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팟캐스트] 제31샷. 스코어카드는 동반자가 적는 것[골프팟캐스트] 제31샷. 스코어카드는 동반자가 적는 것

Posted at 2012. 11. 14. 09:25 | Posted in 골프 팟캐스트

아이튠즈를 통한 팟캐스트를 들으시는 것이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이지만, 아이튠즈를 이용하실 수 없거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유튜브에도 올려서 팟캐스트를 공유합니다. ^^

윈래 스코어카드는 자신이 적는 것이 아니라는 것 아시고 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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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컬럼] #83. 골프 룰(Rule)과 로컬 룰(Local Rule) 적용[골프컬럼] #83. 골프 룰(Rule)과 로컬 룰(Local Rule) 적용

Posted at 2012. 10. 25. 09:13 | Posted in 골프 컬럼


'화단에 들어간 공 구제 받을 수 있지?'

'여기 물이 좀 있는 페어웨이에 떨어진 공 무벌타로 칠 수 있나? 공도 닦을 수 있나?'

'내 공이 바로 펜스에 있는데 이 공 구제 받을 수 있나?


골프 라운드를 하다 보면 이와 비슷한 상황이 많이 있을 수 있지요. 해저드(Hazard), OB(Out of Bounds), 워터 해저드와 같은 경계가 되어 있거나 표시가 되어 있는 지역은 누구나가 보기에 명확하기에 많이들 알고 있는대로 골프 룰을 적용하여 벌타를 받고 진행하거나 다시 원위치로 가거나, 잠정구를 치는 등의 플레이를 진행하면 된다.


출처 : e-golfnews.com

그러나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이 자주 발생하지 않거나 애매한 상황이 있는 경우도 종종 발생을 합니다. 당사자를 포함해서 동반자들도 모두 정확히 이 룰에 대해서 어떻게 적용을 할지를 정확히 모를 경우에 과연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어떤 분들은 동반자들과 이 경우는 이렇게 하자고 그자리에서 합의(?)하여 진행하시는 분들도 있고, 좀 안 좋은 경우에는 서로 자신의 주장이 맞다고 하며 때아닌 필드에서 토론을 하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급기야 언성이 높아지며 얼굴을 붉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내기가 걸렸을 경우엔 더 심할 수 있지요.


마인드골프는 항상 골프백에 룰북을 가지고 다니는데요. 아무래도 주변에서 이런 애매한 상황을 여쭤보시는 분들이 있어서요. 그렇게 가장 좋은 것은 모든 골퍼가 골프 룰을 다 알고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상 그렇게 될수는 없지요. 그래서 대안으로 좋은 방법은 골프백에 룰북을 가지고 다니시는 것도 좋겠고, 요즘은 스마트폰용 앱으로도 룰북을 설치해서 가지고 다닐 수 있습니다.


골프룰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공식 룰과 로컬 룰이란 것이 있습니다. 공식 룰은 R&A(Royal & Ancient; 영국 왕실 골프 협회)와 USGA(United States Golf Association; 미국 골프협회)가 제정하고 4년에 한번씩 개정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2012.1.1에 개정된 룰이 적용된 가장 최신의 룰이 현재의 룰이고 다음은 2016년에 4년 동안 논의하고 협의한 내용을 적용하여 개정을 하게 됩니다. 이 공식 룰은 모든 골프 투어 대회에서 기본적으로 적용이 되어 경기가 진행이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하는 고스톱 놀이에도 지역마다 그리고 하는 사람들마다 그들 나름의 로컬룰(?)이 존재를 하지요. 이와 같이 골프에서도 골프장의 상황, 대회의 특성에 따라 로컬룰이 다르게 적용 됩니다. 한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로컬룰로 볼 수 있는 것이 오비 티박스(OB Tee Box)일 것입니다. OB는 공식 규정상 원래 쳤던 위치에서 벌타를 1타 부여 받은 후 쳐야 하는 것이 룰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골프장 특성상, 진행을 좀 더 원활하게 하기 위해 OB티라는 것을 만들어서 로컬룰로 적용을 하고 있지요.


[골프상식] #13. OB(오비)의 벌타 카운트

[골프컬럼] #63. 오비(OB) 지역 지정과 오비 티 (OB Tee)에 대한 생각


최근에 있었던 PGA 대회 어느 골프장에서는 골프장에 벙커가 너무 많았는데 벙커에서도 클럽을 땅에 내려 놓고 어드레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로컬룰을 정했던 적이 있습니다. 원래 규정으로는 벙커는 해저드의 종류이기에 해저드에서 클럽을 내려 놓을 수 없는 규정으로 벌타를 부여 받게 됩니다. 


이렇듯 모든 골프장과 대회에서는 각 골프장과 환경의 특성에 따라서 로컬룰을 제정합니다. 자세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러한 로컬룰은 보통 스코어카드 뒷면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마인드골프가 있는 미국 골프장의 한 스코어카드입니다. 한국은 주로 캐디가 스코어카드를 가지고 스코어도 일괄적으로 적기에 스코어카드를 자세히 볼 기회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 로컬룰은 공식룰과 어떤 관계로 적용이 될까요?


