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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마인드골프는 골프를 원래 운동으로 전문으로 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대다수의 아마추어 골퍼들처럼 취미로, 놀이로, 여가생활의 일부로 골프를 시작하였다가 최근에 티칭 프로도 따게 되고 주변 분들의 골프레슨을 하게 되었습니다. 골프레슨을 하면서 최근에 느끼게 된 것 중 하나가 있어 이번 컬럼은 그것에 대해 써 보려 합니다.
골프 말고도 살면서 어떤 것을 판단하고 접근할 때 결과 중심적으로 해야 할 것이 있는 반면 어떤 것은 과정 중심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사안의 성격에 따라 달리 보고 접근을 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골프 스윙에서는 그럼 어떤 접근으로 보는 것이 좋을까라는 관점을 생각해 보았는데요. 마인드골프 개인적으로는 결과 중심적인(공을 잘 맞추는) 접근 보다는 과정 중심적인(스윙 궤도를 잘 만드는) 접근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다른 말로 표현을 해 보자면, 과정(스윙 궤도)이 좋다면 결과(공이 잘 맞는)가 좋을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 하는 접근이지요. 반대로 과정(스윙 궤도)은 좋지 않지만 결과(공을 잘 맞추는)가 좋은 경우도 언제든 있긴 합니다만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가능성(확률) 측면에는 전자가 더 낫다는 판단입니다.
몇가지 예로 이야기를 해 보지요.
디봇 날리기
출처 : andrewricegolf.com
프로 선수들의 골프 중계를 보면서 일반 아마추어 스윙과 여러가지의 차이점을 볼 수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선수들의 아이언 샷에서는 대체로 공에 클럽이 임팩트 된 이후에 클럽이 땅을 파서 디봇을 남기면서 잔디가 멋지게(?) 날아가는 모습을 본적이 많이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그러한 모습을 연출(?) 하고 싶어하는 갈망을 하곤 합니다. 마인드골프도 예전에 그러했었구요. 그런데, 이런 디봇 날리기를 갈망한 나머지 결과(디봇 날리기)에 너무 집착하고 생각을 많이 하다보니 과정(스윙궤도)가 달라지고 목적인 공을 치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오히려 디봇 날리기 위한 잘못된 스윙을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쓸어친다는 스윙궤도가 평평한 스윙에서는 아이언이 클럽을 임팩트 하는 시점이 스윙궤도의 최저점을 지나게 되는데, 선수들의 스윙궤도는 이러한 스윙 보다는 조금은 가파르게 내려오는 소위 얘기하는 다운 블로우(down blow) 스윙 형태이기에 클럽이 최저점을 지나기 전에 공을 임팩트 하고 이후에 잔디를 맞추는 경우이지요.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사실 스윙궤도(과정)을 잘 완성하면 디봇 날리기(결과)는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되는 것이죠. 잔디를 날리는 목적으로 스윙을 잘못 접근하다 보면 자칫 도끼로 내려치는 듯한 형태의 찍어치기를 하실 수도 있고 잘못하다가는 손목이나 갈비뼈를 다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겠지요.
아웃사이드-인 vs 인사이드-아웃
출처 : http://www.quora.com
또다른 예로는 스윙궤도에서 아웃사이드-인 궤도 보다는 인사이드-아웃 궤도로 치는게 좋다고들 합니다. 골프를 배우면서 인사이드-아웃 궤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보시긴 하셨을 겁니다. 아웃사이드-인으로 스윙을 하게 되면 여러모로 거리나 정확성, 방향성 등에서 인사이드-아웃 보다는 불리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장단점에 대해서는 이번 컬럼에 이야기 하진 않겠습니다.
