어떤 내용은 당연한 것 같기도 하고 어떤 것들은 조금은 애매하여 동반자들과 조금은 이견이나 논쟁이 있을 수 있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조금 더 알고 있다면 불 필요한 벌타를 받지 않거나, 자신에게 조금은 유리하게 골프 룰을 적용하여 플레이 할 수도 있겠지요. 이런 경우엔 아는 것이 힘이지요?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