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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는 골프 라운드에 정해진 시간안에 끝을 내야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 소위 대통령 골프라 얘기하는 앞 뒤팀이 없는 경우 - 보통의 경우 각 팀마다의 티타임 간격은 적게는 8분에서 10분 정도로 배정을 받습니다. 보통 한 홀당 평균 15분을 할당하여 전체 18홀을 마무리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4시간 30분 정도를 일반적인 라운드 페이스라고 합니다. 골프장에서도 4시간30분을 기준으로 코스 관리 요원들이 체크를 하면서 골퍼들의 플레이 페이스 조절을 하지요.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제일 잘 하는 운전이 교통흐름을 깨지 않는 것이라는 말도 있듯이 동반자와 같이 하는 라운드에서는 물 흐름과 같은 자연스러운 경기 흐름을 유지하는게 좋습니다. 18홀 내내 거의 같은 흐름으로 라운드를 하는 것과 몇개 홀마다 밀려서 쉬어가며 라운드를 하는 것은 경기 흐름에 그닥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심리적으로도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source : todaysgolfer.co.uk

또한, 라운드 페이스가 골프장에게 중요한 이유는 해가 떠서 지기까지 골프를 칠 수 있는 제한된 시간 안에 예약을 받은 골퍼들이 모두 라운드를 완료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전이나 한낮에 치는 사람들은 크게 관계가 없으나, 거의 마지막 티타임을 치는 골퍼들의 경우엔 앞쪽에서 조금씩 밀린 시간들로 인해서 18홀을 모두 완료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나 그런 사람들이 골프장의 회원이거나 하면 골프장 입장에서는 좀 입장이 더더욱 난처하겠지요. 다들 그렇겠지만, 골프란게 18홀을 다 못치게 되면 그 찝찝함이 있잖아요.


라운드에서 자신에게 할당된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때로는 민폐를 끼치기도 하고 때로는 본인에게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시간을 활용하는 것은 습관과 같아서 좋은 습관을 들여 놓으면 자신 뿐 아니라 라운드를 하는 동반자에게 크게는 골프장에게도 도움을 줄 수도 있고 반대일 경우엔 모두에게 보이지 않는 피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몇가지 예를 들어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먼저 좋지 못한 슬로우 골프를 얘기해 보려 합니다. 가장 많이들 경험한 중 하나가 연습 스윙을 많이 하는 것입니다. 티잉그랑운드, 페어웨이 그리고 퍼팅 그린 모두에서 연습스윙을 과도하게 많이하여 동반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지루함을 느끼게 하기도 하고 시간이 지연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샷을 하기 전에도 자신의 샷 순서를 미리 체크하여 자신의 차례가 왔을 때 곧바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사전에 거리 체크, 바람, 방향, 지형 등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좋겠지요. 물론 두번째 샷 이후에는 다른 사람이 치는 공 위치보다 앞에 있는 경우 앞으로 나가는 것은 위험하지만, 방향이 샷과 거의 무관한 곳에 있다면 어느정도 이동을 하는 것은 전체 플레이 페이스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많이 하는 얘기들 중 '이동은 빨리 샷은 천천히' 라는 말이 있는데요. 원래의 뜻은 매 샷은 서둘러서 하지 말고 차분히 하고 샷 이후 이동은 빨리 하여 다음 샷을 준비한다는 의미인데요. 어떤 골퍼들은 정말 샷은 천천히 하고 또는 너무 빨리(급하게) 하고 이동은 천천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럴 때 전체적인 라운드 흐름을 깨고, 심지어 늦어질 경우 뒤에 따라오는 팀들에게도 피해를 주게 됩니다. 

source : worldgolfemporium.com

이와는 다르게 슬로우 골프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도 있을 수 있는데요. 요즘 마인드골프도 이것을 많이 해보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전제는 전체 경기 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입니다. 라운드 중 움직임이 빨라지는 것이 있는데요. 주로 경기가 잘 풀릴 때 보다는 잘 안 풀릴때 이런 현상이 종종 나타나곤 합니다. 아이언으로 세컨샷을 했거나, 웨지로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를 했거나, 넣을 수 있는 거리의 퍼팅을 했는데 본인이 원하지 않는 샷이 나타날 경우 다음 샷을 빨리 하려는 성향이 나타나곤 합니다. 어서 다음 샷을 잘 해서 만회를 하려는 조급한 마음이 생겨서이겠지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급하게 가서 한 샷은 좋지 못한 결과로 돌아오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실수를 하게 되면 마음을 가다듬고 다음샷을 신중하게 하려고 한 템포 늦추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특히 퍼팅 그린에서 넣을 수 있는 공을 넣지 못하였을 때 간혹 당연히 컨시드(오케이)로 생각하여 대충 샷을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럴 때 일수록 마크를 하고 멀리 있는 동반자가 플레이 하는 동안 마음을 잡고 다음 퍼팅을 신중하게 하니 오히려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더군요. 여러분들도 한번 시도해 보세요.

라운드 페이스와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급했 듯이 경기 흐름을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자신의 팀 앞뒤 팀들이 어느정도의 간격을 가지고 플레이하느냐에 따라서 자신들의 팀 뿐만 아니라 자기자신의 플레이 페이스도 조절 할 수 있으니까요. 평소에 조금씩 조금씩 연습을 하게 되면 어느 순간 여유 있고 안정된 골프를 하는 자신을 볼수 있을 것입니다.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