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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컬럼] #85. 기대가 많으면 실망도 크다. 마인드골프![골프컬럼] #85. 기대가 많으면 실망도 크다. 마인드골프!
Posted at 2012. 11. 23. 04:34 | Posted in 골프 컬럼최근 어떤 팟캐스트를 듣다가 들은 얘기가 있습니다. '살면서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는 것이죠. 물론 이 이야기도 정답이 아닌고 상황에 따라 달리 적용될 수도 있지만, 많은 부분에서 이 말이 의미있게 적용이 되는 것 같아요.
인간 관계에서 친구나 연인 관계에서도 때로는 과도한 기대가 서로를 힘들게 하거나 자신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결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골프에서도 동반자의 기대에 어긋난 행동에서 언짢은 기분이 들거나 자신의 플레이가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지요. 하지만, 이번 글에서는 이 보다는 골퍼 자신이 자신의 샷에 대한 과도한 기대로 인해 라운드 흐름이 좋아지지 않거나 스스로에게 압박을 주어 라운드 전체를 망칠 수도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해 봅니다.
여러분들은 퍼팅에서 몇 미터 퍼팅을 당연하게 넣어야 한다고 또는 못 넣었을때 자책을 하는 거리로 생각하시는지요?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평균 퍼팅에서 과연 몇미터 퍼트에서 성공율이 50%인지 아시는지요? PGA 투어 통계에 의하면 2.4m 지점까지가 두번중 한번 성공하는 50% 성공 지점이고 이 이후로 거리가 멀어지면서 성공률은 급격하게 떨어진다고 합니다. 물론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골프장의 난이도와 라이등이 일반 골퍼들이 플레이하는 곳 보다 어렵지만, 선수들은 그만큼 일반인들보다 연습량도 많고 골프를 직업으로 하니 그 거리를 비슷하게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출처 : golfeneur.com
그런데, 라운드를 하다 보면 마인드골프도 그렇지만, 2.4m 이상이 되는 펏팅을 놓쳤을 때 자신을 많이 자책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고 다음 홀로 이동하면서 너무 아쉬워하는 모습을 볼 때가 있지요. 심지어 그 퍼팅 거리가 5m 이상 7m, 10m 일때에도 당연히 넣었어야 하는데의 생각은 이러한 심리적인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심지어 퍼팅을 하기 전부터 이것은 당연히 넣을거야라는 생각이 때로는 긍정적인 생각이 될 수도 있지만, 자칫 성공을 시키지 못했을 때 자신에게 압박감으로 돌아올 수 있지요. 몇달 전에 있었던 나비스코 챔피언쉽에서 김인경 선수가 놓친 30cm 퍼팅도 있지 않았습니까. 너무 당연하다는 기대는 최악의 상황에선 이런 퍼팅 실수도 있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선수들의 중계를 보다 보면, 이러한 퍼팅 외에도 당연히 온 그린을 시킬수 있을 거리의 아이언 샷이나 그린 주변에서의 어프로치 샷이 선수가 친 샷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정도로 짧거나 방향이 틀리거나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것이 사실은 극히 드문 현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계를 많이 보신분들 또는 갤러리로 직접 경기장에 가서 보신분들은 아시듯이 의외로 적지 않게 이런 실수(?) 샷이 나타납니다.
선수들의 경우 그린을 목적으로 샷을 한다면 이러한 실수는 훨씬 적게지만, 선수들이 플레이하기에 어렵게 핀 위치를 선정하고 주변에 헤저드를 만들어 놓았기에 공격적인 핀 공략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이러한 실수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80대 이하로 치시는 잘 치시는 분들의 경우 샷이 일정하고 때로는 원하는 구질의 샷도 만들 수 있지만, 대다수의 골퍼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편안한 그린 중앙을 목표로 치는 접근이 좋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골퍼들은 핀을 보고 치는 경향이 더 강하긴 하지요.
그러면 이런 핀을 또는 그린 중앙을 공략한 샷이 그린을 놓치거나 주변의 벙커, 러프에 빠졌을 경우, 심지어 이 거리가 피칭웨지 또는 그 이하의 거리에서 놓치는 경우엔 심리적으로 다가오는 압박감은 꽤 크지요. 왜냐면 이미 샷을 하기전에 그린에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과연 얼마나 핀쪽에 가깝게 붙을 것이냐를 전제로 한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출처 : chronicle.augusta.com
골퍼마다 조금은 다르겠지만, 160야드 이상의 거리에서 그린에 공이 올라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골퍼는 얼마나 있을까요? 특히나 90대 이상의 타수를 치시는 분들의 경우엔 평균 GIR은 18번중 2번 이하입니다. (아래 통계 참고) 그렇기에 160야드 이상에서 친 샷이 그린에 올라가게 되면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만큼 샷에 대한 만족도와 기쁨은 크게 되지요.
