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컬럼] #102. 마인드골프 하루 최다 라운드(108홀) 도전기[골프컬럼] #102. 마인드골프 하루 최다 라운드(108홀) 도전기

Posted at 2013. 8. 6. 09:10 | Posted in 골프 컬럼

마인드골프가 골프를 얼마나 좋아하고 즐기는 지는 이미 마인드골프의 블로그, 팟캐스트, 트위터, 페이스북, 카페 등을 통해서 보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새로운 또는 때로는 좀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에 도전을 하는 것은 나름 즐거운 일임에 틀링 없습니다. 그것을 즐기시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볼 때는 왜 그런 것을 하는 지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분명 당사자에게는 나름 여러가지의 의미와 즐거움을 주는 이벤트가 될 것이지요.


마인드골프의 골프에서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지난해 처음 했었습니다. '하루에 걸어서 4 라운드(72홀) 골프' 였었지요. 당시 처음부터 목표를 72홀로 해 놓은 것이 아니라 과연 마인드골프가 하루에 걸어서 몇 홀 까지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가 궁금하였습니다.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시간적으로도 말이죠. 자세한 내용은 아래 도전기를 참고 하시구요.


[골프컬럼] #78. 마인드골프 하루 걸어서 최대 라운드(72홀) 도전기




올해도 그런 이벤트의 일환으로 과연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가 이번에는 지난해와 달리 카트를 타고서 하루에 몇 홀을 칠 수 있을지를 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마인드골프가 있는 캘리포니아는 2009년 경제 위기 이후부터 골프장 이용자가 조금씩 줄고 있어서인지 골프장에서는 각종 할인 이벤트를 자주 하고 있지요. 그런 것 중에 하루 종일 무제한 플레이 할 수 있는 "Unlimited Round, All you can play!' 라는 상품이 있어서 구매를 하였습니다.


무제한 골프, All you can play!


골프장을 전세 낼수 없기에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적은 한가한 골프장을 찾아야 했었지요. 그러려면 캘리포니아의 내륙 쪽에 있는 골프장을 찾아야 했지요. 그러던 중 GroupGolfer라는 사이트에서 괜찮은 딜이 나왔더라구요. Morongo Golf Club at Tukwet Canyon  골프장인데 총 36홀로 구성이 되어 있으니 라운드를 많이 하더라도 조금은 덜 지루할 것 같더라군요. 그래서 곧바로 구매를 해 놓았습니다.


그렇게 돌아오는 수요일 쯤에 라운드를 하려고 계획을 세웠을 때 다른 골프장에서 이메일이 하나 왔더군요. 원래 사서 치려던 골프장 보다 조금 더 가깝기도 하고 예전에 한번 가봤던 골프장인데, 브리티시 오픈을 하는 골프장인 링크스 코스(links course) 스타일의 골프장인데 개인적으로 이런 링크스 코스 스타일의 골프장을 좋아하는지라 곧바로 전화를 걸어 예약을 했습니다. 가장 많은 라운드를 위해서 가장 빠른 티타임을 물어보고 새벽 6:08으로 예약을 했지요. 골프장은 The Links at Summerly





수요일을 예약을 하고 보니 화요일 저녁에 약속이 있었던 것이 생각이 났지만, 뭐 늦게까지 있지 않으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정작 12시쯤 되어 집에 도착하고 일을 하다보니 새벽 1시에 잠에 들게 되었네요. 티타임이 6시지만, 골프장까지 1시간이 걸리고 준비를 하려면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했었지요. 결국 잠은 3시간 정도 자고 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나마도 설레이고 걱정 때문인지 숙면을 취하진 못했던거 같습니다.


라운드 시작!


4시에 깨서 준비를 하고 골프장에 도착하니 5:45 정도가 되었는데, 예상대로 주차장엔 차들이 거의 없더군요. 마인드골프와 같은 티타임을 예약한 듯한 현지인 두분이 클럽 하우스 앞에서 기다리고 었었습니다. 클럽 하우스에 들어가려고 해 보니 아직 담당자가 출근을 안 했는지 문이 열리지 않았지요. 6시가 되니 일하는 직원이 출근하고 체크인을 하고 곧바로 1번 티잉 그라운드로 갔습니다. 바로 먼저 도착한 두명의 현지인이 먼저 티잉 그라운드에 도착해 있더군요.