이미 위에 언급한 내용을 보시면 눈치를 채셨겠는데요. 이러한 로컬룰은 공식 룰에 우선해서 적용이 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위의 스코어카드를 보시면 맨 위에 "아래 로컬룰을 제외한 나머지는 USGA룰을 적용한다.' 라고 표기가 되어 있지요. 그리고 적용되는 로컬룰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지요. 선수들이 하는 대회에서도 각 대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그 골프 대회에 적용되는 로컬룰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로컬룰 중에는 잘 적용만 하면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벌타를 받을 수 있는 경우 무벌타로 진행이 되거나 무벌타에 프리 드롭(free drop)으로 구제를 받을 있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심지어 그린이 아니면서도 공을 닦을 수 있기도 하지요. 예전에 마인드골프가 경험했던 골프장 중에 하나는 골프장 가운데로 송전탑 사이로 전선들이 지나가는데, 샷이 그 전선을 맞으면 다시 플레이해야 한다고 써 있기도 했습니다.


출처 : golfgrinder.com


한국의 경우 캐디가 있기에 대부분의 로컬룰을 캐디가 숙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간혹 캐디들도 로컬룰을 모르는 경우도 있고 공식 룰에 대해서 다 알고 있지 않기에 당시에는 알아볼 수 없지만, 골프가 끝나고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그것도 귀찮으면 마인드골프에게 이메일(mentor@mindgolf.net)로 여쭤 보셔도 되구요.


다음번 라운드 가시면 꼭 스코어카드를 따로 하나 받아서 또는 살짝 스코어카드를 보고 로컬룰도 숙지하시고 플레이 하는 것도 좋겠네요. 아니면 어떤 특별한 상황이 되면 로컬룰을 찾아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아니면 이 기회에 룰북 하나 장만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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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팟캐스트] 제22샷. 매치플레이 진행과 스코어카드 읽는 방법[골프팟캐스트] 제22샷. 매치플레이 진행과 스코어카드 읽는 방법

Posted at 2012. 5. 18. 08:15 | Posted in 골프 팟캐스트
아이튠즈를 통한 팟캐스트를 들으시는 것이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이지만, 아이튠즈를 이용하실 수 없거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유튜브에도 올려서 팟캐스트를 공유합니다. ^^

매치플레이 경기 진행 방식과 스코어카드에 표시되는 기호를 읽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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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컬럼] #70. 아마추어 골프 스코어 통계, 지표[골프컬럼] #70. 아마추어 골프 스코어 통계, 지표

Posted at 2012. 3. 22. 07:53 | Posted in 골프 컬럼

골프를 어떠한 형태로 즐기는지에 관계 없이 골프 스코어는 아마추어 골퍼에게 꽤나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냥 골프를 즐기는 것일 뿐 스코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마인드골프가 생각하기에 스코어를 빼고 골프를 즐긴다고 하기엔 단팥 빠진 빵과 같지 않을까 싶네요.

마인드골프는 한국에서 골프를 시작했지만, 미국에 온 이후에는 줄곧 직접 스코어카드를 작성하면서 각종 골프 지표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너무 좋은 앱과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지만, 여전히 스코어카드에 직접 연필로 쓰면서 하기에 따로 통계를 내고 그러진 않지만, 최근 경기들의 흐름과 각종 지표를 보기에는 충분하지요.



마인드골프를 포함해서 많은 골퍼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 중 하나가 '자신의 스코어가 아마추어 골퍼들 중에 어느 정도에 위치하고 있을까?' 라는 것인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이곳 저곳 찾아보았지만 아직 이에 대한 자료를 구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어떤 분께서는 예전에 비슷한 자료를 읽어 본 적이 있는데 대략 평균이 95~100 사이라고 하네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전체 아마추어 골퍼의 평균 스코어가 저 정도의 스코어에 있을거라 추측이 될거 같네요. 

주변을 보시더라도 제일 많은 스코어가 90~105 사이가 아닐까 싶네요. 주변에 자신과 주로 골프를 치거나 얘기를 하는 분들중에 이 분포 안에 계신 분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다른 이유중 하나도 골프 실력을 늘리고 성장하는 측면에서도 소위 'breaking 90' (90 깨기) 이 시간적으로도 많이 걸리고 제일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그냥 생각만 해봐도 100개를 깨는 것이 90개 깨는 것보다 쉽겠지요. 80개를 깨는 것은 아마도 아마추어들 중에 많이 경험을 해보시진 않았을테니 비교가 어떤 느낌이실지는 모르지만 마인드골프 경험으로는 90깨는 것보다는 80개 깨는것은 오히려 덜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이 나네요. 참고로 각 타수대별 골프에 대한 생각과 즐기기 컬럼을 아래 참고하시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마추어 골퍼의 스코어 분포 자료를 찾던 중 또 다른 흥미로운 자료가 있어서 오늘은 이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 합니다. 다소 오래된 자료긴 하지만 골퍼들의 실력과 분포는 크게 변하지 않았을거 같고 시간이 지나도 분명 의미 있는 자료라 생각합니다. 자료의 링크는  http://probablegolfinstruction.com/PGI%20Newsletter/news09-07-04.htm 이구요. 이 자료는 1990년 Riccio라는 박사가 "average golfers"라는 분석을 통한 논문에 있는 내용입니다.