마인드골프는 요즘 라운드를 하면서 이러한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가끔 너무나도 쉽다고 생각한 샷이 '기대' 했던 것 보다 좋지 않았을 경우, 선수들도 뭐 이런 실수를 하는데 마인드골프가 한 실수는 당연할 수 있다라는 마인드컨트롤을 합니다. 선수들의 경우 사실 아마추어 골퍼와 차이가 어디서 나냐 하면 이러한 미스샷 이후에 보이는 파 세이브 확률인 스크램블링 능력이 뛰어 나다는 것이죠. 한번의 실수를 다음 샷에서 만회하는 능력 말입니다.
이러한 것은 마인드컨트롤 측면에서 지난 샷에 대한 후회나 좌절 보다는 그 상황을 당연히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다음 샷에 집중하여 만회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미래 지향적인 마인드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마음속으로 '방금전 샷은 아쉽지만, 뭐 선수들도 가끔 이런 샷을 하는데 모. 다음 샷을 잘 하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진정(cool down) 시키고 공이 떨어진 위치로 이동을 하면서 지난 샷에 대한 생각보다는 주변 환경이나 공이 놓인 위치를 파악하여 샷에 도움이 되는 생각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전에 들은 얘기중에 빌게이츠와 신지애에게 골프를 가르친 티칭프로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프로의 얘기가 두 사람에게 있는 공통점 중에 하나가 '지난 일(샷)에 대한 생각을 잘 잊을 수 있는 능력' 이라고 하는데, 마인드골프가 이야기 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 같네요.
이러한 이야기들은 말로는 쉽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일 때 쉽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마인드라는 것이 한번에 쉽게 바뀌거나 고쳐지지 않으니 처음엔 잘 안되고 귀찮고 어렵더라도 생각을 자주 하여, 때로는 클럽, 장갑, 스코어카드의 보이는 곳에 적는 것과 같이 보조 도구를 이용해서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리마인드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에 대해서는 조만간 다른 컬럼으로 써 보려고 합니다.
당장 다음번 라운드 또는 연습장에서 이러한 마인드 연습을 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특히 연습장에서부터 잘 안맞았을때 해보는 연습으로 미리 습관을 만든다면 필드에서도 그리 어렵지 않게 적용이 될 것 같습니다. 생각 날때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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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12. 11. 1. 08:24 | Posted in 골프 컬럼골프 광고를 보면 이런 카피가 있습니다. '남자는 비거리, 비거리를 늘려라'.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골프에서 비거리를 늘리는 것은 장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요. 물론 방향이 어느정도 맞아야 의미가 더 있겠지요. 정확하게는 골프는 멀리 보내는 것도, 높이 올리는 것도, 빠르게 날아가거나 치는 것도 아닌 운동이지요. 어찌 보면 올림픽 정신인 '더 높이, 너 멀리, 더 빠르게'와는 별로 관계가 없는 운동인 것도 같습니다.
비거리하면 먼저 생각나는 단어가 무엇이 있을까요? 비거리를 늘리려면 어떤 요소가 필요할까요. 물리학적으로 얘기하면 공에 맞는 힘이 전달이 많이 되어야 하겠지요. 그러면 많은 힘이 전달 되려면 어떤 물체에 속도(스피드)가 빨라야 하겠지요. 이 정도는 일반적인 상식으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얘기겠지요. 손으로 던진 공의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공을 받는 사람에게 전달되는 힘이 더 큰 개념으로 보면 아시겠지요. 운동에너지를 나타내는 공식인에서도 에너지는 속도의 제곱에 비례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결론적으로 비거리를 늘리려면 공에 전달되는 클럽 헤드 스피드를 늘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예상했던 결과적인 얘기지요. 그러면 다시 클럽 헤드 스피드를 늘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의 물음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지요.