같은 티타임에 치는 사람들이었던거 같은데, 두분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오늘 최대 라운드에 도전을 할 것인데, 먼저 치고 나가도 되겠냐구요. 물론 그렇게 해도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첫번째 홀의 첫번째 티샷을 날렸습니다. 몸이 덜 풀렸는지 조금은 오른쪽으로 밀린 샷이었지만, 페어웨이에 잘 떨어졌지요. 세컨샷도 그린에 잘 올라가서 2펏으로 마무리 하며 좋은 출발로 시작을 했습니다.


제 1라운드


그렇게 마인드골프의 하루 최대 홀 라운드는 시작을 했습니다. 혼자 라운드 하고 한국과는 다르게 페어웨이의 공이 있는 곳까지 카트를 타고 운전을 해서 갈 수 있기에 시간을 상당히 많이 줄일 수는 있었지요. 게다가 크게 코스를 벗어나는 샷이 없기에 진행은 순조롭게 빨리 되었습니다. 다만, 시간을 조금 줄이기 위해서 퍼팅을 할 때 원래는 깃대를 빼고 해야 하나 편의상 깃대를 그대로 꼽아 놓고 플레이를 했지요. 시간적인 측면 때문인지 평상시 보다 퍼팅은 조금 빠르게 진행한거 같네요. 보통 4명이 플레이 할 때는 그린 읽는 것에 시간을 좀 더 보내는데 말이죠.


전반 9홀을 마치는 시점에 시간을 체크해 보니 거의 1시간 가량이 소요가 되더라구요. 그렇게 계산을 해보니 1라운드 18홀 플레이에는 2시간이면 되겠다는 판단이 들더라구요. 첫번째 라운드 18번홀이 끝난 시점은 예상대로 정확히 2시간이 걸리더라구요. 이때 판단이 필요했습니다. 1) 카트는 몇 라운드 마다 교체를 할까? 1번홀과 클럽 하우스가 조금은 떨어져 있어서 그리고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굳이 클럽 하우스로 돌아갈 필요는 없었지요. 최소한 2라운드 정도는 카트가 이상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1번홀로 갔습니다. 2번째 라운드의 시작인 것이죠. 그리고 생각으로 2라운드에 한번씩 카트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 2라운드


2번째 라운드. 결국 전체 6번째 라운드 중에 가장 잘 친, 그리고 소위 얘기하는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3(3언더파). 버디 4개, 보기 1개, 파 13개의 깔끔한 내용으로 생애 첫 60대 타수를 쳐 보았습니다. 그 전의 기록은 -2(2언더파) 였는데, 스코어 상으로는 70타라서 처음으로 60타대 타수를 쳐 보게 된 것이죠. 이런 도전을 하는 날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기분이 상당히 업 된 라운드였습니다.


2번의 라운드를 끝내고 카트 교체를 하려고 클럽 하우스로 갔습니다. 화장실을 갔다가 나오면서 카트를 교체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할까라고 물으니 카트 담당하는 사람이 라운드 한번 더 사용해도 된다고 하더군요. 그랬더니 바로 옆의 체크인 담당하는 분이 이 사람 벌써 2번 라운드 했다고 얘기하니 놀래더라구요. 그때가 아침 10시 정도 였으니까요. 정확히 4시간에 2 라운드를 돈 것이었으니까요. 이 얘기를 듣더니 곧바로 밖에 있는 다른 카트를 하나 배정해 주더라구요.



제 3라운드


새로 배정 받은 카트를 타고 3번째 라운드를 시작하였습니다. 2번째 라운드 부터는 앞서 라운드 하고 있던 팀들을 만나는 일이 잦아 졌습니다. 그 팀들이 플레이 하고 있는 곳까지 최대한 빨리 플레이를 해서 그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먼저 치고 지나가겠다고 이야기를 했지요. 어차피 뒤에서 혼자 치는 사람이 오면 그들도 불편하고 계속 기다리게 해야 하기에 어떤 경우엔 마인드골프가 플레이 하고 오는 속도를 보고는 먼저 치고 지나가라는 수신호를 해 주곤 합니다. 물론 지나가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잊진 않았지요. 정말로 고맙거든요. 왜냐면 그 사람들이 허락을 해 주지 않으면 그 홀을 포기하고 넘어가든지 아니면 계속 기다리고 쳐야 하기 때문이죠.



이때 한번의 결정을 또 했어야 했습니다. 3번째 라운드를 끝내고 점심을 먹을지, 어차피 4번째 라운드를 끝내고 카트를 교체할 때 먹을지 말이죠. 아침에 일어나서 별도로 뭔가를 먹진 않았기에 3번째 라운드가 끝난 시점이 12시 근처이고 1번 티잉 그라운드에 플레이 하는 사람도 보이고 해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을 하고 클럽 하우스로 향했습니다. 카트는 한번의 라운드를 더 돌수 있기에 카트를 반납하지 않고 그대로 세워 두었지요.


