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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영화 중에 'The Greatest Game Ever Played (지상 최고의 게임)' 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중 한 사람은 우리가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인터라킹 그립 - 오른손 잡이의 기준으로 오른손 새끼 손가락을 왼손 검지 손가락 위에 살짝 얹는 그립 - 을 만든 해리바든이란 선수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구요. 이 영화에 대한 내용은 아래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조금 아실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또 다른 주인공인 프란시스 위맷과의 극적인 경기 중에 이런 장면이 있습니다. 해리 바든의 공이 프란시스 위맷이 퍼팅하려고 하는 라인상에 위치하게 되고 프란시스 위맷은 그 상태 그대로 퍼터 대신 웨지를 사용하여 홀 공략을 시도하게 되지요. 지금 우리들이 골프를 치는 상황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당시 영화를 보면서 많이 생각을 해 보았고 궁금했었는데, 이제서야 그 답을 알게 되었고 이렇게 정리를 해 보네요.
출처 : playstation.com
이런 상황과 관련한 용어가 있습니다. '스타이미(Stymie'. 마인드골프도 이 용어를 예전에 한번 정도 들었던 것 같은데, 사실 거의 들어본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정확한 뜻도 기억이 나지 않았구요. 왜냐하면 요즘은 전혀 사용하지 않은 용어이다 보니 아마도 거의 대다수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이 용어를 알지 못할 것이라 생각이 되네요.
먼저 정의를 찾아보았습니다.
Definition: The stymie is an archaic part of golf that was included in singles match play until it was eliminated from the Rules of Golf in 1952.
옛날에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사용하던 골프용어인데, 1952년에 골프 룰에서 배제 되었다.
이 내용만으로는 어떤 상황에 사용하는 용어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이 용어는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한 선수의 공이 다른 선수의 공을 그린에서 막았을 때를 표현하는 용어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막은 상황은 6인치 이내가 아니어야 하구요. 이런 상황에서 방해를 하고 있는 공은 그린에 있는 그대로 놓아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스타이미(Stymie) 상황이 생기면 홀에서 더 멀리 있는 선수는 그 공을 피하기 위해서 슬라이스나 드로우를 구사하여 공을 피해 쳐야 하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심지어 영화에서처럼 웨지를 사용하여 공을 넘겨서 치려는 시도가 있기도 했었구요. 마인드골프 개인적으로는 퍼터로 슬라이스나 드로우를 만들기 힘드니 오히려 웨지로 띄우는 샷이 현명했을거 같네요.
출처 : secretinthedirt.com
만약에 멀리 있던 사람이 샷을 했는데, 잘못 되어 막고 있던 공을 치게 되면 다음 샷은 그 공이 최종적으로 멈춘 위치에서 진행하면 됩니다. 그리고 상대 선수는 두가지 선택을 할 수 있는데요. 원래 위치에서 하던지 최종 멈춘 새로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게 됩니다. 그러므로 방해하고 있던 선수는 아주 유리한 상황이 될 수도 있겠지요. 심지어 막고 있는 공이 홀에 들어가면 홀 아웃으로 인정까지 된다니 뒤에서 경기를 하는 선수 입장에서는 아주 곤혹스런 상황이 분명 할 것입니다. 약간은 마치 당구 게임을 연상하게도 하구요.
1920년에 USGA(United Golf Association; 미국골프협회)에서는 1년간 한시적으로 이 룰을 수정하려고 테스트를 했었는데요. 방해 받은 선수가 방해를 하고 있는 선수의 다음 펏을 컨시드 주는 것으로 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1938년에는 2년간 홀에서 6인치(15cm) 이내에 방해하고 있는 공이 있을 때 상대방과의 공 거리와 관계없이 공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1941년에 USGA는 이 방식을 사용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R&A(Royal & Ancient Golf Club of St. Andrews)는 룰을 수정하지 않았지요.
이 스타이미 룰은1952년에 USGA와 R&A가 공동으로 룰을 만들게 되면서 결국 룰에서 제거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영화의 배경인 1900대년대 초반에는 스타이미 룰이 그대로 적용이 되었고 프란시스 위맷은 퍼터로 돌려서 치는 것 대신에 웨지로 홀을 공략하는 방식을 취했던 것이지요.
* 참고 :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Sty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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