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골프가 자연 속에서 그리고 아주 넓은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운동이지요. 가끔은 신기하게 생각이 드는 것이 멀리 날아간 그 조그마한 공이 날아가는 내내 그리고 심지어는 떨어지고 나서도 공이 보인다는 것이죠.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드라이버가 200 ~ 250야드 정도를 치고, 선수들의 경우 길게는 300~350야드를 치는데, 그렇게 멀리 날아간 작은 공이 보이는 것은 분명히 신기한 일인거 같습니다.



출처 : chicagogolfreport.com



드라이버 샷 이후에 그린을 공략하는 샷은 홀이 있는 정확한 위치를 아는 것이 아주 중요하지요. 정확한 위치를 알아야 홀에 최대한 가깝게 붙여서 더 낮은 타수를 기록 할 수 있기에 그린의 위치 뿐만 아니라 홀이 있는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 골프에서는 깃대(flagstick; 핀 pin)를 세워 둡니다. 만약 깃대가 없다면 바닥에 있는 홀의 위치는 알 수가 없겠지요.


골프에서 깃대는 이렇게 홀이 있는 위치를 표시 합니다. 더불어 골프장에 따라서는 깃대의 색으로도 홀이 그린의 앞쪽인지 중앙인지 또는 뒤쪽인지를 표시 하기도 하지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의 퍼블릭 골프장에서는 일반적으로 빨간색은 앞쪽, 흰색은 중앙 그리고 파란색은 뒤쪽 홀 위치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마인드골프가 캘리포니아에서 살아서 다른 지역은 어떤지는 명확히 얘기 드릴 수 없네요.


[골프상식] #30. 깃발 색깔로 본 홀의 위치


그린을 향해서 친 샷은 그린이나 그린 주변에 공이 있게 되는데요. 이때 깃대를 언제 빼고 언제 빼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명확히 모르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 듯 합니다. 어떤 분들은 '무조건 빼야 한다', '아니다. 선택적으로 할 수 있다.' 또는 '무조건 빼면 안된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내 놓기도 합니다. 동반자 중에서 누구 하나 명확하게 알고 있지 않는다면 조금은 논쟁의 소지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지요.


깃대는 언제 제거 할 수 있나?


먼저 깃대를 제거 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이 골프 룰에서 정의하고 있습니다.


제17조 깃대(The Flagstick)


깃대는 홀의 위치를 가리키기 위해 깃발이 붙어있거나 깃발이 없이 다른 물건이 붙어 있는 수직의 이동할 수 있는 표지물이다. 그것의 단면은 원형 이어야 한다.


1. 깃대에 시중들기, 제거 또는 들어 올리기(Flagstick Attended, Removed or Held Up)


플레이어는 스트로크 전이나 스트로크 중 깃대에 사람을 시중들게 하거나 깃대를 제거시키거나 또는 홀의 위치를 표시하기 위하여 들어 올리게 할 수 있다. 이것은 스트로크를 하기 전의 플레이어의 권한에 의하여서만 할 수 있다.

만일 스트로크 전에 누군가 깃대에 붙어 서 있거나 깃대를 제거하는 것을 알고도 제지하지 아니한 경우 플레이어가 그 사실을 승인한 것으로 간주한다.

스트로크를 하고 있는 동안에 누구라도 깃대에 붙어 서 있거나 깃대를 제거하거나 또는 홀 가까이에 서 있으면 그 사람은 볼이 정지할 때까지 깃대에 붙어 서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2019년 1월 골프룰이 개정되면서 룰북 내용의 전면적인 수정이 있었습니다. 개정한 룰은 다음과 같습니다.


깃대 Flagstick

 

깃대란 플레이어들이 홀의 위치를 볼 수 있도록, 위원회가 홀에 꽂아둔 움직일 수 있는

긴 막대를 말한다. 깃발과 그 막대에 부착된 그 밖의 모든 물질이나 물체는 깃대에 포함

된다.


13.2a 깃대를 홀에 꽂힌 그대로 두기

 

(1) 플레이어는 깃대를 홀에 꽂힌 그대로 둘 수 있다 – 플레이어는 깃대를 홀에 꽂힌 그대로 두고 스트로크를 할 수 있으므로, 움직이고 있는 볼이 깃대를 맞히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플레이어는 반드시 스트로크를 하기 전에 다음 중 어떤 방법으로 깃대를 다룰 것인지 결정하여야 한다.

• 깃대가 홀에 꽂힌 그대로 두거나 깃대를 고쳐 세워 홀 중앙에 똑바로 꽂아두는 방법

• 제거된 깃대를 홀에 도로 꽂아두는 방법

 

어떤 방법을 선택한 경우든,

• 플레이어가 고의로 깃대를 홀 중앙이 아닌 위치로 움직임으로써 이익을 얻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 이와 같이 깃대를 움직임으로써 움직이고 있는 볼이 그 깃대를 맞힌 경우, 플레이어는 일반 페널티를 받는다.

 

(2) 볼이 홀에 꽂혀있는 깃대를 맞힌 경우에는 페널티가 없다 – 플레이어가 깃대를 홀에 꽂힌 그대로 두고 스트로크를 하여 움직이고 있는 볼이 그 깃대를 맞힌 경우,

• 페널티는 없으며(위 (1)의 경우는 제외)

• 그 볼은 반드시 놓인 그대로 플레이하여야 한다.


깃대를 제거 할 수 있는 것은 온전히 샷을 하려고 하는 플레이어에게 권한이 있습니다. 그러나 공이 있는 위치에 따라서는 깃대를 그대로 놓고 플레이 할 수 없는 상황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그린에서 퍼팅 스트로크를 할때 이 공이 홀에 들어가면서 깃대를 맞춘다면 이때는 2벌타의 벌을 받게 됩니다. 


