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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00번째 컬럼이 되었네요. 일단 마인드골프 혼자 자축하며 써내려 갑니다. ^^

 

수많은 골프 라운드를 하면서 우리는 단 한번도 완전히 똑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조금은 비슷하게 보일지라도 그 당시의 스코어, 날씨, 컨디션, 동반자 등 단 하나라도 다른 상황이 있게 마련이지요. 그러기에 우리 아마추어 골퍼가 - 사실 프로 선수들도 그렇지만 - 하는 샷의 과정과 결과는 매번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샷 선택

 

드라이버 샷이던 아이언 샷이던 퍼팅을 하는 것이든 간에 우리는 매 샷의 순간 선택을 하게 됩니다. '드라이버로 칠까?', ' 대신 우드로 칠까?', '물을 넘길수 있을까?', '벙커에 빠지지 않을수 있을까?', '퍼팅이 짧으면 안되는데, 경사를 태워서 칠까, 아니면 방향대로 강하게 칠까?' 등의 많은 생각과 때로는 고민과 스트레스에 빠지게 됩니다.

 

 

출처 : davidleadbetter.com

 

 

가장 많이 경험하는 상황 중에 워터 해저드가 페널티 구역이 바로 앞에 있는 경우가 있지요. 물을 건너기 위해서는 대략 160야드의 케리(carry; 날아서 넘어야 하는) 거리가 필요한 상황이 있다고 상상을 해 보죠. 대부분의 100개 이상 치시는 골퍼분들에게 160야드는 부담이 되는 거리임에 틀림 없습니다. 동일한 거리의 파3에서도 그린에 공을 올리기에도 만만치 않은 거리가 되죠.

 

그런 거리가 물로 되어 있고 짧아서는 절대 안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죠. 골프를 잘 하시는 상급자의 경우에 이런 페널티 구역은 워터 해저드는 실제로 일반적인 잔디와 다르지 않게 다가 옵니다. 왜냐하면 각 거리마다 사용할 수 있는 클럽이 존재하고 공을 정확하게 임팩트 하는 것은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이기에 이런 상급자들은 정확한 공략 지점을 어디로 하느냐의 관점에서 고민을 하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초, 중급자들과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골프장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죠.

 

관점의 차이

 

다시 초, 중급자의 상황으로 돌아와 이야기를 해 보면, 대부분의 경우 이럴 때 자신이 목표로 하는 지점에 대한 공략이나 샷 보다는 페널티 구역에 워터 해저드에 대한 두려움이 머리속 생각을 지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급자와는 아주 다른 시각이지요. 그렇기에 어떻게 하면 공이 물에 빠지지 않을까를 걱정하는 경우가 많게 됩니다. 자신의 스윙에 자신감이 없는 경우에 이러한 고민과 스트레스는 더 커지게 되고, 이러한 긴장이 몸과 생각을 경직하게 만들게 되죠.

 

사실 자신의 클럽으로 160야드를 넘길 수 있는 클럽이 있다면 그 클럽으로 평소와 동일하게 친다면 그 지역이 페널티 구역이건 워터 해저드이건 계곡이건 벙커건 상관 없이 공은 넘어갈텐데,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지레 겁을 먹고 평소의 스윙이 아닌 오버 스윙 또는 임팩트에서 강한 힘을 주는 샷을 하게 되면서 샷을 망치는 경우가 많지요. 그나마 워터 해저드를 잘 넘어가 공이 살아 있거나 원하는 위치에 잘 접근 하였다면 괜찮겠지만, 뒤땅이나 탑핑을 심하게 내면서 물에 공이 들어가게 되면 참으로 허탈하기 짝이 없게 되지요.

 

이런 샷을 하고 난 이후에는 아무것도 건질 것이 없게 됩니다. 자신의 평소 스윙도 하지 못했고, 심지어 공이 페널티 구역에 워터해저드에 들어가 공도 잃어 버리고 벌타도 받게 되어 여러모로 기분이 좋지 않게 되지요.  

 

뭔가 하나라도 건지자!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마인드로 샷을 하고 골프 라운드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마인드골프가 권장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시 160야드를 넘겨야 하는 파4 세컨샷 지점에 자신의 공이 있다고 생각을 해 보죠. 아마도 160야드 이상이라면 초, 중급자 분들의 경우 5번 이상의 아이언이나, 하이브리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페널티 구역이니 워터 해저드니 조금은 길게 170야드를 보내겠다는 생각으로 클럽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만약 160야드를 자신 있게 보낼 수 있는 클럽이 있다면 그 클럽을 선택하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나서 최대한 자신이 원래 하던 스윙과 가깝게 스윙을 하는 것입니다. 물에 빠질지도 모르니 좀 더 세게 공을 쳐야 한다는 생각에 백스윙에서 오버 스윙을 한다던지 다운스윙에서 오른손을 과하게 사용하는 등의 평소 하지 않던 생각과 동작을 자제하고 가급적 최대한 평소의 스윙으로 하겠다는 생각으로 샷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령 그렇게 샷을 하여 물에 빠지더라도 말이죠.

 

 

출처 : jrgtsga.files.wordpress.com

 

 

그리고 자신이 원래의 스윙과 비슷하게 스윙을 한 결과에 대해서는 그대로 받아 들이시는 습관을 들이시도록 노력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그렇게 스윙을 하였는데, 조금 샷이 짧아서 물에 빠졌더라도, '나는 내 스윙을 했는데, 거리를 잘못 본거 같다', 또는 '스윙하는 중에 임팩트에서 정확히 공이 안 맞은거 같다' 것과 같은 생각을 한다면 최소한 자신은 원래 의도하였던 스윙을 한 것인데, 사전에 판단을 잘못 하였거나 조금 미스샷을 한 것으로 받아 들이면 되는 것이죠. 

 

본인의 스윙을 하지 못하여 아무것도 건질 수 없는 그런 상황 보다는 최소한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스윙을 했다는 큰 것을 건질 수 있는 것이죠. 게다가 이러한 샷이 물을 잘 넘어가서 원하는 거리와 위치에 떨어진다면 다음번에 비슷한 상황에서도 더 자신감 있는 샷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똑같은 골프장을 바라보지만, 자신의 실력과 마음가짐에 따라 골프장은 천차만별로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스윙을 잘 유지하는 습관을 잘 갖게 된다면 어느새 실력이 늘어나 있는 자신을 발견 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