이런 예를 생각해 보면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운동 경기 중에 타원 궤도를 움직이는 운동인 육상, 스케이팅, 사이클링, 경마를 생각해 보지요. 이런 운동에서 중요한 구간 중에 하나는 직선 구간 보다는 코너를 도는 곡선 구간입니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곡선 구간에서는 트랙의 안쪽을 도는 궤도가 바깥쪽을 도는 궤도보다 더 빠르게 곡선구간을 돌게 됩니다. 안쪽인 1번 레인에서 뛰는 선수 대비 가장 바깥쪽의 10번 레인의 선수는 더 많은 거리를 뛰어야 하지요. 그래서 육상 경기에서 곡선 구간에서 출발하는 200미터 경기에서는 약간은 시각적으로 다른 위치에서 출발을 하는 것처럼 보이곤 합니다.
출처 : oregonlive.com
육상의 경우는 자신의 레인을 지켜가며 결승선까지 달리지만, 스케이팅이나 사이클링의 경우엔 자신의 레인이 별도로 없이 모든 레인을 활용하는데, 좀 더 짧은 거리를 돌기 위해서 서로 안쪽 궤도를 차지하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곤 합니다. 우리나라가 잘하는 동계 올림픽 종목 중에 숏트랙을 보시면 안쪽 코스를 타기 위해서 아주 경졍을 치열하게 벌이는 것을 볼수 있지요. 이유는 그만큼 바깥쪽으로 도는 것보다 더 짧은 거리를 탈 수 있기 때문이지요.
골프에서 클럽 헤드 스피드가 이 내용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이렇게 가정을 해보지요. 클럽을 잡고 있는 두손의 그립이 원 운동의 안쪽 궤도에 있고, 클럽헤드가 바깥쪽 궤도에 있다고 생각을 해 보지요. 실제 스윙은 원 운동을 하는 것니 클럽 헤드가 원의 가장 바깥쪽 궤도를 그리게 됩니다. 이때 원 궤도에서 동일한 경로를 움직일 때 클럽을 잡은 그립이 최대한 가장 안쪽인 1번 레인에 위치하고 클럽헤드가 10번 레인에 있을 때 10번 레인에 있는 클럽 상대적으로 빨리 이동을 하여야 하지요. 만약 두손의 움직임이 5번이나 6번 레인에 있다면 상대적으로 10번 레인의 클럽 헤드는 두손의 움직임을 따라가기 위해서 상대적으로 1번 레인에 있을때 보다 천천히 움직여도 되는 것이죠.
출처 : golfsmith.com
그렇기에 클럽 헤드 스피드를 가장 빠르게 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클럽을 잡은 그립이 원의 궤도에서 안쪽을 움직이게끔 해줘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려면 다운스윙에서 손목 코킹을 최대한 많이 유지하고 내려왔다가 임팩트존의 짧은 거리에서 풀어주게 되면 손목이 이동하는 짧은 거리대비 클럽 헤드는 같은 회전을 하기 위해서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원 궤도를 그려야 합니다.
다운스윙 과정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 캐스팅(casting, 코킹이 빨리 풀리며 클럽이 던져지는 현상)인데요. 캐스팅을 하게 되면 클럽을 잡은 두손의 위치는 마치 트랙 경기에서 좀더 바깥쪽 레인을 타게 되며 마치 5,6번 레인을 뛰고 있는 육상 선수와 비슷해 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같은 회전으로 볼때 10번 레인의 클럽 헤드 스피드는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납니다. 게다가 캐스팅을 하게 되면 이미 다운스윙 시작부터 에너지을 잃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지요.
출처 : howtogolflessons.com
유명 골프 선수들의 자세를 유심히 보시면 이러한 임팩트 존까지 최대한 코킹 유지(lag cocking) 하려는 동작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마추어 골퍼와 가장 큰 차이가 보이는 스윙 과정이며, 이로 인해서 비거리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지요. 선수들의 스윙은 아주 부드럽고 심지어 살살 치는 듯하게 보이나 실제로는 임팩트존에서 두손이 움직이는 짧은 구간에서 최대의 스피드를 내는 것이지요. 달리 얘기하면 다운스윙에서 보존하였던 에너지를 임팩트 존에서 최대한 사용을 하는 것입니다.
라운드를 하다 보면 치려는 방향에 물이나, 계곡 또는 벙커가 있어서 더 멀리 보내려고 스윙크기를 과도하게 많이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자칫 오버 스윙을 만들고 오버 스윙으로 만들어진 손목에 걸리는 스트레스로 인해 캐스팅이 빨리 생기고 오히려 부정확하고 거리가 짧은 결과로 나타납니다. 반대로 스윙은 작게 하지만 코킹을 잘 유지 한다면 스윙 크기 대비 생각했던 것 보다 오히려 더 많이 날아간 샷을 경험 해 보셨을 것입니다. 간혹 나무 밑이나 나무 사이로 공을 칠 때 작은 스윙으로 시도하면 이런 잘 맞는 샷을 경험하기도 하지요.