[골프상식] #110. 퍼팅 그린에서 꼭 마크를 하여야 하나?

[골프상식] #80. 벌타의 종류, 무벌타? 1벌타? 2벌타?


그린에서 퍼팅 한 공이 깃대를 맞추면?


그린이 아닌 주변에서의 플레이에서는 깃대를 빼거나 그대로 놓고 플레이 하는 것에 선택권이 있지만, 퍼팅 그린에서는 깃대가 있는 상태에서 깃대를 맞게 되면 벌타를 받게 되는 것이죠. 간혹 홀이 보이지 않아서 동반자가 홀의 위치를 알려 주기 위해서 깃대를 잡고 홀 주변에 서 있을 수는 있지만, 공이 만약 홀로 와서 깃대를 맞는 다면 2벌타를 받는 것이죠. 그러므로 홀 주변으로 공이 다가 오게 되면 깃대를 뽑고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깃대를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온전히 샷을 하는 플레이어의 권한입니다. 2019년 전까지는 그린에서 퍼팅을 할 때 깃대가 놓여 있는 상태에서 공이 깃대를 맞고 들어가면 2벌타를 받게 되었으나, 2019년 1월 개정 된 룰에서는 퍼팅 그린에서도 깃대를 두고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개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깃대는 자신이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형태로 빼거나 그대로 두거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3. 볼이 깃대 또는 깃대에 시중들고 있는 사람에 맞은 경우(Ball Striking Flagstick or Attendant)


a. 사람이 붙어 시중들거나, 제거하거나, 들어올린 깃대


b. 깃대에 붙어 시중들거나 깃대를 들어올린 사람 또는 그 사람이 휴대한 물건


c. 퍼팅 그린 위에서 스트로크한 경우 홀에 꽂혀 있으나 사람이 붙어 시중들고 있지 않은 깃대


본항의 반칙은

매치 플레이는 그 홀의 패.

스트로크 플레이는 2타 부가하고 볼이 정지한 곳에서 플레이를 계속하여야 한다.


2019년 1월 골프룰이 개정되면서 룰북 내용의 전면적인 수정이 있었습니다. 개정한 룰은 다음과 같습니다.


13.2b-(2) 볼이 깃대 또는 깃대를 잡고 있는 사람을 맞힌 경우 – 플레이어의 움직이고 있는 볼이 플레이어가 위의 (1)에 따라 제거하도록 한 깃대 또는 깃대를 잡고 있는 사람(또는 그 사람이 들고 있는 것)을 맞힌 경우,


• 볼이 깃대 또는 깃대를 제거하거나 잡고 있는 사람을 우연히 맞힌 경우: 플레이어의 움직이고 있는 볼이 깃대 또는 깃대를 제거하거나 잡고 있는 사람(또는 그 사람이 들고 있는 것)을 우연히 맞힌 경우, 페널티는 없으며 그 볼은 반드시 놓인 그대로 플레이하여야 한다.

• 깃대를 잡고 있는 사람이 고의로 그 볼의 방향을 바꾸거나 그 볼을 멈추게 한 경우: 깃대를 잡고 있는 사람이 고의로 플레이어의 움직이고 있는 볼의 방향을 바꾸거나 볼을 멈추게 한 경우, 다음과 같이 규칙 11.2c가 적용된다.

»» 그 볼을 플레이하여야 할 곳: 플레이어는 그 볼을 놓인 그대로 플레이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규칙 11.2c에 따라 구제를 받아야 한다.

»» 페널티가 적용되는 경우: 그 볼의 방향을 고의로 바꾸거나 그 볼을 멈추게 한 사람이 플레이어나 플레이어의 캐디였던 경우, 플레이어는 규칙 11.2의 위반으로 일반 페널티를 받는다.


그린 주변에서 숏게임을 할 때 깃대를 활용 하는 하나의 팁을 알려 드리자면, 홀 방향을 보았을 때 내리막으로 치는 경우엔 깃대를 그대로 두고 하는 것이 조금 좋습니다. 아무래도 내리막 라이를 타고 내려가다 보면 속도가 잘 줄지 않는데요. 혹시나 깃대를 맞추게 된다면 깃대를 맞고 들어가거나 홀 주변으로 튕기며 멀리 가지 않게 되는 장점이 있구요. 만약 반대로 오르막 라이에서 시도를 한다면, 오르막이기에 조금 세게 홀을 지나가게 되더라도 홀 뒤쪽 벽을 맞게 되어 조금 막아주는 효과도 있고, 오히려 들어갈 공이 깃대를 맞고 튕기며 들어가는 것을 방해하는 효과가 있어서 깃대를 빼고 시도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출처 : files.wordpress.com



간단히 정리해서 얘기를 드리면, 그린에서는 깃대를 놓은 상태에서 공이 맞으면 벌타이므로 그린에 모든 사람의 공이 올라오면 깃대를 빼는 것이 좋겠구요. 만약 한사람이라도 그린 주변에 있다면 그린 밖에서 플레이 하는 분에게 샷을 할 당시에 깃대를 그대로 놔 둘지 뺄지를 물어보고 결정 하면 좋겠습니다. 간혹 해당 플레이어에게 물어보지 않고 임의적으로 빼 놓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골프 매너에 좋지 않겠지요. 


여러분께서 홀 아웃을 먼저 하셨다면, 이러한 룰을 알아서 나머지 분들이 플레이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깃대를 들고 도와 주시는 것도 배려하는 골프에 도움이 많이 되실 것입니다.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