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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앤듀르스의 셋째날이 밝았습니다.
그래도 오늘까지는 날씨가 괜찮았어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당장 내일부터 스코틀랜드의 전형적인 날씨를 맛볼 수 있는
분위기 엄습함이 느껴집니다.
@세인트 앤듀르스 동네
이른 아침에 일행 중에 한분이
살 것이 있어서 동네를 좀 돌아봤어요.
눈에 익은 스타벅스가 보이길래
잠깐 들어가 보았어요.
한국에서 보는 것과는 조금 다른 간판 스타일이네요.
숙소로 있는 세인트 앤듀르스 대학교에서
걸어서도 약 15분 정도의 거리에
자그마한 동네에 있어요.
마인드골프는 전세계 도시의
스타벅스 머그를 모으는 취미가 있는데
여기서도 에딘버러 머그를 득템하였네요. ^^
@Castle Course 라운드
오늘은 두 코스가 예정되어 있었는데요.
하나는 원래 패키지로 구매해 놓았던 캐슬 코스구요.
또 하나는 그렇게 꿈에도 그리던
그래서 바로 첫째날 새벽에
극적으로 당첨이 되었던 올드 코스입니다.
세인트 앤듀르스 일부 골프장은
아래와 같이 고급스런 파우치에
스코어카드, 피치마크 수리기, 티, 연필, 야디지북을
넣어서 라운드 하는 골퍼에게 제공하는데요.
한국 골프장에서도 이런 것들
제공하는 것도 소소한 선물(?)이 될 것 같네요.
특히나 마인드골프처럼 골프를 클래식하게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죠.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하여
체크인 하고 나서 클럽하우스 밖에 마련되어 있는
쉬는 곳에서 우아하게 커피를 마셨습니다.
링크스 특유의 러프와 페스큐(fescue)
그리고 멀리 보이는 바다와 어우러진 사진이
괜찮게 나왔네요.
인물 사진은 잘 찍지 않는데
그래도 멋진 배경이 있으니 하나 찍어 보았습니다.
8월임에도 서늘한 한국 가을 날씨와 같아서
그리고 바닷 바람이 많은 곳이라
조금은 도톰한 옷을 입었습니다.
이날은 워낙 날씨가 좋아서
어느 곳에 카메라를 대고 찍어도
그림처럼 사진이 찍히는 날이었어요.
녹색의 잔디와 파란색의 하늘
흰색의 구름이 멋졌습니다.
캐슬코스는 최근인 2008년
Home of Course의 7번째로 오픈한 골프장인데요.
그에 맞게 가장 모던한 느낌을 주는 클럽하우스와
코스 디자인입니다.
이날도 밀고 다니는 트롤리를 빌려서
라이언과 함께 하루 종일 걸어다녔습니다. ^^
1번홀 그린인데.
그린도 아주 빠르게 생겼지요?
실제로도 정말 빠른 그린이었구요.
바닷 바람에 적응한 도톰한 느낌의 그린이었습니다.
페어웨이와 그린의 구분이 잘 되지 않을 정도였구요.
그래서 The Open에서 많이 보이는 것 처럼
그린 주변에서는 웨지, 아이언 보다는
가급적 퍼터를 사용한 굴리기를 많이 했어요.
다행이 이날은 바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어요.
라운드 하다 보니 구름이 점점 많아졌는데
정말 그림같이 이쁜 라운드였습니다.
페스큐가 보이기에는 아주 이쁜데요.
막상 공이 들어가면 찾기도 어렵고
찾았다고 하더라도 억센 풀 때문에 탈출 조차도 어렵습니다.
바람이 많이 분다면 공이 어디로 날아갈지 모르고
페스큐에 공이 들어가면 로스트 처리 되거나
벌타를 먹거나 하여 타수가 많이 나올 가능성이 아주 많죠.
이것이 세인트 앤듀르스 골프장의 특징이기도 하구요.
내리막 라이에서 보는 파4 중 하나인데요.
그린에 바로 앞 팀이 보이네요.
저 그린 뒤쪽은 바닷가인데요.
보이기에도 참 이쁘고
창공을 날아가는 조그만 흰색 공을 보고 있자면
골프를 해서 행복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번에 함께했던 4명과
바로 전 그린 뒤쪽에서 저 멀리 올드코스를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함께했던 일행들
평생 기억에 남을거예요. ^^
이자리를 빌어 함께해 주셔서 고마움을 전달합니다.
일행 중 한분이 캐디를 고용했구요.
캐디가 지켜보는 앞에서 샷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캐디는 젊은 친구였구요.
일행 모두 처음 라운드 하는 곳이고
안내가 필요할 것 같아서 1명만 고용했어요.
4명 모두 고용할 수 있는데요.
온전히 옵션이라서 자체 거리 측정기가 있거나,
야디지북, 거리목을 활용해서 라운드 할 수 있는 분은
직접 메거나 트롤리를 밀고 다니며 라운드 하시면 됩니다.
세인트 앤듀르스 7개 코스는 모두
전동 카트 없이 걸어서 라운드 해야 하구요. ^^
건강에 참 좋겠지요?
캐디 등에 'The Home of Golf'라고
쓰여 있는 것 보이시죠?
시그니처 홀인데요.
파3 17번 홀이예요.