여기서 인사이드-아웃은 지금 얘기하는 관점에서 보면 결과입니다. 그럼 과정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는데요. 먼저 많은 아마추어들이 하는 형태의 스윙중에 오버스윙이란 것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over the top이라고 하는데요. 백스윙 탑에서 클럽 헤더가 가리키는 방향이 타겟 방향일 때 이를 일반적으로 백스윙 탑이라고 보고 이보다 더 스윙이 커서 어드레스 상태에서 왼쪽 눈으로 (오른손 잡이 기준) 살짝 클럽이 보일 정도면 오버스윙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유연성이 좋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대체적으로는 그렇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 이런 오버스윙은 왼팔이 구부러지거나 오른손목으로 클럽을 더 당기면서 과도하게 손목이 접혀서 손목에 스트레스가 쌓이게 됩니다. 사람의 몸은 스트레스가 쌓이면 풀고 싶어하는지라 그렇게 접혀 있으면 다운스윙 시작하면서 손목이 빨리 펴지게 됩니다. 그런데 스윙에서의 에너지는 코킹을 한 손목에 쌓여 있는데, 이것이 코킹을 유지하지 못하고 빨리 풀어지는 캐스팅(casting) 현상으로 곧바로 연결이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 참고 하시구요.
물론 오버스윙이 아니더라도 백스윙 탑에서 코킹을 유지 못하고 캐스팅 하는 형태는 존재합니다. 소위 얘기하는 팔로만 치는 형태로 스윙을 하게 되면 이런 현상이 생기죠. 이렇게 캐스팅을 하게 되면 오른쪽 겨드랑이가 붙지 않고 몸에서 떨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는 순간 인체 구조상 인사이드-아웃 스윙을 만들기는 어려워지죠. 오히려 아웃사이드-인 스윙 궤도가 나오고 이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는 슬라이스가 만들어지게 되죠. 그리고 상체와 하체를 활용하지 못하는 팔로만 치는 스윙이 되니 임팩트도 약하게 되어 거리도 손해를 봅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겨드랑이를 붙이려고 일부러 하다가 잘못되는 경우는 왼쪽 허리가 타겟으로 빠지는 경우, 그립을 잡은 두손이 임팩트 시점에 너무 많이 타겟 방향으로 가게 되면서 치킨윙이 생기기도 합니다. 분명히 어려운 동작이지만 오버스윙을 안하고 코킹을 좀 더 유지하는 과정을 통하면 자연스럽게 오른팔(오른손 잡이 기준)이 겨드랑이에 붙고 인사이드-아웃 스윙은 어쩔 수 없이 나오게 됩니다.
팔로우스로 두 팔 펴기
출처 : http://www.golfsmith.com
잘 치는 아마추어나 프로 선수들의 스윙의 팔로우스로 과정을 정지 화면이나 슬로우 화면으로 보면 타겟 방향으로 두 팔이 클럽과 같이 잘 뻗어 있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런 자세의 장점은 방향성, 거리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팔을 펴는 동작은 두가지가 있을텐데요. 1) 두 팔에 힘을 주어 펴는 방법과 2) 클럽의 헤드 무게로 발생하는 원심력의 반대 방향의 힘인 구심력으로 인해서 펴는 방법. 팔로우스로에서 두 팔이 펴지는 좋은 방법은 2)에 의한 것이지요. 자칫 팔 펴라는 것을 잘못 이해하여 일부러 팔에 힘을 주어 펴주게(결과적 관점) 되면 두 팔이 클럽과 같이 딱딱해 지며 전반적으로 부드럽지 못한 스윙을 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운스윙에서 임팩트 존으로 들어오면서 그립을 너무 강하게 잡거나 두팔에 힘을 많이 주지 않고 클럽 헤드의 무게와 원심력을 최대화 하는 스윙(과정)이 된다면 팔로우스로에서 타겟 방향으로 두 팔이 자연스럽게 펴지는 자세(결과)가 만들어짐을 느껴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골프가 참으로 정확성을 요구하는 운동이기에 오늘 알다가도 내일 모르겠고, 라운드 하고 와서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만큼 정복하기 힘들고 어려워서 더 오래하고 정복해 보고 싶은 마음에 오래 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단거리 100미터 달리기 보다는 꾸준히 오래 시간을 두고 잘 해야 하는 마라톤 같은 운동이라 생각하시고 과정을 차근히 잘 만들어 가시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을 하고 아마추어 골퍼분들 화이팅 하세요. ^^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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