이 내용은 전문 프로 골퍼에 대한 자료는 많이 있지만, 다른 아마추어 골퍼들에 대한 자료는 별로 없다고 얘기하면서 잭 니클러스와 같은 핸디캡부터 +35 핸디캡을 가진 범위의 골퍼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였다고 합니다. +35라면 107타인데 실제로 아마추어 골퍼들 중에 108개 이상 치는 분들도 많이 있지요. 그래서 이 자료 후반에 나온 내용으로는 70%의 골퍼가 핸디캡 기준 +7~+23에 속한다고 합니다. 파 72 기준으로는 77타에서 93타를 얘기한다고 하구요. 평균 85타(코스 레이팅이 약 70인 골프장 가정)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자료를 볼때 잘못 이해하시지 말아야 할 것은 조사 대상자들의 스코어분포가 핸디캡이 언더에서 +35 수준으로 조사한 것이니 일반적인 아마추어 골퍼의 통계와는 다소 다르기에 분포를 보시지 마시고 다만 각 타수대에서 나타나는 평균적인 골프 지표들을 보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타수대에는 대략 GIR, 페어웨이 적중율, 퍼팅수, 버디갯수, 파갯수등이 어떤지와 그리고 자신이 목표로 하는 타수대에 도달하려면 어떤 부분에 더 집중해야 하는지를 보는 지표로 참고하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자 그럼 도표를 보시죠!
  

 
AVERAGE SCORE
Relationship
CATEGORY
71
75
79
81
85
89
91
95
99
 
GIR
12
10
8
7
5
3
2
0
0
Strong
% Fairways
81
71
61
56
46
36
31
21
11
Weak
Iron Accuracy
80
68
53
47
33
20
13
0
0
Good
Putts per Round
29.0
30.3
31.7
32.3
33.7
35.0
35.7
37.0
38.3
Weak
Pitch/Chip/Sand
5.1
7.4
9.8
10.9
13.3
15.6
16.8
19.2
21.5
Strong
Birdies
3.2
2.4
1.8
1.5
0.8
0.1
0
0
0
Strong
Pars
11.8
10.3
8.8
8.1
6.6
5.1
4.3
2.8
1.3
Strong

보시는 방법을 예로 들어 드리겠습니다. 자신의 스코어가 예를 들어 89타라고 한다면 평균적으로 GIR(Green In Regulation; 정규 그린온)은 3개(14개중; 파3 4개 제외), 드라이버 페어웨이 적중률은 36%, 퍼팅수는 35개 (대략 1홀에 2펏보다 조금 적네요), 버디는 0.1개, 파는 5.1개 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해하기가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89개의 스코어를 가진 어떤 아마추어 골퍼가 만약 80을 깨고 79개를 목표로 한다면 위의 도표를 기준으로 다음과 같은 관점의 접근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내용을 기준으로 어느 부분을 개선하고 노력해야 하는지도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 GIR : 3 -> 8 (267% 증가)
  • 페어웨이 적중률 : 36% -> 61% (169% 증가)
  • 퍼팅수 : 35 -> 31.7 (9.5% 감소) 
  • 버디수 : 0.1 -> 1.8 (약 2개를 더해야)
  • 파수 : 5.1 -> 8.8 (약 4개를 더해야)
어떻게 보면 숫자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각 타수가 줄어 가면서 그만큼 골프가 어려워 진다는 느낌을 충분히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위 통계는 100명의 아마추어 골퍼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에 표본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벗어나지도 않을 것입니다. 최근 마인드골프가 치고 있는 성적을 기준으로 보면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것 같구요. 너무 심각하게 보시지 마시고 참고 하시는 정도로도 좋겠습니다. ^^

P.S.
그리고 혹시 아마추어 골퍼들에 대한 통계를 혹시 아시는 분은 답글/방명록이나 mentor@mindgolf.net 으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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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코어 카드에 대한 포스팅이군요^^ 매번 볼 때마다 성적이 오르면 좋겠어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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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컬럼] #69. 골프 스코어를 알려 줄땐 적당히 겸손하게[골프컬럼] #69. 골프 스코어를 알려 줄땐 적당히 겸손하게

Posted at 2012. 3. 15. 08:55 | Posted in 골프 컬럼

골프 명언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골퍼는 두 개의 핸디캡을 갖는다. 자랑하기 위한 핸디캡과 내기골프 할 때 쓰는 핸디캡.
- 밥 아이런스(Bob Irons)

아마도 어떤 골퍼들은 이 명언을 보고 순간 공감을 하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아마추어 골퍼 대부분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런 분들이 있긴 하실것 같네요. 미국의 경우 아마추어 골퍼들이 약 $30 정도의 회비를 내고 USGA 핸디캡 인덱스를 관리 받기도 합니다. 이것은 골프장 마다 정해져 있는 코스레이팅, 슬로프 레이팅을 감안하여 스코어를 산출하는 형태입니다. 토너먼트 대회에 나가서 주로 이 스코어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일반적인 골퍼의 경우엔 자신이 최근에 치고 있는 스코어의 대략적인 산술평균 또는 어느 정도 스코어의 범위 내에서 중간 스코어를 보통 얘기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위에서 얘기한 코스레이팅이나 슬로프레이팅이 아직 없어서 공식적인 스코어를 산출하기가 힘드니 대략 자신들이 알고 느끼는 대략적인 스코어를 얘기하게 되지요. 그러다 보니 어떤 골퍼는 현재 자신의 실제 스코어에 가까운 핸디캡을 얘기하는 반면 어떤 분들은 평소의 실력보다 낮게 또는 높게 얘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출처 : golfweek.com