마인드골프가 자주 하는 아래와 같은 말이 있습니다. 거리를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라 거리에 대한 생각 보다는 간단하고 정확한 샷을 구사 한다면 이미 원하는 거리를 갖게 된다는 것이지요.
'거리는 버리는 순간 이미 와 있다.'
좀 어려운 내용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스윙이 원운동이고 원운동을 하는 그립과 클럽을 생각해 보면 크게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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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12. 9. 12. 11:32 | Posted in 골프 컬럼최근 마인드골프에게 골프를 배우고 계시는 분 중에 축구를 매우 좋아하여 클럽 활동도 하고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축구를 할 정도로 좋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이 축구를 한창 좋아서 시작한 시기가 클럽에 계시는 다른 분들보다 조금은 늦은 시기라 다른 분들에 비해서 연습도 더 많이 하고 노력을 많이 하셨다고 하네요. 그렇게 많은 연습을 통해서 이제는 다른 동료들 보다도 오히려 잘 하시는 수준까지 되셨다고 하시네요. 이 분께서 골프를 시작하시면서 아마도 축구와 같이 조금은 다른 주변분들보다 조금은 늦게 시작하였지만, 연습을 많이 하면 금방 따라 잡을 것이라 생각을 하셨나 보더라구요. 그러나 연습을 해도 생각보다 빨리 늘지 않는 모습에 자신이 골프에는 잘 맞지 않다거나 재능이 없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시게 되고 한번은 골프를 심각하게 그만할까를 고민도 하셨네요. 그 시기가 불과 2개월 정도였기에 마인드골프는 아직 그렇게 생각하시기엔 시기상조라고 얘기를 드렸지요. 물론 본인은 이해가 잘 안되었던거 같습니다.
출처 : blog.naver.com
골프 이외에 다른 운동을 어느정도 해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골프처럼 참 정복하기 힘든 운동이 없다고들 얘기를 많이 하시지요. 마인드골프도 그 부분에서는 동의를 하구요. 그 동안 해본 운동중에 이렇게 시간과 비용을 많이 투자하여 해 본 운동도 없고 그에 비해서 느는 속도는 훨씬 더디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래도 다른 골퍼분들 보다는 투자 대비 효과는 좀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블로그 제목도 '마인드골프의 골프가 제일 쉬었어요.' 잖아요. 골프를 하다보면 스윙과 샷이 잘 될 때도 있고 갑자기 왜 그런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잘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패턴은 절대 한 방향으로만 계속 진행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골프를 이제 시작하신 분도, 10년 이상 아니 20년 이상 골프를 하신분도 비슷하게 느끼는 골프 스윙과 심리 상태에 대한 순환 고리가 있는거 같습니다. 오늘은 이 내용에 대해서 써 볼까 합니다.
골프가 다른 운동에 비해서 예민하다는 얘기를 공감하실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그 이유는 그만큼 골프는 포용성 또는 관용성(forgiveness)가 다른 운동에 비해서 작기 때문으로 생각이 됩니다. 골프란 운동이 멀리 치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높이 치는 운동도 아니고 또 빠르게 친다고 잘하는 운동은 아니지요. 다른 운동과 비교를 하자면 아마도 양궁과 가장 비슷한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정확한 거리와 방향이 동시에 맞아야 하는 운동이지요. 이 두가지를 다 만족하려면 골프 스윙과 같은 빠른 운동에서 스윙의 궤도와 공을 맞추는 임팩트 순간에 클럽 페이스의 방향이 아주 예민하게 정확히 맞아 떨어져야 골퍼가 희망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운스윙에서는 1초도 안되는 시간에 임팩트 존을 지나가며 그 순간에 정확한 클럽 페이스 각도를 맞추고 심지어 클럽 페이스의 스윗스팟(sweet spot)에 공이 임팩트 되어야 하니 이런 관점으로 보면 골프가 얼마나 어려운 운동임을 조금은 더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골프가 잘 되고 안 되고 하는 것은 다른 운동에 비해서 훨씬 자주 발생을 합니다. 지난주까지도 아니 바로 어제 까지도 잘 되던 것이 오늘 스윙이 이상하고 샷의 결과도 이상함을 느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모든 과정이 그렇지는 않지만 마인드골프가 생각하는 골프스윙의 희비 순환 패턴으로도 이러한 순환 현상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 순환 패턴은 어떠한 것이 먼저 시작된 것이 아니라 골퍼 자신의 현재 상태가 이 단계중 어느 하나에 있다가 이 순환 패턴을 탄다고 보는 것이 맞을 거 같습니다.
