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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골프의 버킷리스트가 몇개 있는데요.


그 중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이 골프의 성지인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류스(St. Andrews) 골프 링크스에 가서

올드 코스(Old Course)를 보고 더 나아가서 직접 라운드를 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 기회가 정말 우연하게 마인드골프에게 왔습니다.

마인드골프 카페 회원들 중 같이 갈 사람들이 있어서 다녀오게 되었지요.


올드 코스를 가 보는 것은 언제든지 비행기표만 사서 가면 볼 수는 있지만,

모든 골퍼의 로망인 올드 코스 플레이는 많은 노력과 열정이 필요합니다.


예약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크게 일반 골퍼들이 갈 수 있는 방법은 아래와 같아요.


1) 전년도 8월말~9월말 사전 예약

전화 011- 44-1334-466718  or  이메일 reservations@standrews.com

추첨을 통해서 10월중에 당첨자 발표


2) 라운드 48시간 전 오픈 발롯(Open Ballot) 신청

라운드 3일 전 발롯 신청 후 발표 기다리기


3) 라운드 당일 백 대기

모든 티타임이 4명이 아니기에 새벽에 나가서 기다리다가

2섬, 3섬인 팀에 조인으로 플레이

동료가 3명 이상일 경우 같이 라운드 불가


이 외에도 골프 여행사를 통하거나

올드 코스 호텔에 숙박을 하면 이보다는 쉽게 예약할 수 있는 방법이 있죠

당연히 직접 하는 것 보다는 비용적으로 좀 더 많이 비싸겠구요.


우리 일행은 1)인 전년도 예약을 못해서

모든 일정 기간 동안 3일전 2)번 신청하고

만약에 그래도 다 떨어지면 백 대기로 같이 플레이는 할 수 없지만

다른 팀에 1, 2명씩이라도 올드 코스를 경험해 보고

오는 것으로 결정했어요.


그렇게 하고 드디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일정은 2018.8/9(목) ~ 8/15(수)

8/8(수) 저녁에 인천공항에 도착을 하고

비행기는 8/9(목) 이른 새벽 출발


@출발


공항으로 가는 길입니다.

사진찍었던 시간이 10:05pm

인천대교로 향하고 있습니다.



목적지는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였구요.

직항이 없어서

네덜란드 스키폴 국제공항에서 갈아타는 일정이었어요.

네덜란드에 잘 도착해서

07:10 에딘버러로 가는 KQ1277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암스텔담 스키폴 공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로

우리를 데려다 줄 비행기

운항 거리가 짧아서인지 비행기는 작았어요.



기내식 샌드위치인데

심플하고 가볍게 먹기에 딱 좋았네요.



우리가 이용한 항공은 네덜란드 국적기인

KLM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보잉747이었는데, 좀 오래 되어서 그런지

그리고 마인드골프가 주로 미국 다녀올때 이용했던

에어버스 A380이 워낙 좋아서

좀 더 불편했어요.


그렇게 기다렸던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

나이스 어프로치!!!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공항



입국심사대로 이동 중

슬로건이

"스코틀랜드가 세상과 만나는 곳"

이라고 써 있네요.



입국 심사 끝나고

공항 밖으로 나왔어요.

아주 신선한 가을 날씨

한국의 무더위와는 비교도 안되는

완벽한 날씨와 하늘이예요.



국제선과 국내선이 같이 있는 공항인데

국내선 앞쪽에 나오면

EDINBURGH

라고 크게 써 있는 조형물이 있어요.



우리를 일정동안 태워줄 렌트카

승합차를 빌린다고 예약을 해 놓았는데

막상 빌린차는 현대 스타렉스

여기까지 와서 한국차를 타다니 --"


일행 중 한분이 싱가폴에서 오셔서

왼쪽 운전인 도로에 아주 잘 안내를 해 주셨지요.



드디어 세인트 앤드류스로 출발

도로를 보시면 왼쪽 운전 맞죠? ^^


하늘은 너무나도 맑습니다.



전화는 유럽에서 사용하는

전용데이터 요금제를 인천공항에서 신청하고 왔구요.


당일 현지 기온입니다. 16도.

시간은 아이폰 설정에서 현지 시간으로 바꿔 놓지 않아서

오후 6:18로 나오네요.

당시 시간은 오전 10:18


예보에서 보는대로

일요일 카누스티 라운드에서는

정말 비가 많이 왔었습니다.



세인트 앤드류스로 가는길

드디어 거의 주변에 도착을 했는지,

표지판에 'Old Course Hotel, Golf Resort & Spa'

라고 쓰여있는 표지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세인트 앤듀르스 클럽하우스에 도착을 했습니다.

일정 중 워킹 투어를 예약을 해 놓았어요.

당일 오후 라운드가 바로 옆에 있는 'Jubilee Course'에서 있었는데,

오전 시간을 짬을 내서 세인트 앤듀르스 골프장 소개하는

투어를 참가하기로 한 것이죠.


세인트 앤드류스 링스 클럽하우스에서

예약했던 내용 확인하고 워킹 투어에 참여했어요.


@세인트 앤듀르스 클럽하우스



클럽 하우스 바로 옆에 있는 안내판

라커룸과 안내소가 있는 링스 클럽하우스

오후에 라운드 하기로 되어 있는

Jubilee Course와

다음날 라운드 예정인 New Course



인솔자의 안내에 따라 워킹 투어를 합니다.