한국의 해남 파인비치 파3와 비슷하게
티잉그라운드와 그린 사이가
바다로 되어 있구요.
해저드를 넘기는데 165야드 정도 됩니다.
그린까지 올리려면 180야드는 족히 쳐야 올라가구요.
마인드골프는 잘 올려서 파를 했습니다. ^^
티샷전에 기념으로 사진 한장
사진에 보이는 멀리 보이는 사람이 있는 곳이
그린이예요.
위에서 소개했던 캐디와
기념 사진 하나 찍었습니다. ^^
@Old Course 라운드
오전 라운드를 끝내고
드디어 꿈에 그리던 올드 코스로 왔습니다.
시간이 넉넉치 않아서
곧바로 이동하여 혹시라도 티타임을 놓칠까봐
체크인부터 했습니다.
1인당 180파운드(대략 25만원)의 그린피를 냈어요.
이때 사전에 만들어 온 핸디캡 인덱스 카드를 보여주고
이름 옆에 핸디캡을 적습니다.
방금 전 체크인을 했던
Old Course Starter 건물(?)입니다.
건물 옆쪽에 살짝 보이는 곳이
바로 전세계 골프룰을 관장하는 The R&A 이구요.
금일 티타임이 예정되어 있는
사람들의 백이 서 있지요.
나란히 서 있는 백들 중에
뒤에서 4번째에 있는 마인드골프 백도 보이네요. ^^
The R&A 건물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 하나 찍었습니다.
서 있는 곳이 연습 퍼팅그린이예요.
예상대로 그린은 많이 빠릅니다. ^^
마인드골프 로고볼과 퍼터 ^^
올드 코스 1번홀은
The R&A 건물 바로 앞에 있는데요.
마치 운동장 하나같이
직사각형처럼 생겼어요.
중간에 보행자와 차가 지나가는 도로도 있구요.
1번홀과 18번홀이 페어웨이를 쉐어하고 있어요.
1번홀 티잉 그라운드 바로 옆에 18번홀 그린이죠.
그 유명한 번(Burn)입니다.
페어웨이도 무척 빨라서
공이 굴러가다가 들어가기 딱 좋은 구조로 만들어져 있구요.
페어웨이가 링크스에서는
업/다운이 많지 않아서
번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샷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죠.
이날도 캐디를 한명 고용했습니다.
일행 중 한분의 퍼팅 그린 읽는 중이네요.
1번홀 핀과 그린 그리고 R&A 건물이 한번에 나온 샷입니다.
캐슬코스와 같이
파우치에 야디지북, 연필, 피치마크 수리기, 티, 스코어카드를
넣어서 주었습니다.
야디지북은 혼자서 라운드하기에
아주 충분할 정도의 정보가 담겨져 있었어요.
코스의 특성상 입체감 없는
코스를 읽기에는 정보가 잘 들어 있었습니다.
올드코스 스코어카드
기념품 스토어에서는 이 스코어카드도
별도로 팔고 있더군요. --"
올드코스 팟(pot) 벙커, 일명 항아리 벙커
공이 진입하는 쪽은 아주 잘 들어가게
코스와 비슷한 높이로 해 놓구요.
샷을 해야 하는 방향쪽으로는
거의 수직에 가깝게 벽을 만들어 놓아서
벙커에 들어온 골퍼를 트러블 상황에 맞게 합니다.
벙커에 들어가면 거의 1타를 더해야 하는
상황이 일반적이죠.
올드 코스에서 고용한 캐디
이 캐디는 워낙 사교성이 강해서(?)
정말 안내도 많이 하구요.
주변에 지나가는 모든 사람과 대화를 하더라구요.
골프에 대한 열정이 많이 느껴지던 캐디였습니다.
17번홀인데요.
오른쪽에 보이는 호텔을 넘겨서 쳐야
페어웨이로 보낼 수 있는 홀입니다.
호텔 테라스에는
호텔 방문객이 나와서 플레이하는 것을 지켜보는데요.
재밌는 것은 티샷이 페어웨이로 가면
박스를 쳐주곤 합니다. ^^
이 건물의 외벽에는 많은 공들이 맞았던 자국도 많이 있더라구요.
듣자하니 유리는 모두 방탄으로 만들어져 있다고 하구요. ^^
드디어 18번홀 티샷하는 곳이네요.
저 멀리 The R&A를 향해 티샷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맞바람이라서 티샷을 잘 쳤지만
길게 남아서 4번 아이언으로 온그린하고
2펏으로 잘 마무리했습니다.
1번홀과 18번홀 모두 파로 시작과 끝을 잘 마무리했어요.
오후 4시경 티오프를 해서
거의 9시 근처에 라운드가 끝났던 기억이 납니다. ^^
18번홀 티샷을 끝내고
페어웨이로 걸어가는 중에 있는 스윌켄 브리지(Swilken Bridge)
많은 유명 골퍼들이 은퇴 선언을 했었던 곳이기도 하죠.
마인드골프는 원래 백을 메고 라운드를 하려고 했으나,
좀 무리다 싶어서 트롤리로 라운드를 했구요.
그래도 사진은 백을 메고 찍어 봤습니다. ^^
라운드 끝나고 Starter 옆에 있는
올드코스 표지에서 편안한 자세로
한샷 찍었습니다.
참 꿈같던 18홀 라운드의 기억이었네요.
이렇게 올드 코스의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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