그림에서 보듯이 순환 고리의 단계는 크게 다음과 같은 4단계가 있는거 같습니다.
1. 공이 잘 맞는다.
2. 힘을 주어 세게 치면 더 많이 나가겠지?
3. 공이 일정하게 맞지 않는다.
4. 마음을 비운다.
각 단계의 제목만 봐도 벌써 느낌이 잘 오실텐데요. 마인드골프도 한때 이러한 패턴으로 샷의 기복이 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어느날 공이 잘 맞습니다. 이는 연습을 열심히 해서 그럴 수도 있고 어느날 그분이 오셔서 그럴 수도 있고 라운드 중 뭔가를 터득해서 그럴 수도 있고 다양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평소와는 다르게 스윙과 샷이 아주 맘에 쏙 듭니다. 그것이 드라이버든 아이언이든 상황은 비슷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네 아마추어 골퍼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오~ 이제 샷이 안정화 되었군. 맘에 드는데' 이러면서 평상시 희망하는 샷의 결과임에도 이에 만족을 하지 않고 '거리를 좀 더 늘릴 수 있겠는데' 라는 생각으로 조금은 과한 스윙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자신감은 바로 전 단계에서 느꼈던 '공이 잘 맞는' 단계에서 온 것이죠. 다행히 샷도 좋고 거리도 늘면 좋겠지만, 많은 연습을 통해서 일정하게 자신만의 스윙이 되지 않고 우연히 잘 된 경우라면 스윙에 인위적인 힘이 들어간다든지 몸을 과하게 사용하여 기존에 '공이 잘 맞는' 단계의 스윙의 패턴과 힘의 활용을 잘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그렇습니다. 샷의 일관성이 떨어지게 되지요. 그래도 간혹 방향과 거리 모두 원하는 형태의 스윙과 샷이 나오는 경우가 있지만, 1단계의 '공이 잘 맞는다,'의 느낌으로 지속적으로 잘 맞는 샷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연습장에서든 라운드 중에서든 뭔가 샷이 잘 안되면 행동 패턴이 빨라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마음이 급해지기 때문이죠. 빨리 원하는 샷을 만들어 자신의 마음 상태를 좀 더 편안하게 하고 싶어서인데, 급한 마음이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 시키고 몸도 긴장을 하게 되니 경직되어 오히려 평상시의 샷 만큼도 하지 못하지요. 그러다 보니 3단계의 일정하게 맞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공을 치는 것이 재미도 없어집니다. 게다가 1단계에서 '공이 잘 맞는' 단맛을 보았기에 3단계의 '공이 일정하게 맞지 않는다'의 상태가 더 쓰게 느껴지게 되지요.
출처 : site.rockbottomgolf.com
3단계에 있는 상황에서 연습장이면 웨지나 숏/미들 아이언 등으로 좀 더 편안한 스윙을 하며 평상시 패턴을 찾으려는 시도를 하거나 어떤 경우엔 타석에서 뒤로 나와 담배를 피거나 음료수를 마시며 잠시 쉬며 마음을 진정해 보기도 합니다. 라운드 중에는 잘 되다가 몇개 샷이 잘못 되어 몇개 홀을 망치고 나면 당장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과 더불어 '에이, 오늘은 그냥 연습 라운드라 생각하고 나머지 홀 치자'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소위 얘기하는 '마음을 비운다.'의 4단계에 접어드는 것이죠. 이런 상태가 되면 조급한 생각과 마음도 좀 덜 해지고 그러다 보니 몸도 덜 경직되다 보니 오히려 샷이 다시 조금씩 맞는 경험을 하신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때쯤이면 '뭐 골프 이거 포기하니 더 잘되네' 하며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죠. 이 단계가 되면 다시 마인드골프가 처음 얘기했던 1단계인 '공이 잘 맞는다.'의 단계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4가지의 단계에서 항상 1단계로 시작하는 것은 아니고 어떤 골퍼는 3단계 상태에서 너무 잘 안되어 4단계가 되고 다시 1, 2단계의 순환 고리를 타게 되는 경우도 있고 다양한 형태가 있겠지만, 이 골프스윙의 희비 순환 패턴 안에서 우리의 스윙은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마인드골프도 이제 골프를 한지 10년이 좀 넘었는데, 지금도 간혹 이 순환 패턴의 고리안에 있는 마인드골프 자신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있고, 가급적 1단계의 상태에서 이 순환 고리를 끊어서 오래도록 그 상태를 유지하려는 마인드골프를 지양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이러한 스윙의 패턴의 고리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평생 골프를 하면서 자주 겪는 과정 중 하나라 생각을 합니다. 