마인드골프가 그 동안 경험해 본 바 대체적으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이 치는 핸디캡보다 낮게 (더 잘치는) 스코어를 얘기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본인이 직접 그렇게 얘기하는 경우도 있었고 어떤 경우는 다른 사람이 그 사람을 소개할 때 그렇게 얘기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직접 얘기하는 전자의 경우엔 대체로 자랑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골프를 내가 이정도는 친다라는 과시 또는 기죽기 싫어서 그런 경우도 있구요. 어떤 경우엔 자신이 잘 쳤었던 경우를 주로 얘기하는 형태로 하다 보니 낮은 핸디캡을 얘기하기도 합니다.


아마도 전자 보다는 후자의 경우가 더 많은거 같은데요. 처음 보는 사람과 라운드를 하게 될때 서로 상대를 소개해 줄때 약간은 그 사람을 조금 띄워주는 차원에서 상대의 평소 실력 보다 조금 좋게 소개를 해 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마인드골프의 경우에도 저를 아는 누군가가 다른 분에게 골프 실력이 좋다고 하면서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평소 실력처럼 얘기한다던지 최근에 좋았던 어떤 스코어를 평소 스코어로 소개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때로는 그러한 소개로 인해 라운드 초반에 조금은 긴장감을 가지고 라운드를 한 적이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골프 티칭 프로 자격까지 갖게 되니 좀 더 그렇네요.


이런 라운드에서 약간 긴장을 하는 이유는 평상시 보다 잘 못치게 되면 혹시나 "저 사람은 스코어가 입으로만 낮은거 아냐?" 라든가의 본의 아니게 스코어 거짓말을 하는거 같이 되는게 싫을 수 있어서 그런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그 분을 자주 만나고 앞으로도 자주 라운드를 하게 되면 그런 부담감은 훨씬 더 적을거 같은데, 그날 라운드하고 언제 또 뵐지 모르는 분이라면 다소 그런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거 같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형태의 라운드에서는 초반 몇홀은 조금 신경을 써서 하게 되고 몇 홀이 지나면 평소의 페이스로 돌아오게 되곤 합니다.

주말 골퍼들의 경우 주말 특히 새벽에 골프를 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새벽 일찍 몸도 잘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그리고 심지어 전날 저녁 늦게까지 음주나 일을 하게 될 경우에 새벽 1번홀에서 첫 티샷을 칠때의 긴장감은 많이 높을 것입니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항상 1번홀의 첫 티샷은 보는 사람도 많고 그날 전반적인 플레이의 흐름을 많이 좌우할 수 있기에 평상시에도 긴장을 하고 치게 되는데 거기에 그날 처음 라운드하는 동반자에게 평소보다 스코어가 좋다라든가 드라이버 거리가 장난이 아니라든가의 소개를 받았다면 더 힘이 들어가고 긴장을 할 가능성이 많이 있겠지요. 이런 상황에서 치는 샷이 잘 될 확율이 좀 더 낮아지겠고 혹여나 미스샷을 하게 되면 더 당황하면서 경기 흐름이 아주 안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지겠지요.

반대로 평소 실력보다 핸디캡을 너무 높게 잡으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어떤 분은 너무 겸손하고 착하셔서 자신이 최근 가장 잘 못쳤을 경우로 얘기하기도 하구요. 한국 사람들은 내기를 많이 하니까 조금이라도 핸디를 더 받고 시작하거나 내기에서 이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높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얘기한 수준의 골프 근처를 친다면 괜찮겠으나, 평상시 보다 조금 높여 놓은 상태에서 평소보다 잘 치게 되면 같이 치신 분들에게 미안한 상태가 될 수도 있겠지요.


출처 : cranberrygolfcourse.com


골프스코어라는게 어떻게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때에 따라서 골퍼들에게 보이지 않는 중압감도 줄 수 있고 라운드에 민감하게 작용을 할 수도 있는거 같습니다. 약간 긴장감을 갖는 차원에서 타이트한 스코어 관리도 의미는 있겠구요. 그보다는 즐겁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정도의 스코어 관리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서로 처음 뵙는 사람들에게 골프로 소개를 할 때는 그 골퍼가 잘 했던 시기나 잘 했던 적의 스코어를 얘기하는 것 보다는 최근의 실력에 가까운 부담스럽지 않은 스코어를 얘기해 주는 것이 그 동반자에 대한 배려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평소 스코어 관리 차원에서도 자신만의 스코어카드를 만들어보는 시도도 좋을 것입니다. 위 글은 예전에 써 놓은 것인데, 저 정도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라운드 후 스코어를 모아서 최근 5경기, 최근 10경기 이동 평균으로 계산만 하더라도 평소의 스코어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좀 더 라운드 횟수가 많고 기복 있는 라운드를 빼려면 최근 10경기 중 가장 좋은 스코어와 낮은 스코어 두개를 빼고 8경기의 산술 평균 정도만 하더라도 자신의 실력을 대표할 최근 스코어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간단하지만 이런 자료를 갖게 되면 자신의 골프 실력이 어떻게 변화 하는지도 볼 수 있고, 어디에서도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스코어를 갖게 될 것이니 크게 부담도 없을 것입니다.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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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골프 명언을 읽는 순간 바로 공감이 왔습니다! 겸손함이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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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컬럼] #58. 보기, 2온 3펏(2 on 3 putt) or 3온 2펏(3 on 2 putt)[골프컬럼] #58. 보기, 2온 3펏(2 on 3 putt) or 3온 2펏(3 on 2 putt)

