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스포츠 중에서 자신이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 그 상황을 포기하는 것을 선언할 수 있는 것들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권투 경기에서는 수건을 던져서 포기 의사를 밝힐 수 있는거 같고 레슬링과 같은 운동에서는 자신이 기권하겠다고 표현을 하면 경기가 끝나기도 합니다. 달리기와 같은 운동에서도 뛰다가 중간에 더 이상 뛰는 것을 포기 한다면 그 경기 자체에서 빠지거나 실격이 되는 경우도 있구요.


기권? 포기?


골프 경기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자신이 경기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골프 투어는 총 4라운드로 진행을 하고 1,2 라운드에서 컷오프(cut-off)로 소위 예선 탈락을 한 이후에 3,4 라운드의 결선 라운드를 통해서 우승자를 가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한 대회에서 라운드가 진행 도중에 선수들은 규정을 어겨서 실격(DQ : DisQualified)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자신의 의사에 의해 포기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아래 3가지가 있는데, 보통 투어 리더보드에는 다음과 같은 약자로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 WD : Withdrawn (기권, 포기)
  • MDF : Made cut Did not Finish (컷오프 통과는 했으나 라운드를 완료하지 않았을 때)
  • DNS : Did Not Start (참가 의사를 밝혔으나 대회 참여를 하지 않았을 때)


이렇게 투어 대회 진행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 이외에 골프에서는 라운드 중에 자신의 플레이 내용의 일부를 선택적으로 포기하고 그 댓가로 벌을 받고 다시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경우가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언플레이어블 볼(Unplayable Ball) 선언입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있는 그 상태에서 진행할 수 도 있지만, 언급했 듯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을 하고 그 후에 취할 수 있는 옵션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플레이를 계속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출처 : sbnation.com



언플레이어블(Unplayable)


다른 운동에는 잘 없는 독특한 룰 중에 하나인데요. 우리가 라운드를 하면 대개 18홀 중에 한번 정도는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정확한 룰을 잘 몰라서 그런 경우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헤저드에 공이 들어갔다든지 공을 찾긴 했지만 돌 위에 공이 있다든지, 스윙을 하는데 나무가 걸리적 거린다든지 또는 공을 찾긴 했지만 나무 위에 있다든지 등의 상황에서 공을 계속 플레이 할 수 없다고 판단이 될 때 우리는 말 그대로 '플레이 할 수 없는'이란 뜻의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 합니다.


언플레이어블 볼 선언을 한다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선언을 하고 그 다음에 어떤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되는지 그리고 이에 따른 벌타는 어떻게 되는지를 알아 보지요.


골프 룰 제28조에 제19조에 다음과 같이 정의가 되어 있습니다.


제28조 언플레이어블의 볼(Ball Unplayable)


볼의 언플레이어블 여부는 그 볼의 소유자인 플레이어만이 결정할 수 있으며 워터 해저드 내에 있는 경우를 제외한 코스위 어느 곳에서나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자기 볼이 언플레이어블인가 아닌가를 결정할 유일한 사람이다.


2019년 1월 골프룰이 개정되면서 룰북 내용의 전면적인 수정이 있었습니다. 정한 룰은 다음과 같습니다.


19.1 플레이어는 페널티구역 이외의 코스 어디에서나 언플레이어블볼 구제를 선택할 수 있다 (Player May Decide to Take Unplayable Ball Relief Anywhere Except Penalty Area)

 

플레이어는 규칙 19.2나 19.3에 따라 페널티 구제를 받음으로써 자신의 볼을 언플레이어블볼로 간주한다고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언플레이어블볼 구제는 페널티구역 이외의 코스 어디에서나 허용된다.


언제, 누가 선언 할 수 있는지?


언플레이어블 볼의 판단과 결정은 위에 언급 된 것 처럼 그 볼의 소유자만이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자신의 마커(Marker) - 자신의 스코어를 적는 파트너 - 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아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온전히 결정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골프상식] #51. 스코어카드는 동반자가 적는 것


그리고 언플레이어블 볼 선언을 할 수 있는 곳은 허터 해저드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가능 합니다. 혹시 OB(Out of Bounds) 지역에서는 되지 않느냐고 하실 분도 계시지만, OB는 말 그대로 플레이를 할 수 없는 경계선 밖이기에 OB 지역은 언플레이어블 볼 선언을 할 수 없는 지역입니다. 코스의 어느 곳이든 자신이 플레이를 계속 할 수 없는 곳이라 판단이 될 때는 자신이 결정하고 이 사실을 마커에게 알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마커가 정확하게 타수를 카운트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출처 : golf.co.nz



언플레이어블 볼 선언을 하게 된 이후에는 다음과 같은 경기를 진행 하여야 합니다.