간혹 자신이 이러한 스윙 패턴을 반복하고 있음을 깨닫는다면 가급적 스윙이 잘 된다는 1단계의 상태를 최대한 단단하게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연습을 통해서 완전히 자신의 것을 만들어 놓고 그 다음 2단계로의 시도를 차분히 준비하여 한다면 소귀의 목적을 이루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다시 말해 예민한 운동인 골프를 너무 얕잡아 보고 변화를 주다가 자칫 원래의 상태 조차도 못 돌아가는 경우가 생기는 불상사가 있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연습이 따르는 욕심은 도전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도박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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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컬럼] #79. 골프 경기 진행 흐름, 앞 팀 따라가기[골프컬럼] #79. 골프 경기 진행 흐름, 앞 팀 따라가기
Posted at 2012. 8. 29. 08:20 | Posted in 골프 컬럼도로에서 운전을 할 때 어떤 운전이 잘하는 것일까요? 교통 법규를 잘 지키기? 이것은 아무래도 너무 광범위한 이야기인것 같구요. 과속하지 않기? 보행자 보호하기? 이렇게 여러가지의 이야기가 있을 수 있겠는데요. 물론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겠지만, 마인드골프가 생각하는 것은 전체적인 교통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도로 교통법에 의하면 각각의 도로의 종류에 따라서 최저 속도와 최고 속도 등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최저 속도 보다는 최고 속도에 더욱 민감하고 단속에도 훨씬 많이 걸리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이러한 최저 속도와 최고 속도의 규정 안에서만 운전을 한다고 잘 한다고 얘기하기 힘든 일이 있을 것입니다.
출처 : chinadigitaltimes.net
기본적으로야 이 규정 안에서 운전을 해야 하는 것이고, 이 규정 내에서도 다른 차량의 속도에 비해 너무 느리게 운전을 하는 것은 분명 전체적인 흐름에도 지장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규정내에서 빠르게 운전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덜 지장을 주겠지요? ^^) 이렇듯 운전 속도라는 것은 절대적인 지표라기 보다는 상대적인 지표로 판단을 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서울 도심과 같이 너무 많은 차량이 빽빽히 있어 거북이 걸음으로 움직이고 있을 때 자신 혼자 빨리 가겠다고 차선을 끼어 들기도 하고 심지어 앞 차와 거의 여유 간격을 두지 않고 바짝 바짝 붙어서 가거나 경적이나 헤드라이트(하이빔; high beam)를 자주 깜빡이는 등의 행동은 다른 운전자 들에게 방해를 주고 더 크게는 그 도로의 차량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골프에서도 이러한 흐름의 개념은 아주 중요하게 적용이 되는데요. 모든 골프장은 각 팀을 약 7~10분 간격으로 티타임(tee time)을 배정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른 새벽에 첫 티타임을 기준으로 첫 팀이 출발하고 난 이후에 7~10분 간격으로 계속 팀들이 출발을 한다는 것인데요. 이것은 어찌 보면 공장에서 물건이 컨베이어 밸트에 올려져서 정해진 시간 간격으로 움직이는 것과 비슷하지요. 사람을 물건에 비유해서 그렇다면 정해진 배차 간격이 있는 지하철이나 기차 같은 것을 연상하면 어떨까요?
출처 : getn2golf.org
골프장에서는 그 날 골프를 칠 수 있는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을 티타임 간격으로 나누어 골퍼들을 손님으로 받게 됩니다. 이렇게 출발하게 되면 보통의 경우 한 홀에 평균적으로 15분을 사용하게 되고 18홀을 4시간 30분에 라운드를 하게 됩니다. 라운드를 하는 골퍼들의 실력과 성향에 따라서 어느 팀은 빠르게 진행되는 반면 초보자가 많거나 움직임이 다소 느린 팀은 상대적으로 시간이 걸리게 되는데요.