Posted at 2011. 10. 6. 09:04 | Posted in 골프 컬럼


90대 골프를 치시는 분들이, 즉 보기 플레이어, 가장 많이 하는 스코어가 보기겠지요? 그러니까 보기 플레이어라고 하기도 할 것이구요. 물론 평균적으로 규정 타수인 72 + 18 (모든 홀 보기)를 더해서 90타 이기도 해서 보기 플레이어라고 하기도 합니다. 멋쟁이골퍼도 싱글을 주로 치지만 스코어 카드에 파 갯수 만큼이나 자주 보이는 것이 보기인것 같구요. 여튼, 보기를 하게 되는 경우도 다양하게 있지만, 대부분 2온 3펏 또는 3온 2펏인 경우가 확률적으로 가장 많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어떤 분은 어렵게 4온 하고 나서 1펏으로 마무리를 자주 한다고 하지만, 일반적인 보기를 많이 하는 골퍼들의 특성을 얘기한 것이니 이해 하시구요. 


출처 : nydailynews.com


자, 그럼 보기를 하는 경우 어떤 일들이 있는지 생각을 해보죠. 먼저 2온 3펏의 경우는 드라이버와 아이언 모두 잘 친 경우 또는 드라이버는 약간 못 쳤으나 아이언으로 리커버리 또는 트러블 샷을 잘 하여 그린에 올린 경우 일 것입니다. 소위 얘기하는 GIR(Green In Regulation)을 했으니 기분이 너무나 좋겠죠. 90대 근방을 치시는 분들에게 파는 정말 소중하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세컨샷의 정확도가 떨어지니 홀컵과는 거리가 좀 있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그러다 보니 첫번째 퍼트가 길거나 짧아서 - 대체적으로는 짧은 경우가 많죠? - 어정쩡한 거리의 파 퍼팅을 남기게 되구요. 2온을 했으니 당연히 파를 생각하고 올라온 그린에서 마지막 퍼트는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중압감이 있는 상태에서의 퍼트가 잘 안되어 3퍼트로 마무리를 하며 보기를 하게 되죠.

반면 3온 2퍼트로 보기를 하는 경우는 드라이버나 세컨샷 중 최소한 한번의 실수가 있는 경우겠지요. 드라이버는 잘 쳤으나 세컨샷을 잘못하여 그린에 못올려서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나 샌드샷 등으로 올리는 경우지요. 또는 드라이버가 헤저드에 들어간 이후 써드샷이 그린에 올라온 경우도 있겠구요. 아무래도 확률상 그린 주변 50야드 안쪽에서 세번째 샷을 하게 되니 100야드 이상에서 세컨샷으로 공략하는 홀컵에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2퍼트로 마감을 할 수 있는 거리에 떨어질 확률이 높겠지요. 그렇기에 2펏으로 충분히 마무리를 할 수 있는 거리가 될 가능성도 높겠구요. 물론 거리가 짧아도 3펏 하여 더블 보기가 될 가능성은 여전히 있지만 말이죠. 그러다가 운이 좋아서 1펏으로 마감하여 파로 마무리를 하게 되면 2온 2펏을 해서 만들어낸 파 보다도 기쁨이 두배가 되구요. 이런 것이 소위 얘기하는 스크램블링 능력이죠.



2온 3펏 이나 3온 2펏이나 결과적으로는 +1인 보기이지만, 생각을 해보시면 다음 홀로 넘어가는 동안의 심리적 상태는 아주 달랐던 경험을 있으셨을 겁니다. 2온 3펏은 아무래도 파를 못한 아쉬움, 안타까움 심지어는 억울함 등이 있던 적이 많았지요. 왜 파를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더 지배적이죠. 보기로 잘 마무리 했다는 안도감 보다는 말예요. 왜냐면 2온을 했으니 2펏으로 당연히 파를 예상하고 그린에 올라왔기 때문이지요. 그럼 3온 2펏은 상대적으로 다음홀로 이동을 하면서 '그래, 잘 막았어' 3온을 시도하게 되는 순간 부터 제발 3온 해서 2펏으로 보기로 마감을 하자는 마음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구요. 여기서도 3온 1펏 작전을 펴시는 멋진 골퍼도 있겠지만요. ^^ 그래서 다음 홀의 티잉 그라운드에서 샷을 하게 될 때 위의 두 경우는 심리적인 상태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2온 3펏은 자꾸 전홀의 상황이 안 좋게 기억이 나기 때문이겠지요.


출처 : memfirst.net


정답이 없는 것이지만 심리적인 안정감 측면에서는 자신이 2온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거리와 상황이 아닌 이상은 3온 작전으로 가는 것이 좋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공격적인 골프도 좋지만 예전에도 쓴 내용인 골프는 따오는 게임이 아니고 잃지 않는 게임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이구요. 물론 2온을 할 수 있는 실력도 있는 거리와 상황에서는 당연히 공략을 해야 하겠지만요. 그렇게 3온 작전으로 그린 근처에서 숏게임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오히려 스크램블링을 할 수 있는 작전이 오히려 효과적이고 라운딩 중 마인드 컨트롤 차원에서도 좋을거 같습니다.

