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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골프와 프로 골프의 차이점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크게는 아마추어는 돈을 목적으로 하지 않지만, 프로 골프는 직업적으로 돈을 버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골프 룰북에 보면 아마추어에 대한 정의가 있는데, 상금이나 그와 동등한 값의 것을 위해서 플레이를 하면 안 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규칙 3 상품 (Prizes)
3-1. 상금을 위한 플레이
아마추어 골퍼는 매치(match) 경기 또는 시범 경기에서 상금이나 그와 동등한 값의 것을 위하여 플레이해서는 안 된다.
주(註): 아마추어 골퍼는, 경기에 참가하기 전에 그 경기에서 상금 수령(受領)의 권리를 포기한다면, 상금이나 그와 동등한 것이 제공되는 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
(규칙의 목적과 정신에 반(反)하는 행위 - 규칙7-2 참조)
(도박에 관한 방침 - 부속 규칙 참조)
3-2. 상품의 한도액(限度額)
a. 총칙
아마추어 골퍼는 관할 단체가 결정할 수 있는 소매 가격으로 아래에 명시된 금액 이상의 가치가 있는 상품(상징적인상품을 제외한)이나 상품권(賞品券)을 받아서는 안 된다. 이 한도액은, 홀 인 원(hole-in-one) 상(규칙3-2b 참조)을 제외하고, 아마추어 골퍼가 어느 한 경기 나 일련의 경기에서 받은 총 합계 상품이나 상품권에 적용된다.
한국: 1,000,000원(₩)
영국: 500파운드(£)
또 다른 차이 중에는 프로 선수들의 경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라운드 중 카트를 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캐디가 선수의 골프백을 메거나 밀거나 끄는 카트에 가지고 다니는 대신 선수는 모든 라운드에서 걸어서 플레이를 하여야 합니다. 물론 홀 간 이동이 너무 많은 경우나, 경사가 너무 심하여 경기 진행에 문제가 될 경우에는 대회 위원회에서 일부 카트를 이용하는 것을 허용합니다.
출처 : pixabay.com
그리고 자주 있는 있는 일은 아니지만, 샷을 한 공을 찾으러 갔었는데 찾지 못하는 경우와 같이 로스트 볼 처리가 되면 다시 원래 쳤던 위치로 다시 되돌아 와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럴 경우 걸어서 이동하게 되면 전체적으로 시간을 많이 사용할 수 있기에 특별히 이런 경우에도 전동 카트를 타게 허용하여 샷을 했던 곳으로 돌아가곤 합니다.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 특히 한국에서는 - 거의 카트를 이용해야 합니다. 물론 최근에 캐디도 없고 카트도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골프장이 생기긴 했다지만 대부분의 골프장에서는 한명의 캐디가 전동 카트로 4명의 골퍼와 골프백을 담당하는 시스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캐디가 있는 이유 중에는 골퍼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조언을 해 주기 위함도 있지만, 또 다른 큰 이유 중에 하나는 경기 시간을 잘 유지하기 위함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땅이 작은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즐기다 보니 주말 같은 경우는 풀 부킹(full booking)이 되는 경우가 많고 라운드가 조금이라도 지연되다 보면 뒤로 갈 수록 경기가 많이 지연되는 현상이 생기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골프장에서 전동 카트를 거의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것 또한 경기 진행 속도(pace of play)를 원활하게 유지하려는 이유가 크다는 생각입니다. 마인드골프는 최근까지 주로 미국에서 골프를 했었는데요, 한국과는 다르게 미국에서는 캐디가 있는 골프장이 거의 없고, 전동 카트 이용도 필수가 아닌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심지어는 풀/푸시(pull/push) 카트처럼 골퍼가 직접 밀거나 끌고 다니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마인드골프는 골프를 처음 시작하면서 부터 워낙 걷는 것을 좋아해서 - 특히 잔디 밟고 걷는 것 - 처음 골프 배울 때를 빼고는 가급적 걸어 다니면서 골프를 즐기곤 했었는데요. 언급했던 것 처럼 경기 진행 속도 때문에 캐디가 카트를 타고 이동 하기를 많이 권하더군요.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카트가 골프 코스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그리고 잘난체 하는 것 같지만, 마인드골프는 크게 코스를 벗어나게 치는 경우가 많지 않기에 그냥 걸어가면서 라운드를 하더라도 크게 시간을 사용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출처 : goodnewstoronto.ca