가장 좋게는 늦지도 아주 빠르지도 않게 적당히 잘 진행하는 것이 좋겠으나, 만약 두가지 중에 한가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면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말이 골프 샷을 빠르게 하고 마치 뛰듯이 진행하라는 것은 아니구요. 미리 샷도 준비하여 자신의 차례가 되었을 때 치는 것 처럼 전체적으로 조금은 신속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느리게 경기 진행이 되어 뒤에 있는 팀이 자주 샷을 하기에 기다리게 되고 심지어 자신들의 앞 팀은 보이지도 않는 상황이라면 본의 아니게 뒤에 있는 팀, 더 나아가 그 팀 뒤쪽에 있는 모든 팀에게도 피해를 주는 것이지요.
잠깐 과학적인 개념으로 얘기해 보면 이런 흐름은 과학에서 얘기하는 파동(wave)로 설명을 할 수 있습니다. 파동이라는 말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쉽게 이해하면 잔잔한 물에 돌을 던지면 돌이 떨어진 지점부터 바깥쪽으로 물결이 나아가는 형태를 연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차량 흐름인 교통 흐름도 그렇고 골프에서 라운드의 흐름도 이렇게 한번 지연이나 영향을 주는 행동을 하게 되면 그 흐름은 파동(물결)처럼 서서히 그 다음으로 이동을 하여 영향을 줍니다. 긴 줄을 한쪽에서 올렸다가 내려도 이런 비슷한 현상을 보실 수 있지요.
골프에서 가끔 캐디나 동반자가 조금 빠르게 경기 진행을 할때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기도 합니다. '앞 팀이 보이지도 않는데 왜 그렇게 성급하게 해야 하나?' 물론 뒤에 아무도 없거나 한다면 괜찮지만, 아마도 이런 얘기가 나왔을 때는 이미 조금 뒷 팀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골프 라운드 흐름에서는 자신의 뒷 팀도 중요하지만, 앞 팀을 부단히 따라가며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되어야 전반적으로 플레이 속도도 늦춰지지 않게 되고 이것은 그날 그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좋은 파동으로 전달이 될 것입니다.
골퍼 자신 또는 자신이 속한 팀이 골프 흐름의 좋은 파동을 만들 것이냐 아니면 좋지 않은 파동을 만들것이냐는 평상 시 골프 습관하고도 관련이 많이 있는데요. 공이 날아간 곳을 잘 확인하고 있는다든지, 너무 찾기 힘든 공을 찾느라 시간을 많이 소비한다든지, 프리샷 루틴이 너무 길다든지, 퍼팅 라이를 미리 본다든지의 등의 행동에서 좋은 습관을 만든다면 자신의 플레이에도 좋고 전체적인 경기 흐름에도 좋은 파동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부디 흐름에 휩쓸려 다니는 그런 골퍼 대신 그 흐름을 만들어 내는 멋진 골퍼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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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12. 3. 1. 09:23 | Posted in 골프 컬럼
선순환 악순환이란 말이 있는데요. 골프의 라운드에서 중요한 것은 흐름인거 같습니다. 어떤 상황에 흐름을 잘 타게 되면 계속 좋은 결과를 만들어 가고 반대로 그렇지 못하면 안 좋은 흐름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강합니다. 좋은 흐름일때는 괜찮으나 좋지 않은 흐름일 때는 무엇보다 멋진 샷, 멋진 결과 보다는 기존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결과가 더 중요하게 됩니다.
18홀 라운드 하다 보면 핸디캡에 따라 최소 몇번의 위기 상황을 맞게 됩니다. 개인 또는 실력의 차이에 따라 위기 상황이 받아 들여지는 정도는 다르겠지만, 이 위기가 흐름이 좋은 상황에 오게 되었을 때 어떻게 상황을 컨트롤 할 수 있고 그 결과에 따라 흐름이 바뀌거나 많이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핸디캡이 높을수록 이러한 상황에서는 가급적 확률이 낮은 샷을 시도하기 보다는 다음 샷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상황 또는 그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형태의 접근이 좋습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라운드 중 가장 많이 경험하게 되는 몇가지 상황을 가지고 예를 들어 보고자 합니다.