[골프컬럼] #14. 골프는 따오는 게임이 아니라 잃지 않는 지키는 게임


MS의 회장이었던 빌 게이츠와 LPGA 선수인 신지애를 가르쳤던 프로가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두 사람을 가르치면서 공통점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두 사람 모두 지난 안 좋은 기억을 빨리 잊는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니 컴퓨터 처럼 한번의 Delete로 지울 수는 없지만, 지난 홀의 좋지 않은 기억은 다음 홀에 그리 도움을 주지 않으니 잊어 버리는 연습도 할 수 있으면 좋긴 할거 같네요. ^^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



  1. 모모
    보기는 3온2펏이 많죠...^^ 2온2퍼팅 3온1퍼팅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2. 모모님, 그러게요 그렇게 하면 선수해야겠네요. ^^ 요즘 숏게임 바이블 책 일고 있는데 정말 숏게임 중요한거 같아요.~~~ 글 여기 저기 자주 남겨 주셔서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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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컬럼] #55. 나만의 스코어카드 만들어 보기[골프컬럼] #55. 나만의 스코어카드 만들어 보기

Posted at 2011. 8. 24. 08:54 | Posted in 골프 컬럼

골프를 치면서 스코어에 연연하진 않지만 그래도 스코어에 완전히 초연해서 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그리고 스코어에 관심이 없이 치는 골프는 진정 골프의 재미가 많이 빠진 마치 팥 빠진 붕어빵과 같이 뭔가 심심하겠지요. 우리 아마추어 골퍼들은 때론 스코어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때로는 한 두타 적게 친 것에 마냥 기뻐 하기도 하는거 같아요. 그리고 실력이 좋아지면 좋아질 수록 타수 줄이는게 어려우니 - 반대로 타수 늘기는 쉽지만 - 한 두타에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도 종종 있는거 같아요.

스코어카드는 어찌 보면 단순한 18홀 동안의 친 타수의 합을 보여 줄 수도 있지만, 그 스코어카드를 잘 활용하면 그날의 경기 내용을 많이 담을 수 있고 이것으로 그날 경기를 한번 돌아보기도 하고 이것이 모여지면 자신의 최근 골프 트랜드,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골프 인생의 전체적인 흐름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뭐 프로가 될 것도 아닌데, 그런것까지 신경을 쓸 필요가 있겠느냐라고 반문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골프의 진정한 재미는 무엇보다 직접 무엇인가를 골퍼 자신이 해 나가는데 있는거 같아요. 최소한 마인드골프는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마인드골프가 올리는 글 중에는 '라운드기록' 이라는 섹션이 있습니다. 스코어카드와 함께 그날의 경기를 한번 되짚어 보고 동반자들과 했던 즐거운 라운드을 한번 회상해 보는 시간이지요. 이미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스코어카드는 빈 공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기호나 숫자로 꽉 차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동안 제 스코어카드에 대해서 어떻게 기록을 하는 것인지 여쭤보시곤 하셔서 이번 기회에 마인드골프만의 스코어카드 적는 방식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많은 다른 분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스코어카드를 사용하시는데 이 방식이 좋다, 안좋다 또는 맞다, 틀리다보다는 이렇게도 활용을 하는구나 차원으로 봐 주시면 좋을거 같네요.


위 사진은 제가 최근에 친 스코어카드의 샘플입니다. (최근 친 스코어카드 중 가장 좋은 성적이기에. ^^) 대략 보셔도 아시겠지만, 그래도 하나씩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실제 스코어

맨 첫줄에 있는 것인데요.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전체 스코어를 적곤 합니다. 파4에서 파를 하면 '4'라고 적는 방식이죠. 그런데 이 방식으로 쓰면 나중에 더하기 하기가 만만찮지요.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오버한 숫자만 적는 방식을 한국에서는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압니다. 미국 사람들과 치다보면 이 친구들은 전체 스코어를 적는 것을 간혹 보곤 하지요. 여튼, 오버한 숫자만 적고 - 예를 들어, 파(0), 보기(1), 더블보기(2) 이렇게 - 나중에 각 9홀의 규정 파 숫자를 더하여 기록을 하면 되지요.

OB, Hazard

오비와 해저드는 들어갔는지 '1'와 안들어갔는지 '-'로 표시를 합니다. 위 스코어카드에 보면 대부분 들어가지 않았기에 '-' 표시가 많지요. 만약 한 홀에서 오비와 해저드가 2번 이상이면 숫자로 표시를 해 주면 되고요. 각 9홀의 합과 18홀의 합을록해 주면 되구요.