휴식, 점심 시간


식당으로 향하니 이제서야 조금의 긴장이 풀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정확히 몇 홀을 치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라운드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아무래도 사람들이 별로 없을 때 그리고 조금이라도 덜 더웠을 때 최대한 플레이를 많이 해 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이죠. 6시간만에 9홀 6번. 3번의 라운드를 마치고 나니 해가 질 것이라 예상이 되는 8시까지는 대략 12시간이 남았습니다. 1시간은 점심 먹고 휴식도 좀 하는 것으로 사용을 한다면 1시에 시작하여 7시간 라운드를 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 서더라구요.


7시간이면 앞으로 충분히 3라운드는 할 수 있을 것이기에 처음으로 오늘 하루 6라운드가 가능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라운드면 총 108홀. 이번 도전을 하게 되면서 막연하게 나마 세자리수인 100홀 이상을 하면 좋겠다 정도는 생각을 해 보았지요. 지난해에 72홀 걸어서 라운드를 하고 난 이후에 어떤 페이스북 친구가 내년엔 카트타고 108홀 해 보라고 농담삼아 이야기 한 것이 가능한 시나리오로 다가오더라구요.



클럽하우스 식당에 가니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필리 치즈 샌드위치를 주문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체크인 하는 곳에서 계셨던 분이 오셔서 마인드골프가 이미 3 라운드를 돌았다고 대단하다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지난해에도 이런 비슷한 도전을 했었다는 얘기와 담소를 나누다가 식사를 하며 좀 충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식당을 나올 때에는 친절하게 혹시 음료 리필 필요하면 가지고 나가서 라운드 하라고 하였지요.




제 4라운드


리프레시를 하고 4번째 라운드를 위해 1번 티잉 그라운드로 다시 갔습니다. 다행히 앞에 플레이 하는 사람들이 보이진 않더라구요. 하지만 2번 홀에 가보니 젊은 친구들이 조금 느리게 플레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골프를 제대로 배운적이 없는 것 같아 보이더라구요. 근처로 갔더니 먼저 지나가라고 하더라구요. 해는 이제 중천에 떠서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 되었지만, 오히려 머리 위쪽에 해가 있어서 카트 안에만 있으면 그나마 그늘이 있어서 시원 했습니다. 이 골프장이 링크스 코스여서 주변에 나무가 거의 없이 사막과 같은 분위기라 그늘이 없었는데, 카트 안에 있으니 좀 괜찮더군요.



4라운드를 마치고 클럽 하우스로 다시 돌아가 곧바로 카트를 바꿔서 1번 티잉 그라운드로 향했습니다. 5번째 라운드 시작. 다행히 앞쪽에 플레이 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아서 플레이 하는데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해가 조금씩 눕기 시작하니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네요. 카트에서 운전 할때도 최대한 그늘 쪽으로 몸을 기대서 운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햇살이 만만치 않게 따갑고 눈도 많이 부셔서 조금씩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죠.


제 5라운드


5라운드 후반 13번홀 부터인가 갑자기 앞에 팀들이 밀린 것이 보이더니 진행이 너무 느리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그 전까지는 팀이 앞에 보이고 그 앞으로는 없어서 그 팀을 통과해서 플레이가 가능했으나, 이렇게 여러 팀이 있으니 통과 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된 것이죠. 무려 6개 홀에서 1시간 이상의 시간을 보내는 결과가 발생하면서 다시 6라운드를 끝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조금 들기 시작했습니다. 



5번째 라운드를 끝내고 나니 시간이 오후 5시반 정도가 되었습니다. 시간 상으로는 충분히 될거 같은데, 혹시 모르니 어서 다시 1번홀로 갔지요. 이제는 골프장에 사람도 거의 없고 해도 조금씩 뉘엿 뉘엿 떨어지기 시작하더군요. 기온도 좀 떨어지고 바람도 조금 더 거세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후 라운드에는 바람이 좀 불어서 맞바람 일때는 좀 고생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5번째 라운드 전반 9홀을 끝내고 나니 드디어 99번째 홀이 완료 되었네요. 10번홀로 이동을 하는게 조금은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세자리 숫자의 홀. 라운드 중간 중간에 페이스북, 트위터, 카페에 9홀 단위로 마인드골프의 플레이 상황을 중계 했습니다. "9홀 완료!! ^^", "99홀 완료!! ^^" 이렇게 말이죠. 마인드골프의 팬, 친구, 회원 분들의 응원의 메세지는 도전에 많은 힘과 성원이 되었지요. 왠지 나름 이 도전이 뿌듯하고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도전이 아니라는 생각과 마인드골프의 개인적인 골프 인생에 큰 추억거리가 된 것 같아 좋았어요.