벙커에서 빠져 나오기
아마추어 골퍼들이 제일 싫어하는 상황이 아마도 벙커에서 샷을 하게 되는 상황인거 같은데요. 잘 맞은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이 벙커에 들어갈 때 벙커까지 가는 동안에는 온갖 불안한 마음이 들곤 합니다. '잘 빠져 나와야 할텐데', 못 나오면 어떡하지' 등등 생각이 많게 됩니다. 어떤 선수들의 경우엔 어정쩡한 러프 보다는 벙커가 쉽다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벙커 연습을 거의 하지 못하는 아마추어에게 벙커는 정말 늪과 같은 느낌이지요. 선수들은 벙커에서도 한번에 잘 나와서 1펏으로 마무리 하는 스크램블링 능력을 보입니다만, 아마추어는 한번에 잘 빠져 나오기도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한번에 잘 빠져 나오지 못할때는 간혹 잘 붙여서 1펏으로 이 위기를 잘 마무리 해야 할텐데와 같은 심리적 중압감 상태에서 무리하게 또는 자연스럽지 못한 스윙을 하게 되어 오히려 빠져 나오지 못하는 상황을 맞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핸디캡이 높으신 분들의 경우엔 벙커샷을 가급적 그린에 올린다는 목적보다는 벙커를 빠져 나온다는 목적으로 치시는 것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한번에 벙커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게 되면 심리적으로 그 다음 벙커샷이 위축이 많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히려 그린에 올라가지 않더라도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 하는것이 훨씬 마음이 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단 그린에서 퍼팅하기
퍼팅 그린이 평이한 곳도 있지만, 굴곡이 많은 그린의 경우 2단 또는 3단 형태의 그린이 조성된 곳이 있습니다. 그린을 공략한 샷의 결과가 핀이 위치한 곳과 높거나 낮은 단에 위치할 경우 퍼팅은 아주 거리 맞추기가 많이 어렵습니다. 선수들은 기계적으로 스윙 크기로 치기 때문에 평지에서의 퍼팅 크기 대비 얼만큼을 +/- 해서 치게 되는제 벙커샷과 마찬가지로 연습량이 부족한 퍼팅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거리를 맞추어야 하는지 상당히 난감합니다. 평지에서도 롱퍼팅 거리를 맞추기 힘들텐데 말이죠.
트러블 상황에서 빠져 나오기
꼭 해저드는 아니더라도 나무 또는 숲으로 공이 들어갈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다행이 나무가 드문 드문 있고 나무들 사이에 공간이 있어서 직접 홀을 공략하는 데 무리가 없을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 나무가 직접 가리거나 공간이 별로 없을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자신이 잘못 쳐서 이렇게 되었다기 보다는 바로 전 샷을 만회하기 위해 무리하게 홀을 공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이 잘못 쳐서 이런 트러블 상황이 된 것이기 당연히 한타를 벌타처럼 받는 느낌으로 다음 샷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곳으로 공을 레이업 하는 게 좋을텐데, 간혹 무리한 샷을 하여 더 많은 타수를 치게 되어 경기 흐름이 안 좋아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오히려 어떤 경우엔 레이업 한 곳에서 샷을 잘 하고 1펏으로 파 또는 원래 목적으로 하던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다음홀로 이동하는 느낌은 아주 좋을 수 밖에 없겠지요.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
그린을 공략한 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거나 많이 짧아서 페어웨이 또는 러프에 위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50야드 안쪽에서 이런 상황은 90개 이상을 치시는 분들에게 아주 많이 찾아오는 상황인데요. 이 상황에서 한번에 그린에 잘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18홀에서 매 라운드 마다 몇번씩 있는 골퍼들이 있습니다. 실력으로 올리지 못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상당수가 좀더 잘 붙이려는 욕심에 또는 너무 자신감이 없어서 뒤땅을 치거나 탑볼을 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100야드 이상의 거리에서는 그린에 못 올릴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 도 있지만, 이 거리에서 못 올리는 것은 왠지 손해를 보는 느낌이 많이 드는 거리이지요.
샷에 자신감이 있을 때는 괜찮지만, 러프 같이 놓여진 라이가 좋지 않거나 자신감이 없을 때는 홀을 직접 공략하는 것 보다는 그린의 여유 있는 공간을 공략해서 2펏으로 충분히 마무리 할 수 있는 방법도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잘 유지 할 수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여 그린에 올리지 못하게 되면 정신적으로 힘들어지면서 다음샷과 경기 흐름이 좋지 못해지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이지요.
예로 든 이러한 상황들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골퍼의 실력 그리고 홀의 상황에 따라 좀 다를 수 있습니다. 로우 핸디캡을 가지신 골퍼들 보다는 90개 이상을 치시는 하이 핸디캡 골퍼들에게 주로 더 의미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을 하구요. 가급적 좋은 흐름을 유지 할 수 있는 골프 라운드을 하는 게 좋다라는 측면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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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11. 3. 3. 04:39 | Posted in 골프 상식source : discountgolfclub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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