F/H

이것은 Fairway 적중률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Fairway Hit이라고 보고 약자인 F/H으로 표기를 하면 되겠네요.  이것도 오비, 해저드 기록 방식과 동일하게 페어웨이에 떨어졌으면 '1', 그렇지 않으면 '-'로 표기를 하면 됩니다. 그리고각 9홀에서 페어웨이에 얼마나 적중했는지를 전체 드라이버 친 횟수대비로 x/y 형태로 적어줍니다. x는 적중한 횟수이고 y는 전체 드라이버 친 횟수겠지요. 물론 드라이버 대신 아이언이나 페어웨이 우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동일하게 포함시켜도 좋구요. 조심해야 할 것은 파3가 간혹 1개 또는 3개가 있는 골프장이 있으니 파3 갯수를 잘 보시고 기록하시면 좋습니다. 18홀이 끝나고 나서는 각 9홀의 합을 적어서 보시면 전체 페어웨이 적중률이 어떤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GIR

GIR은 Green In Regulation의 약자인데요. 소위 애기하는 Regular on을 시도할 샷에서 그린에 올렸는지를 보는 지표합니다. 규정 파에서 2타를 뺀 샷이 그린에 올라갔는지를 보는 것인데요. 쉽게 얘기하면 파3는 1온, 파4는 2온, 파5는 3온을 말하지요. 페어웨이 적중과 비슷하게 그 샷에서 올라갔으면 '1', 그렇지 못하면 '-'로 표기를 하구요. 이것은 페어웨이 적중과는 다르게 모든 홀에서 GIR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체가 18입니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파3를 제외해야 하니까요.

S/S

이것은 Sand Save를 표시하는 것이구요. 샌드(벙커)에서 친 샷으로 파 또는 그 이하(버디, 이글)의 스코어를 기록했는지를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파4에서 세컨샷이 벙커에 들어갔는데, 여기서 잘 나와서 1펏으로 파를 하면 Sand Save를 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것의 표기는 벙커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 벙커에 들어갔으나 Save하지 못했으면 '-', Save 했으면 '1'로 표기를 하구요. 각 9홀을 합을 나중에 18홀 기준으로 맨 마지막에 기록하시면 됩니다.

[골프상식] #75. 샌드 세이브(Sand Save) 정의?


그러나 PGA 투어 통계에 있는 "sand save percentage"에서는 그린사이드 벙커에서 나와서 벙커샷을 포함한 2타 이내로 홀 아웃을 하는 경우를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그 결과가 파가 아니더라도 관계가 없다는 것이지요. 심지어 9타를 쳤더라도 마지막 홀 아웃 한 것이 벙커에서 나와서 1타로 마무리를 했다면 샌드 세이브(Sand Save)로 본다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이부분은 본인이 어떠한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기준을 잡으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SCR

스크램블링(Scrambling)의 약자로 'SCR'로 기록을 합니다. 스크램블링은 GIR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파 또는 파 이하의 성적인 버디를 만들어 내는 능력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파4에서 그린에 GIR을 하기 위해 그린을 공략한 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을 경우 위에서 언급한 GIR을 하지 못한 경우가 되지요. 이때 세번째 샷이 홀 주변으로 어프로치를 잘 해서 1번의 펏으로 파를 했거나, 어프로치 한 샷이 곧바로 홀로 들어가면서 버디를 한 경우 스크램블링을 했다고 하지요.

스코어카드에 표현하는 것은 스크램블링을 하게 되면 '1'로 하고 못하면 '-'로 하시면 됩니다.


[골프상식] #8. 스크램블링(Scrambling) 이란?


이 지표는 GIR과 관계가 있기에 GIR을 하지 못한 홀 수 만큼 스크램블링의 기회가 있게 됩니다. 18홀 중에서 GIR을 총 6번 했다면 실제로 12번의 스크램블링 기회가 있지요. 이 중에서 몇번의 스크램블링이 성공을 하는지가 스크램블링의 능력을 나타냅니다. 


Putt

마지막으로 퍼팅 갯수를 기록하는 곳입니다. 이 지표는 한 라운드에서 과연 퍼팅을 몇번했는지를 볼수 있는 것입니다. 아마도 많은 골퍼들이 스코어 이외에 적는 가장 흔한 지표이기도 한 것 같구요. 적는 방법은 숫자로 해당 홀에 몇번의 퍼팅을했는지를 쓰면 됩니다. 약간 조심해야 할 것은 그린이 아닌 곳 - 프린지, 에이프런 또는 페어웨이 등 - 에서 퍼터를 사용하여 퍼팅 형태로 스트로크를 한 것은 사용한 클럽이 퍼터지만 어프로치로 카운트 해야 하는 것입니다. 꼭 그린에 올라와 있는 상태에서 한 스트로크만 퍼팅으로 계산을 하셔야 합니다.

다소 복잡해 보이기도 하고 치기도 정신 없는데 이런걸 어떻게 다 하느냐라고 하실 분들도 많으신데요. 처음 해 보실때에는 캐디나 클럽하우스에서 별도로 스코어카드를 하나 받아서 골퍼 자신이 가장 관심 있는 지표 - 예를 들어서 퍼팅 갯수나 GIR 같은 - 부터 하나씩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에 각종 앱 형태로 나와 있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는 전용 GPS 단말기에도 스코어카드를 입력하는 기능이 들어 있어서 사용하기도 편한거 같구요. 어떤 툴을 사용하던지 나름 골프에서 또 하나의 재미를 얻을 수 것을 알수 있을 것 같구요. 궁긍적으로는 골퍼 자신의 실력에도 분명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 합니다. 마인드골프는 미국에 온 이후로 모든 스코어카드를 이런 형태로 적어서 다 모아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골프 기록의 역사 같은 것지요.