제 6라운드


석양이 지는 아무도 없는 것 같은 골프장에서 마지막 9홀 플레이를 하고 있는 내내 하루 종일 이 골프장에서 라운드 했던 장면이 떠오르더군요. 아침일찍 와서 첫 티샷을 날리고 시작했던 라운드와 중간 중간의 순간들. 하루 동안에 있었던 일이지만, 왠지 꽤 오래 전에 있었던 순간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혼자서 라운드를 하니 가끔은 심심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재밌게도 마인드골프가 사용하는 헤드커버(타이거)를 보니 왠지 혼자가 아닌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참 신기하더라구요. 도전을 끝내고 어떤 분이 남겨주신 피드백 중에 마인드골프의 캐디 역할로 같이 해 보는 것도 좋았을거 같다고 하셨는데, 생각해 보니 그런 분이 계시면 라운드 하는데에도 도움이 되고, 심심하지도 않겠다 싶더라구요.


드디어 108번째 홀. 기념으로 티잉 그라운드에서 코스 사진을 찍고 드라이브를 날렸습니다. 페어웨이 중앙에 떨어졌고, 맞바람이어서 그런지 거리가 많이 남았습니다. 다행히 파5 라서 세컨샷도 하이브리드로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헤저드를 피해서 잘 가져다 놓았으나 그린을 향한 샷이 그린 오른쪽에 떨어졌네요. 첫 홀을 파로 시작해서 마지막 108번째 홀도 파로 마감하고 싶어서 신중하게 친 결과 홀 옆 1미터에 붙여서 다행히 파를 했습니다.



이렇게 마인드골프의 하루 최다 홀 라운드인 108홀 도전이 마무리 되었네요. 시간을 확인해 보니 정확히 7:38분. 시작한 시간이 새벽 6:08 이었으니 정확히 13시간 반 플레이를 한 것이 되었네요. 시간상으로는 더 플레이를 할 수도 있었겠으나, 이번 도전은 이 정도로 마무리 하는게 좋을거 같단 생각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도전을 했던 걸어서 72홀 라운드와 전체 시간은 같게 걸렸네요. 카트를 타고 친 것이 2라운드를 더 돌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 되었구요.


* 총 라운드 수 : 6 라운드, 108홀
* 총 라운드 시간 : 13시간 30분
* 총 타수 : 442타 (+10)
* 라이프 베스트 : 2라운드 69타 (-3)



마인드골프는 왜 도전을 하는지?


이 도전을 한다고 했을 때, 그리고 하고 나서 얘기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왜 이러한 도전을 하냐라고 물어봅니다. 물론 첫번째는 골프 자체를 좋아하고 그렇게 많이 골프를 쳤어도 지금도 골프를 치는 것은 너무나도 마인드골프에게 행복한 것 중 하나이기 때문이지요. 조금은 과한 비교 같지만 마치 엄홍길 대장에게 왜 산에 목숨까지 걸고 오르냐는 질문을 하는 것과 조금은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좀 더 재밌게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라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두번째 이유는 마인드골프의 체력과 건강 상태를 이런 도전을 통해서 체크해 보는 것도 있을거 같아요. 최근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좋아하는 골프를 건강이 안 좋아서 병상에 누워 있으며 못치는 상상을 해 보니 참으로 끔찍하더군요. 사람이 아플 수는 있지만, 그 것으로 인해 하고 싶은 것을 못한다는 것은 참으로 참기 힘들거 같더라구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즐기기 위해서 필요한 것 중 기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도전을 계속 해 나가기 위해서라도 몸을 계속 건강하게 지키고 운동을 하는 것은 골프 자체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도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골프를 좋아 하신다면 이런 비슷한 목표와 도전 거리를 만들고 즐겨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과연 마인드골프의 다음 도전은 무엇이 될까요? ^^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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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컬럼] #78. 마인드골프 하루 걸어서 최대 라운드(72홀) 도전기[골프컬럼] #78. 마인드골프 하루 걸어서 최대 라운드(72홀) 도전기