개개인에게는 무선 리시버(wireless receiver)를 제공하구요.

목에 걸고 주파수를 맞추면 인솔자의 설명을 깨끗하게 들을 수 있어요.

물론 영어로 ^^



"The Himalays"라는 이름의 퍼팅 코스

클럽 하우스 바로 옆에 있는데,

퍼팅으로 하는 미니게임입니다.


히말라야 산맥과 같이 다양한 굴곡이 있어서

이런 이름을 붙여 준 것이 아닌지.

"세인트 앤드류스 여성 퍼팅 클럽"이란 이름도 붙어 있고

1867년에 만들어졌다는 문구도 써 있네요.




멀리 보이는 R&A(Royal & Ancient Golf Club of St. Andrews)

영국 왕립 골프 협회와

가장 왼쪽의 골프 박물관



스코틀랜드에서는 아래와 같은 개울을

burn(번)이라고 부릅니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워터해저드라고 하지만,

영국, 스코틀랜드에서는 번이라고 하죠.

딱딱한 페어웨이를 굴러온 공이 들어가기

아주 쉬운 구조이구요.

링크스 코스의 특성상

번의 위치가 잘 보이지 않기에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샷을 하는 것이 중요하죠



올드 코스의 상징이자

많은 유명 골퍼가 은퇴할 때 올라갔던

스월큰(Swilcan Bridge)에서 기념 사진


보통은 올드코스 마지막 홀인

18번홀 티샷을 하고 페어웨이로 걸어갈때

넘어가는 다리인데요.


골프를 하는 사람들 아니어도

일반 관광객이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개발적으로 되어 있어요.


이런 모습은 미국의 페블비치(Pebble Beach)와

사뭇 다른 분위기라

별도의 블로그를 써 봐야겠어요.



18번홀에서 티샷하는 모습

파란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캐디입니다.

캐디는 선택인데, 대략 80파운드(12만원) 정도이구요.



17번홀 그린에서 18번홀 방향으로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모든 사진이 잘 나왔어요. ^^



링크 코스에서 유명한 것 중의 하나가

팟벙커(pot bunker), 일명 항아리 벙커죠

한번 들어가면 공포심이 많이 생기는


치려는 방향쪽으로 붙으면

옆이나 뒤로 빼는것이 상책이죠



워킹 투어를 하고 나면

아래와 같은 쿠폰을 주는데요.


올드코스 스코어카드와

캘러웨이 공에 올드코스 로고 새겨진 공을 줍니다.



쿠폰으로 받은

올드코스 스코어카드와 공



워킹 투어 마치고

위에서 보셨던 클럽 하우스에서 점심을 했어요.


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

아주 맛이 좋았습니다.

물론 음료는 아놀드파머(레몬에이드+아이스티)


이 아놀드파머 음료는 생전에

아놀드파머가 레몬에이드와 아이스티를 반반 섞어서 마셨다고

생긴 메뉴인데,

미국 식당에서는 어디든 주문하면 나옵니다.

여기서도 시켰더니 가져다 주네요.



숙소는 방학을 이용해서

세인트 앤듀르스 대학의 기숙사를 이용했어요.


화장실/샤워실이 방에 붙어 있지 않은 것

빼고는 아주 만족스러웠지요.

방도 일행 모두 독방으로 ^^



이렇게 생긴 방을 혼자 사용했고

편하고 아늑했습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아주 좋았구요.



호텔 체크인하고

Jubilee Course에서 오후 라운드라

곧바로 골프 복장으로 챙겨 나왔어요.


@세인트 앤듀르스 쥬빌리 코스(Jubilee Course)



스타터 앞에 있는 안내판에서

라이언과 함께 기념 촬영을


캐디는 없지만, 미는 카트(push cart)를 빌렸어요.

영국에서는 버기(buggy)트롤리(trolly)라고 합니다.



드디어 라운드 시작

코스에서 마주한 팟벙커는

심히 위압적이었어요.


앞쪽의 층층히 쌓여 있는 부분은

진흙을 일일이 붙인 것이라 하더라구요.



참 특징 없는 코스죠.

거의 대부분 평지라

입체감도 없고 어떤 홀들은

어디로 쳐야 하는지의 에이밍도 어려운 곳이 있어요.



그래도 코스에 중간 중간

화장실이 이렇게 표시 되어 있어요.



대부분의 홀이

인공적 건물이 보이지 않고

이렇게 평지로 뻥 뚫려 있어요.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은 괜찮지만,

비바람이 불면 참 대책없는 코스이기도 하구요.



아래와 같이 홀을 안내하는 기물이 있는데

쓰레기통 역할도 같이 해요.

바람에 쓰레기가 날아갈까봐

무거운 쇠 재질로 뚜껑을 만들어 놓았어요.


아래 안내 문구는

"다음홀인 14번 홀 티잉 그라운드로 공이 날아갈 수 있으니

14번홀 티샷하고 비워질 때까지 플레이 하지 말라"는

것이예요.



스코틀랜드에서 첫 18홀

마무리했어요.

1번홀과 18번홀 모두 파로 잘 마무리 했네요.


날씨가 도와줘서 편하게

그리고 벅찬 마음으로 라운드 했습니다. ^^


세인트앤드류스 골프 Day 2nd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