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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홀을 마무리 하는 곳인 그린에서의 샷 또는 스트로크는 다른 샷과는 달리 공을 띄워서 하지 않습니다. 간혹 골프 TV 중계에서 보면 어떤 선수들은 그린에서 퍼터가 아닌 웨지와 같은 다른 클럽으로 스트로크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도저히 퍼터로 굴려서는 홀 방향쪽으로 보낼 수 없는 경우거나 공의 속도를 줄여야 하는 경우 등 말이죠.


가장 쉬운 클럽 퍼터!


이런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그린에서는 퍼터를 사용합니다. 퍼터는 전체 클럽 중에서 가장 낮은 로프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약 4도 정도의 로프트지요. 잘 모르시거나 골프를 처음 하시는 분들은 드라이버가 거의 수직에 가깝게 0도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을 수 있으나 남자 드라이버가 9~10.5도 정도를 보통 사용하고 여자 드라이버의 경우 11~13도 정도를 사용하지요.



출처 : ralphmaltby.com


퍼터가 이렇게 낮은 로프트로 되어 있는 것은 퍼팅 그린에서 공을 띄워서 보낸다기 보다는 공을 굴려서 보내겠다는 디자인이지요. 아무래도 공을 띄워서 보내는 것 보다는 공을 굴리는 것이 훨씬 더 쉽기 때문입니다. 쉽게 생각해 보면 웨지샷과 퍼팅을 골프를 모르는 사람에게 해 보라고 한다면 퍼팅은 아무리 골프를 배우지 않았더라도 공을 굴려서 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아 하지요. 


상대적으로 웨지와 같이 로프트가 높은 클럽은 공을 많이 띄우기 위해 디자인 되어 있기에 굴리는 것 보다는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처음 골프장을 가서 라운드를 하는 초보들의 가장 큰 소원 중 하나는 공이 떴으면 하는 것입니다. "공은 가급적 굴릴 수 있으면 굴려라"라는 말도 이와 비슷한 의미를 갖는 것이지요.


퍼터는 쉬운 클럽 그러나 퍼팅은 어렵다.


퍼팅이 어려운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요. 다른 샷과는 달리 홀에 최종적으로 공을 넣어야만 하는 스트로크이기에 좀 더 심리적인 멘탈에 영향을 많이 줍니다. 10.8cm의 작은 크기에 공을 넣는다는 것은 아무리 짧은 거리더라도 부담이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지요. 남은 거리가 짧으면 짧을수록 당연히 넣어야 한다는 강한 중압감이 있는 것이죠. 이로 인해 입스(yips) 같은 심리적인 부담으로 인해 물리적인 몸이 이상 현상을 일으키는 경우도 종종 선수들에게 발생하기도 하지요.



출처 : usatoday.net



퍼팅이 어려운 또다른 이유는 퍼팅 그린이 완전히 평평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골프장 어디도 완벽하게 평평한 평지가 거의 없지요. 조금이라도 사방 팔방이 높낮이가 조금씩 다르지요. 퍼팅 그린도 마찬가지구요. 퍼팅 그린을 얼만큼 잘 읽어내고 퍼팅 라인상에 아무 장애물도 없이 최대한 평평하게 잘 다듬어져 있어야 퍼팅을 한 공이 홀을 향해 잘 굴러갈 수 있겠지요.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그린에 공이 올라오면 그린 보수기(green repair tool)로 그린을 다듬는 장면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그린 상태가 뭔가 비 정상적이고 그 상태가 자신의 퍼팅 라인에서 지장을 주기 때문에 최대한 원래의 퍼팅 그린 상태로 만드는 보수 작업을 하는 것이죠.  


그린 보수는 어떤 상황이든 다 할 수 있는 것일까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골프룰에서는 어떤 제약 사항이 있을까요?


그린을 보수할 수 있는 경우


그린에서 무엇인가 보수가 필요한 경우는 어떤 것들이 있을 수 있을까요? 가장 많은 경우가 공이 떨어져서 생긴 피치 마크(pitch mark), 사람들이 오가면서 만드는 발자국 등이 있겠지요. 피치 마크의 경우는 공이 높은 곳에서 그리고 스핀이 많은 상태에서 떨어질 수록 더 큰 자국을 만들지요. 선수들이 가장 많이 수리를 하는 것이 자신의 공이 떨어져서 생긴 피치 마크를 정리하는 것입니다. 이 외에 어떤 경우에 그린을 수리하는 것이 허용될 까요?


골프를 16-1-c 항에 보면 다음과 같이 정의가 되어 있습니다.


제16조 퍼팅 그린(The Putting Green)

c. 홀 자리, 볼 마크 및 다른 손상의 수리


홀을 메운 자국과 볼의 낙하 충격으로 인한 퍼팅 그린 위의 손상은 플레이어의 볼이 그 퍼팅 그린 위에 있으나 없으나 상관없이 수리할 수 있다. 볼이나, 볼마크가 수리과정에서 움직여지면 벌없이 리플레이스하여야 한다.

퍼팅 그린의 다른 어떠한 손상도 그 홀에서의 계속되는 플레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우 수리되어서는 안된다.


골프룰 정의에 의하면 이미 언급했던 공이 떨어져서 생긴 피치 마크 자국은 수리를 해도 되고 이 외에 유일하게 홀의 이동 시 기존에 있던 홀을 메운 것으로 인해 생긴 자국을 수리를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의 경우는 수리를 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홀 주변을 눌러서 보수 할 수 있나?


그렇기에 이 글의 제목에서 얘기한 홀 주변이 조금 솟아 올라와 있어서 퍼터로 누른 경우는 위 2가지 경우의 예외이기에 룰에는 금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일종의 라이 개선을 한 것이 되는 것이지요. 만약 퍼팅을 하기전에 그린 주변을 눌러 놓고 플레이를 진행 했다면 라이 개선으로 인해서 2벌타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출처 : 123rf.com



자신이 친 샷으로 인해서 생긴 피치 마크는 자신의 퍼팅 라인에서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도 있지만, 다른 골퍼들을 배려하고 골프장을 배려하는 차원에서도 아주 소중한 능동적인 행동인거 같습니다. 자신의 피치 마크는 자신이 직접 수리하는 멋쟁이 골퍼가 되시길 바랍니다.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