Posted at 2012. 8. 23. 07:01 | Posted in 골프 컬럼


골프를 알게 되고 그래서 좋아하게 되고 어느덧 일상의 생활로 골프를 즐기는 단계까지 오다 보니 골프 라운드 한번 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뭔가 색다른 형태의 도전을 의식 중에 또는 무의식 중에 생각해 왔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골프를 좋아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18홀의 골프 라운딩이 조금은 아쉽다고 느껴지신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뭔가 좋아하는 것이 끝나갈때의 아쉬움 그런 것이죠. 학창 시절에 일요일 오후가 될수록 월요일에 학교 가는게 싫어서의 그런 기분 또는 어디 좋은 곳에 여행을 갔다가 여행이 끝날 무렵의 아쉬움과 비슷한 느낌일거 같습니다.



프롤로그


골프에서 첫번째 이런 첫번째 도전은 기억으로 골프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1~2년 후 쯤으로 기억하는데요.  많은 분들이 골프 여행으로 가시는 필리핀 세부에 3박4일 골프를 하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당시 무제한 골프라는 상품이 있었고 골프를 자주 치기 어려운 한국 실정에서 보면 너무나도 쏠깃한 상품이었지요. 날씨는 덥고 습할지라도 좋아하는 골프를 무제한으로 칠 수 있다는 생각 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이 들뜬 시기였지요. 당시 했던 라운드 수는 하루에 36홀, 오전과 오후에 한번씩 라운드를 했습니다. 이렇게 3일간 골프를 쳐서 총 108홀을 돌았지요. 일부 일행 중에는 오전에 18홀 돌고 너무 덥고 힘들다고 포기하기도 했는데 끝내 3일간 108홀을 돌았네요. 많이 덥고 힘들었지만, 행복했었습니다.


그 이후에 또 다른 경험은 지금부터 3년 전인 2009년이었는데요. 도전이라고 하기엔 그렇고 당시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일주일 내내 골프를 칠 수 었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일부러 그렇게 많이 치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공교롭게도 골프를 많이 치게 되었네요. 이 시기에는 몰아서 많이 쳤다기 보다는 일주일간 꾸준히 친 것이었는데 일주일간 총 7.5라운드를 했습니다. 어떤날은 36홀, 어떤날은 9홀, 어떤날은 18홀 이렇게 다양하게 쳤는데 총 횟수가 7.5라운드니 홀 수로 얘기하면 135홀이었네요.


최근들어 골프 관련한 일을 하게 되고 그러다 자연스럽게 떠오른 생각이 있었는데 그것이 과연 마인드골프가 하루동안 몇 홀을 칠수 있을까였습니다. 그것도 카트를 타고 하는 도전 보다는 걸어서 하는 도전이 훨씬 의미 있겠다 생각을 했구요. 그냥 막연한 생각으로는 36홀 정도는 무난히 할 수 있을 것이고 54홀 정도 까지는 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에 몇가지 생각을 해봐야 하는 것이 있었는데. 


  • 시기 : 최장 시간 라운드를 하려면 해가 가장 긴 시기를 택해야 할 것이니 여름 하지 정도의 시기가 가장 좋을 것이구요. 
  • 골프장 혼잡도 : 아무리 마인드골프가 빨리 친다고 하더라도 골프장에 골프를 치는 사람들이 많으면 라운드 진행이 지연이 될테니 가급적 한산한 골프장이 좋겠지요. 
  • 날씨 : 날씨적인 요소도 무시 못할 것이 카트를 타고 도전을 하는 것이 아니고 걸어서 하는 것이니 가급적 무덥지 않은 날씨가 좋습니다.
  • 비용 : 미국 골프장은 대체로 처음 18홀 치고 난 이후에 replay를 하게 되면 가격 할인을 해 주는 형태와 같은 프로그램이 있으니 이런 것도 잘 활용하면 좋겠죠.


막연하게 이런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갑자기 올해가 가기전에 해 보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최근 라운딩을 하던 중에 도전을 하게 된 골프장에서 하루 정액을 내면 무제한 골프를 칠 수 있는 'All you can play.' 라는 상품이 있기도 했구요. 그래서 생각한 김에 곧바로 도전을 하려고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위에 있는 것들을 먼저 알아봤구요. 시기적으로 하지가 6월에 지나서 최대한 빨리 도전을 하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속 해가 짧아지고 있기도 했지만, 반면 최근 갑자기 무더위가 찾아와서 조금 고민이 생겨서 원래 도전하려던 날보다 일주일을 미뤘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시기가 8.15일이고 한국 기준으로는 광복적이었네요. 사실 이날도 무더위가 예상되는 날씨였지만, 더 미루면 좋지 않을거 같아 그대로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골프장은 얼바인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고 날씨가 더우면 오히려 사람들이 없어서 더 나을거란 생각도 들었지요. 또 이 골프장은 마인드골프가 티칭프로 시험을 봤던 곳이라 개인적으로 각별한 느낌이 있는 골프장입니다.


