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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룰은 매 4년마다 영국의 왕립골프협회(R&A; The Royal & Ancient Golf Club of St. Andrews)미국 골프협회(USGA; United States Golf Association)이 논의를 거쳐 개정을 합니다. 가장 최근의 개정이 2016년 1월 1일이었는데요. 이 내용은 2012년 1월 1일 이후부터 2015년 12월 31일까지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룰의 검토를 거쳐 최종 반영한 룰 개정입니다. 



출처 : golfwdw.com



아마추어 골프에서 골프룰을 선수들과 동일하게 적용하여 플레이 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이번 개정한 룰 중에 여러분들이 관심 있어 하는 부분과 알면 도움이 되는 것 위주로 정리를 할 것인데요. 이 내용들을 숙지하고 계시면, 각종 골프 중계를 보실 때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 어드레스 후 움직인 볼


'웹심슨' 룰이라고도 불리워졌던 조항인데요. 이유는 유독 웹심슨이 이 룰로 인해서 결정적인 순간에 벌타를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18-2b. 어드레스한 후에 움직인 볼


플레이어의 인 플레이 볼이 어드레스한 후에 움직인 경우(스트로크의 결과로 움직인 것이 아니다)에는 플레이어가 그 볼을 움직인 것으로 간주되어 플레이어는 1벌타를 받는다.


플레이어가 스트로크를 시작한 후에 또는 스트로크하기 위하여 클럽을 후방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후에 볼이 움직였는데 그 볼을 스트로크하지 않았으면 그 볼은 리플레이스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기존 룰에 의하면 어드레스 한 이후에 플레이어는 공에 접촉을 하지 않았지만, 바람 등에 의해 공이 움직인 경우에도 억울하지만, 벌타를 받아야 했었습니다. 그러나 새로 개정한 룰에서는 18-2b 조항을 삭제하였습니다. 더 이상 플레이어는 어드레스 이후 스트로크나 다른 공과의 접촉이 아닌 상태에서 공이 움직인 것에 대한 벌이 없게 되었네요.


# 퍼터 끝을 몸에 지지하는 퍼팅 금지(anchoring putt)


2013년 5월에 R&A는 퍼터 끝을 몸의 일부분에 지지하여 사용하는 퍼팅 스트로크를 금지할 것이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각 투어에서는 순차적으로 받아들였고 결국 2016년 1월 1일에 룰로 개정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퍼팅은 구조적으로 주로 긴 퍼터(롱 퍼터)에서 많이 사용되어져 '롱 퍼터 사용 금지'라고도 잘못 알려져 있으나, 정확하게는 "클럽"에 대한 규정이 아닌 퍼팅하는 "방식"에 대한 규정임을 알아야 합니다.



당시 많은 메이저 우승 선수들 중에 이러한 고정점 지지하는 퍼팅을 하는 선수들이 있었는데요. 대표적으로는 아담스캇, 키건브래들리, 어니엘스 그리고 웹심슨 등이 있었는데요. 골프계에 영향력이 있는 타이거우즈의 anchoring putt 반대 의견도 한 몫 했다는 의견도 많이 있었습니다.



출처 : lurgangolfclub.com



이와 관련해서 골프룰에는 14-1b에 아래와 같은 조항을 추가하였습니다.


14-1b. 클럽에 고정점 지지하기


스크로크를 할 때 플레이어는 직접적으로 또는 고정점을 사용해서 클럽을 사용하면 안된다.


다시 언급하지만, 중요한 것은 퍼터의 길이가 아닙니다. 퍼터가 짧다고 하더라도 그 일부분을 고정점을 만들어 하는 퍼팅 스트로크는 규정 위반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조항은 퍼터에 한해 적용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클럽에 동일하게 적용 됩니다. 이에 대한 벌은 매치 플레이에서는 홀 패배이고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2벌타입니다.




# 인공 기기 및 장비 사용


LPGA의 백전 노장이면서 2015년 솔하임컵 캡틴을 했던 줄리잉스터가 실격 처리 되었던 룰로 유명하기도 한데요. 당시 줄리잉스터는 경기 중 파3 홀에서 앞 팀이 밀려서 기다리다가 지루해 스윙 연습 도구를 사용해 스윙을 몇차례 했었는데, 이 것으로 대회에서 경기 실격이 되었습니다.



이번 개정된 룰에 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규칙14-3.(인공의 기기, 비정상적인 장비 및 장비의 비정상적인 사용)의 위반에 대한 벌


첫 번째 위반을 한 경우 매치 플레이에서는 홀 패배,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2벌타가 부과된다. 첫 번째 사용 이후의 위반은 실격처리 된다.


# 스코어 오기에 대한 벌


선수들은 경기를 끝낸 후 스코어카드를 확인하고 싸인(attest)을 한 다음에 위원회에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게 됩니다. 위원회에서는 스코어 기록이 정상적으로 잘 되었는지를 확인하고 최종 스코어로 채택을 하는데요. 스코어카드 제출 시 잘못 기록이 되는 경우(오기)에 대해서도 골프룰에서는 규정하고 있습니다. 크게 1) 원래 스코어 보다 적게 적어낸 경우와 2) 원래 스코어 보다 많게 적어낸 경우가 있는데요.



기존룰에서는 1)의 경우 실격 처리를 하고 2)의 경우엔 스코어를 그대로 반영하는 룰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개정된 룰에는 본인의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스코어카드를 잘못 기록하여 제출할 경우 실격 대신 해당 홀에서 발생한 벌타와 추가로 2벌타를 부과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의도하지 않은 실수로 인해 잘못 기록한 것에 대해 실격이라는 가혹한 벌 대신 2벌타로 완화 시켜주는 룰 개정인 것이지요. 선수들 입장에서는 많이 환영할 만한 개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출처 : back9network.com



6-6d. 스코어 오기


예외: 만약 플레이어가 하나 또는 그 이상의 페널티 스트로크를 포함하는 것을 빠뜨려 실제 스코어 보다 낮게 그 상황이 일어났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스코어카드를 제출 했다면 이 상황에서는 실격처리 되지 않는다. 플레이어는 해당 위반에 대한 패널티 스트로크를 부과 받고 추가적으로 6-6d 조항을 어긴 것으로 인해 2벌타를 받는다.


앞으로 골프 투어에서 위에 언급된 상황에 대한 기사 또는 중계에서 해설자가 설명을 하게 되는 경우가 나올 것 같은데요. 위 내용을 알고 있다면, 2016년 전에 적용 되었던 것과 이제 적용이 되는 다른 점을 알고 본다면 좀 더 재밌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나씩 알아가는 골프룰이 여러분들의 골프 상식이 되고 이것이 필드에서의 여러분의 골프 기량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