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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나인의 멘탈메이트와 마인드골프가 생각하고 있는 골프에서의 '마인드' 측면에서 연관지어 연재하여 여섯번째 주제로 '홍학(평정심)'를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Serenity 평정심

Mental mate Flamingo


연습을 열심히 하면서 정말로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거나, 스코어를 줄이려는 욕심이 앞선다. 경기에 익숙하지 않은 아마추어들은 스윙을 허겁지겁 연습을 하면서 게임의 모든 분야를 완벽하게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욕심보다는 평화로운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 한쪽 다리를 들고 유유자적하게 휴식을 취하는 홍학(Flamingo)으로부터 평정심(Serenity)을 상징화하는 Saintnine Mental mate다.


마인드골프가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 있는데요. '골프는 따오는 게임이 아니라 잃지 않는 게임' 이라는 표현이예요. 타수를 줄이는 것은 대단히 어렵죠. 가령 90 타수의 아마추어골퍼는 평균적으로 18홀 모두 보기를 하는 실력이기에 '보기 플레이어'라고 합니다. 보기 플레이어에게는 보기가 일상적이고 파를 하는 숫자만큼 더블보기를 하는 것이고, 버디를 하는 갯수만큼 트리플 보기를 한다는 관점으로 보면 되겠지요. 


하지만, 상대적으로 파나 버디를 하는 숫자보다는 더블 보기 이상의 스코어 - 트리플, 쿼드러플 보기 - 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아요. 파4에서 양파를 할 경우 보기 플레이어는 평소보다 한 홀에서 3타를 더 친 것이기에 다시 말하면 3개의 홀에서 파를 기록해야 비로서 평균적인 보기 플레이어가 되는 것입니다. 좋은 기회가 왔을때는 조금은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 할 때도 있지만, 타수가 높을수록 안정적인 그리고 보수적인 플레이가 타수에는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18홀 라운드의 스코어카드를 좀 들여다 보면 타수가 높은 골퍼인 하이 핸디캐퍼일수록 기복이 많은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한번 양파와 같은 큰 스코어를 기록하는 것과 같이 흐름이 한번 안 좋아지면 이 상태가 꽤 오래 지속 되는 경향이 있어요. 타수가 낮은 로우 핸디캐퍼들의 경우엔 간혹 더블 보기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 하지면 곧바로 다음 홀에서 분위기를 전환하거나 어떠한 트러블 상황에서 잘 빠져 나오는 기술적, 멘탈적인 측면이 받쳐주는 경우가 많아요.


이러한 상황은 사실 아마추어에게만 발생하진 않구요. 투어 프로에게도 간혹 일어나긴 합니다. 전에 로리맥길로이가 PGA 투어에서 1라운드에서 무려 6언더를 치고 다음날 곧바로 같은 골프장의 거의 같은 컨디션에서 - 날씨도 그닥 다르지 않았었는데 - 10오버를 쳤던 대회를 봤던 기억이 있어요. 이틀 사이에 투어 프로가 16타 차이를 쳤다는 것인데요. 이는 똑같은 숫자로만 비교하더라도 90개 치는 골퍼가 106개를 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지요. 마인드골프도 요즘 70대 초반을 치지만 80대 중후반의 스코어를 기록했다고 생각하면 실제로도 많이 친 것이지만, 심리적으로는 100개 이상 친 느낌이 날 것입니다. 타수가 낮을수록 이 차이는 정말 크게 느껴질 것 같구요.


평정심을 유지해라, 평정심을 갖어라는 말이 쉽지만, 실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는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간 상황은 최대한 잊는다기 보다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좋겠지요. 잭니클러스가 말한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샷은 다음샷'이라고 한 것과 궤를 같이 하는 것 같아요. 



좋은 팁 중의 하나는 지나간 상황을 다른 외부적인 핑계나 잘못으로 돌리기 보다는 결과적으로 자신이 최종 결정하여 한 것이기에 자신에게 잘못의 책임을 지우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잘못한 샷이니 1타를 더 치거나 벌타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면 억울하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무리한 다음샷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예요. 외부에서 그러한 핑계와 잘못의 원인을 찾는 것이 방어기제이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지 않은 습관인 것 같아요. 


또 다른 팁으로는 다음 샷 또는 다음 홀의 좋에서의 좋은 이미지와 상상을 하는 습관 같아요. 바로 전 샷 또는 바로 전 홀의 스코어가 좋지 않지만, 이번 샷 또는 홀에서는 좋은 마무리를 하여 분위기를 다시 돌릴 수 있는 상상을 하는 것이죠. 해저드에 들어간 티샷이지만, 해저드 티에서 또는 벌타 후 드롭 위치에서 그린에 잘 올리는 상상 또는 바로 전 샷이 어처구니 없는 타핑이나 뒤땅을 쳤을 때 그린 주변에서의 멋진 어프로치로 홀에 잘 붙였던 경험의 상상을 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해 보는 것도 좋겠어요. 여기서도 물론 과한 좋은 상상이 중압감을 주는 것은 좋지 않겠지요. 과유불급이란 말과 같이요.


어떠한 습관은 어느날 갑자기 바뀌지는 않는 것 같아요. '있다/없다' 다음에 '많다/적다'라는 말을 마인드골프가 하는데요. 라운드 중 위에 언급했던 평정심을 찾는 과정이 한번이라도 '있다'라면 그 다음에 좀 더 많은 연습으로 '많게' 하면 되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