도전 전날 미리 생각해 놓았던 것들을 준비하였습니다. 마인드골프가 준비했던 것들은 다음과 같은데요.


  •  : 무엇보다 날씨가 덥고 땀을 많이 흘릴테니 수분을 보충하는게 아주 중요하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날씨가 워낙 더우니 그냥 시원한 물로는 안 되겠고 그래서 얼음도 얼리고 보온병에 얼음도 충분히 준비를 했습니다.
  • 음식 : 간편하게 언제든 먹을 수 있는 바(bar) 형태의 에너지 보충을 할 수 있는 것들을 챙겼습니다. 일부 과자나 열량을 낼 수 있는 쵸코렛 류도 조금씩 챙겼습니다.
  • 카트 : 걸어서 라운딩을 할 것이기에 가방을 매고 하는 것 보다는 미는 카트가 필요했습니다.
  • 우산 : 라운드 할때 마다 썬크림을 충분히 발라 줄것이지만, 그래도 햇빛을 직접적으로 많이 받게 되면 지치기도 하고 피부에도 좋지 않을 거 같아 카드에 연결할 수 있는 골프 우산을 준비했습니다.
  • 골프공 : 몇개의 공을 잃어 버리게 될지 모르니 그래서 중간에 공이 없어서 라운드를 못하면 안 되기에 충분한 공을 챙겼습니다.
  • 선크림 : 위에 언급한 것처럼 라운드 중간 중간 선크림을 보충해서 발라줄 필요가 있기에 가방에 미리 챙겨 두는 것이 좋습니다.

드디어 도전 당일 아침 5시경에 일어났습니다. 가자마자 곧바로 라운드를 할 것이고 하루에 많은 라운드를 소화해야 할테니 일부러 아침을 든든히 챙겨 먹고 출발을 했습니다. 골프장에 도착하여 상황을 보니 사람이 많지는 않은데 그래도 퍼팅 그린에서 연습하고 있는 몇몇 팀들이 보이더군요. 조금 더 일찍 와서 1번 티타임으로 출발을 했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불연듯 들었습니다. 왜냐면 앞 팀이 있게 되면 그만큼 기다리며 쳐야 하는 시간이 생기게 되니까요. 

제 1라운드 18홀

얼른 클럽하우스에 들어가서 'All you can play.'로 치겠다고 얘기를 하고 $45을 지불했습니다. 한국에서 들으면 참으로 놀랄 금액인데, 이곳의 일반 퍼블릭 골프장이 대략 30불 정도 되고 - 얼바인에 있는 골프장은 좀 더 비싸지만 - replay 할때 반가격 정도로 생각하며 대략 두번 라운드 하는 금액이지요. 그리고 나서 얼른 1번 티잉 그라운드로 갔습니다. 2명의 미국인이 티샷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가서 양해를 구했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걸어서 골프 도전을 할 건데 먼저 치고 가도 되냐고?' 그랬더니 흔쾌히 허락을 해 주더군요. 

그렇게 1번홀을 조금은 서둘러서 쳤습니다. 두 미국인에게 고맙기도 하고 민폐도 주고 싶지 않아 곧바로 치고 나가서 뛰어 이동하여 1번홀을 마무리 했는데, GIR도 하고 파로 잘 마감을 했네요. 2번홀에서도 조금 간격을 두고 치는게 좋을거 같아서 서둘러 마무리 하고 쳤습니다. 평소보다 급한 템포와 빨리 더 많이 쳐야겠다는 생각이 마음을 서두르게 만들더군요. 마인드골프 앞에 치는 사람들은 보이지도 않는데 말이죠.

평소보다 샷감도 좋고 이 골프장이 오후 되면서 원래 바람이 부는데 오전이라 바람도 안 불고 해서 그런지 전반 9홀을 이븐(Even)으로 마감하고 후반에 들어갔습니다. 9홀 단위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알리는게 마인드골프 팬들에게도 재밌을거 같아서 그렇게 처음으로 9홀 통과 했다는 메세지를 날리기도 했구요. 후반 9홀에서 마지막 2홀을 빼고 -1을 치고 있는데, 아쉽게도 두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면서 +1으로 마감을 했네요.