개인적으로 걷는 것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걷는 것은 여러모로 장점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샷을 하고 나서 걸어가며 다음 샷에 대한 생각을 할 시간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천천히 걸어가며 내 공이 어디에 떨어졌는지도 찾게 되고, 다음 샷 전략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많이 수집할 수 있는 여유를 갖을 수 있습니다. 주변 지형 지물, 나무의 위치, 바람의 방향, 다음 샷 지점 선택, 클럽 선택 등 많은 것을 생각할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죠. 만약 카트를 타고 이동한다면 이러한 시간을 상대적으로 많이 누리진 못할 것입니다. 물론 타수가 좀 많으신 분들의 경우엔 적절히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좋겠지만요. 무엇보다 중요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전체적인 플레이 시간에 영향을 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골프컬럼] #25. 슬로우 골프도 도움을 줄수 있다?
위에 이야기 한 것과도 맥을 같이 하는 내용인데요, 시간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도 보면 걸어가는 시간 동안에는 온전히 그 시간이 나만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국과 같이 2인용 카트를 사용하는 경우도, 실제로 페어웨이의 공이 있는 곳까지 카트를 타고 이동 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공 말고도 동반자의 공 위치까지도 같이 이동을 해야 하는 것이죠. 또는 동반자를 내려주고 내 공위치로 다시 돌아와도 다시 샷을 하고 동반자를 태우러 가야하는 부분도 있구요. 걷는다는 것이 그렇다고 동반자의 공을 같이 찾아주지 않아도 되거나 하는 것은 아니구요. 동반자의 공을 같이 찾는 것은 기본적인 에티켓이기에 별도로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또 다른 장점 중에는 몸을 계속 움직이기에 몸이 항상 워밍업(warming up) 되어 이는 효과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날씨가 포근한 날은 괜찮지만, 봄, 가을의 이른 아침이나 날씨가 다소 쌀쌀해지는 계절의 라운드를 하면, 몸의 아무래도 추위에 움츠러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샷을 하고 이동을 할 때 카트에 부는 맞바람의 차가움이란 몸을 상당히 경직하게 만드는 느낌이 듭니다. 이럴때 조금은 쌀쌀하거나 춥지만, 공까지 걸어가면서 몸을 계속 움직이는 상태로 만든다면 다음 샷을 하기 전까지 훨씬 덜 경직된 상태를 유지 할 수 있어 샷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걷는 것으로 좀 추운 느낌이라면 살짝 뛰는 것도 좋은 것 같구요. 경직된 상태로 있다가 클럽을 잡고 스윙을 하게 되면 스윙도 부자연스럽고 심지어 부상의 위험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northamptonvalleycountryclub.com
다시한번 언급하지만, 걷는 것의 장점의 기본적인 전제는 전체 플레이 흐름에 방해를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마인드골프도 걷는 것이 좋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모두 같이 카트로 이동을 하는 경우도 있고 홀 간 이동이 긴 경우나 경사가 너무 심한 경우엔 캐디의 말을 잘 듣고 카트로 이동을 합니다. 흐름을 잘 모를 때에는 동반하는 분들 중에 잘 하시는 분 - 매너도 좋고 - 또는 캐디의 조언을 듣고 따라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모든 홀은 어렵더라도 드라이버 샷이나 파3에서 티샷 잘 하고 천천히 걸어가며 자신의 샷을 음미하는 것도 나름 꽤 낭만적이란 것을 느껴 보셔요.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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