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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와서 4번째 라운드를 했네요. 미국에 있을 때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은 라운드를 했었던거 같은데, 아무래도 환경적으로 한국에서는 라운드 횟수가 적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네요. 이번 라운드는 평소와는 좀 다르게 처음 골프장을 가는 사람이 둘이나 되었습니다. 보통 4명이 같이 라운드를 할 때 1명 정도는 처음 치거나 초보자가 있어도 플레이 하는데 큰 영향은 없겠지만, 2명이 처음 라운드 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기에 라운드 하기 전부터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었지요.
출처 : kgolf360.com
다행히 바로 앞팀에 여성 4분의 플레이가 조금 느리기도 했고, 같이 동반한 초보 골퍼분들이 열심히(?) 라운드를 해서 전반적으로 크게 느리거나 힘든 라운드는 아니었습니다. 라운드 나오기 전 가장 잘 지켜야 할 것들을 몇가지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 벙커에서 공을 치기 전 어드레스 할 때 그리고 공을 치기 전에는 클럽을 땅에 대지 않아야 한다던가, 퍼팅 그린에서 마크를 하고 다닐 때 다른 골퍼의 퍼팅 라인을 밟고 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든지 말이죠.
캐디가 있는 골프 vs 없는 골프
한국에서는 캐디가 있기에 경기 진행에서 많은 부분을 캐디가 담당하지요. 카트를 운전하고, 클럽을 챙기고 공을 찾고 그린에서는 공을 닦고 그린을 읽고 심지어는 공을 브레이크를 읽어서 퍼팅 라인을 찾아서 놓아 주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는 대부분 캐디가 없이 대부분의 경우 골퍼 자신이 이러한 모든 부분을 직접 해야 합니다. 마인드골프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직접 하는 골프가 좋기도 하지요.
그린에서 캐디는 매우 바쁜 상황입니다. 4명의 웨지와 퍼터를 챙기고 각각의 공을 닦고 놓아주고를 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여기에 그린에 모든 공이 올라오고 나서는 깃대를 홀에서 뽑아야 합니다. 그린에 있는 공이 깃대를 맞고 들어가면 2벌타를 받기 때문이지요. 일반 골퍼들이 직접 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캐디 대신 깃대를 뽑아 주는 것이지요. 가뜩이나 챙겨야 할 것이 많은 캐디를 조금 도와 - 정확히는 돕는 것이 아니라 골퍼들이 해야 할 역할이기도 하죠. - 경기 진행 속도를 좀 더 원활하게 할 수 있지요.
뒤 따라오는 팀을 위한 배려
처음 라운드 한 두 사람 중 한명이 깃대를 빼서 들고 있는 것을 도와 준다고 깃대를 들고 있었습니다. 두 초보 분을 제외한 다른 한분이 이때 조언을 해 줍니다. 깃대를 들고 있을 때에는 깃발이 땅으로 향하도록 해서 들고 있어야 한다고 말이죠. 마인드골프도 그리 알고는 있었지만, 그 분이 이야기 하는 것을 듣고는 마인드골프가 알고 있는 이유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분 말로는 깃발을 위쪽으로 - 원래 깃대가 꽂혀 있는 형태로 - 들고 있다 보면 뒤쪽에서 따라 오는 팀이 깃대가 꽂혀 있는 것을 보고 샷을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출처 : golfmagic.com
처음에는 이것이 잘 이해가 되질 않았지만, 블라인드 홀로 되어 있는 곳에서 또는 그린이 언덕 위쪽에 있는 엘리베이티드 그린(elevated green)인 경우 사람은 보이지 않고 깃대만 보여 사람들이 홀 아웃을 한 줄 알고 샷을 할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깃대를 홀에서 조금 멀리 그린이나 가급적이면 그린 밖에 깃대를 놓아 두는 것이 자신을 포함한 다른 사람의 플레이에 방해를 하지 않는 좋은 습관입니다.
바람에 펄럭이는 깃대의 소리
마인드골프가 알고 있던 이유는 깃대의 특성상 바람이 불 경우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바람의 세기에 따라서 깃발이 소리를 내기 때문이었습니다. 골프에서 모든 샷을 할 때 가급적 샷을 하는 골퍼에게 어떠한 형태의 방해를 하지 않는 것이 예의입니다. 그러한 방해 중 가장 민감한 것 중에 하나가 소리인데, 사람이 내는 소리도 그렇지만, 강한 바람으로 인해 깃발에서 나는 소리도 때로는 퍼팅을 할 때 신경이 쓰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깃대가 있는 쪽을 그린쪽으로 들면 깃발이 바람에 펄럭일 수도 없어서 깃대를 빼서 들고 있을 때에는 이렇게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중계를 보면 꼭 깃발을 그린 방향으로 들지 않더라도 깃발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깃을 감아서 깃대와 같이 잡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행동들은 골프 룰에 명시 되어 꼭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골프의 가장 근본이 되는 룰인 '에티켓' 측면에서는 분명 지켜야 하는 것 중에 하나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너무나도 민감한 운동인 골프. 그러다 보니 자신을 위해서 챙겨야 할 것도 많지만, 동반자가 최상의 상태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골퍼의 책임일 수 있습니다.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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