제 2라운드 36홀


첫번째 18홀 라운딩을 끝내고 클럽하우스에 체크인을 다시 했습니다. 일하는 친구가 재밌다는 표정으로 쳐다 보네요. 시계를 보니 라운드에 대략 2시간 반 정도가 소요 되었더군요. 가볍게 씻고서 썬크림을 다시 발랐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니 마음의 각오를 새로 하고 1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갔습니다. 앞 팀이 3명이 있었는데, 첫번째 라운드처럼 양해를 구하고 먼저 지나가겠다고 했더니 흔쾌히 그리 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제 시간이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간이라 몇 홀 가보니 앞 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한 미국인이 와서 같이 치겠냐고 물어 보았는데, 정중히 거절 했지요. 아무래도 같이 치게 되면 신경 쓸 것도 생길 거 같아서 그냥 혼자 치는게 낫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시간상으로는 어차피 이 사람들 앞에 팀도 있고 하니 더 빨리 치기는 힘들다고 판단하여 천천히 산책하듯이 라운딩을 했지요. 그러다 보니 바로 전 18홀 라운딩 보다는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 되었네요.


36홀을 마치고 나니 대략 2시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점심을 먹어야 할 것 같고, 앞으로 더 라운딩을 하기 위해서라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게다가 가장 더운 시간이기에 조금은 영양 보충을 하며 쉴 필요가 있었습니다. 미국 클럽하우스에는 뭐 대단한 음식 보다는 라운딩 중 간단히 먹을 종류들이 주로 있기에 참치 샌드위치를 하나 시켜서 에어콘 바람 쐬며 먹고 나니 많이 회복이 되더군요. 밖에는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해서 그런지 야자수의 잎들이 한 방향으로 심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제 3라운드 54홀

시간상으로는 대략 2:30 정도가 되었던거 같네요. 해가 지는 시간인 7:30 또는 8:00까지는 대략 5시간에서 5시간 반이 남았더라구요. 다행히 일기 예보 보다는 조금 기온이 낮아서 라운딩에는 크게 더위를 많이 느끼지 않았습니다. 앞에 사람들만 없다면 첫번째 라운드처럼 2시간반에 한 라운드를 돈다면 잘하면 72홀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던 시기였습니다. 사실 이 도전을 하면서도 몇 홀을 목표로 했다기 보다는 체력으로 중간에 그만둘지도 모르니 하루에 몇홀까지 할 수 있을까 정도만 목표로 했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 순간 처음으로 72홀을 생각해 보게 되었지요.


두번째 라운드처럼 사람이 많지도 않은 시간이고 1번홀 티잉 그라운드를 보니 사람들이 한동안 없었던 것으로 보아 지금이 시작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 생각을 하고 서둘러 1번홀로 출발을 했습니다. 물론 가볍게 씻고 선크림을 바르는 것을 잊진 않았구요. 예상대로 아무도 티잉 그라운드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몇홀을 치고 있는 동안에도 골프를 치고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가 4번째 홀 정도에서 처음 한 사람 본거 같네요. 아마도 기온이 높을거라는 예상에 예약한 사람도 거의 없었던 거 같네요.


오히려 라운드 하기에는 최상의 상황이었습니다. 급하게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느리게 진행을 하면 72홀은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차분히 차분히 한홀 한홀 진행을 했지요. 생각했던것 보다 기온은 괜찮았지만, 이 골프장의 특성상 불어오는 바람이 갈수록 세 지더군요. 카트에 달아 놓은 우산이 바람에 말려 올라가기도 하고 카트가 바람에 넘어지기도 하여 가끔씩 바람이 심할 때는 우산을 접어 놓기도 했지요. 첫번째 라운드와 비슷한 속도로 라운드를 마무리 한 것 같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니 해가 서산에 기울고 있었지만 72홀에 대한 기대를 져버리기에는 너무 높이 떠 있어서 조금은 72홀에 대한 들뜬 마음에 곧바로 1번홀로 향했습니다.



제 4라운드 72홀

미국 골프장에 대체적으로 1번홀 시작하는 곳에 티타임과 돈을 냈는지를 체크하는 사람인 스타터(Starter)가 있습니다. 보통 예약을 하고 골프장 도착해서 클럽 하우스에 가서 체크인(check-in) 하면서 티타임 확인하고 돈을 내고 영수증을 받지요. 그리고 나서 스터터에게 가서 최종 플레이 하기 전에 확인을 받거든요.