만일 플레이어가 자기의 볼을 언플레이어블로 정할 때에는 1타 벌을 부가하고 다음 각 항의 처리 중 하나를 택하여야 한다. 


a. 볼을 앞서 플레이한 곳에 되도록 가까운 장소에서 다음 스트로크를 한다(제20조 5항참조).

b. 볼이 있는 곳에서 2 클럽 길이 이내로 홀에 접근하지 않는 지점에 드롭한다.

c. 홀과 볼이 있었던 지점을 연결하는 직선상으로 전위치보다 후방에 거리의 제한없이 볼을 드롭할 수 있다.


2019년 1월 골프룰이 개정되면서 룰북 내용의 전면적인 수정이 있었습니다. 정한 룰은 다음과 같습니다.


19.2a 스트로크와 거리 구제

플레이어는 직전의 스트로크를 한 곳에서 원래의 볼이나 다른 볼을 플레이할 수 있다(규칙 14.6 참조).

 

19.2b 후방선 구제

플레이어는 다음의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고 홀로부터 원래의 볼이 있는 지점을 지나는 기준선에 따라 정해지는 구제구역에 원래의 볼이나 다른 볼을 드롭할 수 있다(규칙 14.3 참조).

• 기준점: 원래의 볼이 있는 지점보다 홀로부터 더 멀리 있는 기준선 상의 지점(기준선상 후방으로의 거리제한 없이)으로서, 플레이어가 선택한 코스 상의 한 지점

»» 기준점을 선택할 때에는 어떤 물체(예, 티)를 사용하여 그 지점을 표시하여야 한다.

»» 플레이어가 기준점을 정하지 않고 볼을 드롭한 경우에는 그 볼이 처음 지면에 닿은 지점과 홀로부터 같은 거리에 있는 기준선 상의 지점을 기준점으로 간주한다.

• 구제구역의 크기: 기준점으로부터 한 클럽 길이 이내의 구역

• 구제구역의 위치 제한:

»» 구제구역은 반드시 기준점보다 홀에 더 가깝지 않아야 하며

»» 어떤 코스의 구역에 있어도 된다.

»» 다만 기준점으로부터 한 클럽 길이 이내에 두 가지 이상의 코스의 구역이 있는 경우, 그 볼은 반드시 그 볼이 드롭될 때 처음 지면에 닿은 구역과 동일한 코스의 구역에 있는 구제구역에 정지하여야 한다.

 

19.2c 측면 구

플레이어는 다음의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측면 구제구역에 원래의 볼이나 다른 볼을 드롭할 수 있다(규칙 14.3 참조).

• 기준점: 원래의 볼이 있는 지점

• 구제구역의 크기: 기준점으로부터 두 클럽 길이 이내의 구역

• 구제구역의 위치 제한:

»» 구제구역은 반드시 기준점보다 홀에 더 가깝지 않아야 하며

»» 어떤 코스의 구역에 있어도 된다.

»» 다만 기준점으로부터 두 클럽 길이 이내에 두 가지 이상의 코스의 구역이 있는 경우, 그 볼은 반드시 그 볼이 드롭될 때 처음 지면에 닿은 구역과 동일한 코스의 구역에 있는 구제구역에 정지하여야 한다.


벌타와 진행 방법


일단 언플레이어블 볼로 결정을 하고 진행을 한다면 해당 플레이어는 1타의 벌타를 받고 위에 언급한 3가지의 선택 중 하나를 선택 하여 진행을 하면 됩니다. 주어진 상황에 따라 각 선택 중 자신에게 유리한 것이 있을 것이니 이 내용을 잘 숙지 하고 있다면 조금 더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결정을 하여 진행할 수 있겠지요. 물론 아마추어 골퍼들은 많은 경우 언플레이어블 볼 선언을 하고 나서는 어찌 보면 배려(?) 인것 처럼 좋은 곳에 놓고 치라고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만, 정확한 룰을 알고 있는 것도 좋으니 미리 숙지해 두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예외적으로 벙커 지역의 경우도 언플레이어블 볼 선언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a. 19.a선택과 같이 원래 쳤던 곳으로 되돌아 가서 치는 경우를 제외하고 b., c. 19.2b나 19.2c의 경우에서 드롭을 할 때 벙커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선택해서 드롭할 때에는 벙커 지역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2019년 개정된 룰에 의하면 2벌타를 받고 공이 있는 지점과 홀을 연결한 벙커 후방의 위치를 선택하는 옵션이 추가 되었으니 상황에 따라 활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드롭을 하기 위해서 들어 올린 공은 닦을 수 있으니 혹시 공에 이물질이 뭍어 있거나 하면 닦아서 플레이 하면 좋습니다. 


[골프상식] #12. 벙커에서 언플레이어블 볼 선언이 가능한가?


그리고 이러한 사항을 위반 할 경우엔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2벌타를 받고, 매치 플레이에서는 해당 홀 패배가 되는 것은 참고로 알고 계시면 좋습니다.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