3라운드 끝내고 1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갔을때 이미 스타터도 퇴근을 했는지 아무도 없더군요. 대신 어린이 포함 미국인 3명이 티샷을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순간 18홀 다 치기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페어웨이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 보니 애석하게도 그 곳에도 사람이 있었구요. '아 아깝다. 72홀 치기는 힘들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백(back) 9홀을 먼저 돌고 나중에 다시 프론트(front) 9홀을 돌면 되겠다 말이요. 이 골프장은 조금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 정확히는 프론트 12홀과 백 6홀로 되어 있지요. 그래서 얼른 13번 홀로 이동을 했습니다. 다행히 사람은 없었고 그렇게 4라운드를 시작했습니다. 앞 뒤로 팀이 없었기에 진행하는데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다만 조금씩 해가 져가고 과연 72홀을 마무리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18이란 숫자에서 하나씩 줄여가며 카운트다운을 하는 기분으로 라운딩을 이어갔습니다. 72라는 목표의 숫자가 선명히 머리에 새겨져 있었지요.

18,17,16 이렇게 최종 매직 넘버를 향해 한홀 한홀 뚜벅 뚜벅 진행을 했습니다. 백 6홀을 마무리하고 1번홀로 다시 갔을때는 이미 1번홀 뿐만 아니라 주변에 거의 사람이 없었습니다. 상쾌하게 드라이브를 날리고 차분한 마음에 샷을 이어갔습니다. 하늘을 보니 조금 해가 기울었지만, 이 속도라면 끝내는데는 별 문제가 없겠다 싶었습니다.

어느덧 마지막 홀에 다 다랐습니다. 티샷을 날리고 세컷샷을 올리고 그린에 도달하니 이제 좀 어두워 졌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마지막 퍼팅을 마무리 하고 나니 오늘 하루의 일정이 순간 눈 앞에 슬라이드쇼처럼 지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페이스북 팬 중에 한분이 광복절이기도 하고 기록이 완성되면 '대한민국 만세!, 마인드골프 만세!'라고 만세삼창이라도 하라고 했던 글이 생각이 나던데 왠지 하려니 뻘줌하기도 하고 단지 마음속으로 그리고 나즈막한 소리로 '마인드골프! 잘 했다. 멋지다.'라고 외쳤습니다.


에필로그

총 시간 : 13시간 30분
총 홀수 : 72홀 (4라운드)
총 걸은 거리 : 약 35~40km
총 오버파수 : +10 (73, 76, 74, 75)

골프를 많이 좋아하지 않거나 골프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보시기엔 왠 이런 미친짓을 하나 싶기도 할 정도로 무식한 도전이 아닌가 싶겠지만, 골프를 사랑하고 열정을 가지고 즐기는 마인드골프로서는 나름 의미있고 개인적으로 골프 인생에 평생 얘기할 만한 추억거리를 만든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걱정했던 것 보다 체력적으로도 그렇게 힘들지 않을 것을 보면 체력적으로도 나름 아직은 괜찮다라는 테스트를 통과 한 것 같기도 하구요. 물론 좋아서 한 것이라 덜 피곤하게 느껴졌겠지요. 이런 도전에서는 육체적인 피로 보다는 정신적인 피로가 더 지배를 많이 하는 것 같단 느낌입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페 팬분들께서도 도전 결과를 듣고서 많은 응원과 격려의 메세지를 많이 보내 주셨는데, 라운드 중간에는 이런 메세지들이 힘을 내어 도전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주셨고, 도전 이후에는 도전이 나름 의미가 있고 많은 골프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비슷한 도전을 해 보고 싶어하는 느낌을 전달해 드린거 같았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비용적으로나 시간적으로도 참으로 경험해 보기 힘든 것이겠지만, 나중에 해외에 나가서 해 볼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은 도전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전이 지난 다음날 아침이 사실 도전하는 날보다 더 걱정이 된 것은 아무래도 이렇게 장시간 걸어 본적이 근래에 없었고 과연 몸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몰랐는데 다행히 다음날 별 문제가 없었네요. 라운딩 한 두달 전부터 조금씩 아침에 40~50분씩 걷기 연습을 한 것도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다음 도전은 무엇을 해 볼까를 고민해 봅니다. 걸어서 더 해 보는 것? 카트를 타고 90홀이나 108홀? 어떤 것이든 골프로 하는 도전은 재미도 의미도 추억도 되는 것 같아 계속 해 보렵니다.

마인드골프의 도전은 계속 됩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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