골프에도 많은 IT 또는 디지털의 접근 시도가 있는 시기인데요. 각종 통계나 언제 어디서나 보기엔 디지털이 좋은 장점이 있지만, 마인드골프는 아직까지 골프는 아나로그적인 접근이 좀 더 좋은거 같습니다. 나중에 마인드골프는 저만의 '명예의 전당' 같은 것을 집에 하나 만들 생각도 있기에 저의 골프 관련 모든 것들을 모으는 것에 관심이 많이 있어서요. 다음 언젠가는 저만의 '명예의 전당'에 대해서 써 볼까 합니다.

당장 다음번 라운드부터 캐디에서 스코어카드 하나 달라고 하셔서 직접 한번 써 보세요. 적극 추천합니다.!!! ^^

그리고 혹시 더 좋은 아이디어나 제안 있으면 글 남겨주시면 좋구요.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



  1. 우와 +ㅁ+ 굉장히 실용적인 팁이네요! 멋쟁이 골퍼님의 정성 가득한 글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 Zon님, 도움이 되셨다니 좋네요. Zon님도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
  3. 파만해
    제가 누군지 아시죠? 팟캐스트를 들으며 님의 추리력에 놀랐습니다.
    저도 올해부터 비슷하게 스코어카드를 따로 작성하고 있는데요, 전 아직 실력이 미천하여 적어야 할게 너무 많아 적다가 중간에 포기하기도 하고 가끔은 실수에 화가나서 안적기도 하고, 어떨땐 이거 적느라 집중이 안되서 그만두기도 했습니다.
    아마 이런 스코어카드 작성도 어느정도 고수의 반열에 들어서야 쉽게 작성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계속 시도는 해야죠.
    그리고 그린 밖에서 퍼터로 치는 것도 지금까지는 퍼팅에 포함을 시켰었는데 이제부터는 approach shot에 포함을 시켜야겠군요.
  4. HKW
    와우...제가 찾고 있던 내용이었는데 여기 있었군요.
    팟캐스트에도 설명이 있나요? 아직 12샷까지 밖에 듣지를 못해서요. ㅎㅎ
    이걸 쓰면서 항목을 보니 17샷에 있나보네요. ㅎ

    저도 90돌이때는 비슷하게 적었었는데..요즘은 귀차니즘때문에...근데 요즘 다시 적어야 할 필요를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8번홀에서 완전 위기셨는데요. 파4인데 5온 1펏으로 더블보기네요. 어쩌다가 그런 위기에 빠지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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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컬럼] #49. USGTF(티칭프로) 시험 응시 후기 (하)[골프컬럼] #49. USGTF(티칭프로) 시험 응시 후기 (하)

Posted at 2011. 7. 6. 13:28 | Posted in 골프 컬럼

USGTF 도전기 마지막 편이네요. 지난번 상, 중에 쓴 내용들은 어떻게 응시를 준비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과 시험 정보, 교육 내용, 그리고 필기시험, 레슨시험에 대해서 다루었었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이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구요.

 
이제 남은 과정이 실기 시험인데요. 골프에서 실기시험은 PAT라고 보통 부릅니다. Playing Ability Test의 약자로 해석하면 플레이 능력 테스트, 즉 실기 시험이라는 뜻이죠. 시험 방식은 18홀 라운드를 두번 해서 평균 83타를 치면 패스를 하게 됩니다. 다시말해 이틀간 총 타수 166타 이내로 치면 되는 것이죠. 보통 라운드는 파72인 홀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니까 오버 기준으로 보면 +11 정도를 하면 되는 것이죠.

마인드골프의 경우 시험전 라운드 평균 성적으로는 보통 +6~8 정도를 치고 있었으니 크게 부담이 안 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아무래도 시험이라는 중암감이 어떻게 작용할지 몰라서 안심은 할 수 없었지요. 워낙에나 시험이라는 것을 싫어하고 특히 골프를 이런 중압감이 있는 상태에서 플레이를 해 본적이 없었기에 시험을 보는 내내 긴장과 스트레스가 정말 많았었지요. 골프를 배우고 치게 되면서 이렇게 골프장을 가기 싫어한 적이 처음이었던 것으로 기억에 납니다. 그래서 시험이 있기 전 몇번 시험을 볼 코스에서 미리 라운드도 해 보았지만, 심리적인 측면에서는 다소 안정을 취할 수 있었을지 모르나 막상 시험 당일이 되니 중압감은 크게 달라지지 않더군요. --"

 시험 첫날 아침 잠을 충분히 자고 티오프 2시간 전인 12시에 모이기로 해서 시간을 넉넉하게 하여 출발을 하니 12시 조금 전에 도착을 했네요. 이미 같이 시험을 보는 응시생들도 좀 와 있는 상태고 대부분 퍼팅 그린 주변에서 몸을 풀고 있더군요. 아무래도 긴장을 풀기 위해서 몸을 워밍업 하고 있었지요. 저도 얼른 퍼터를 꺼내서 몸을 좀 푸고 1시간 전이 되니 조편성과 티타임을 발표합니다. 원래 응시생이 8명이었는데, 지난번에 떨어지신 한분이 재시험으로 조인을 하셔서 총 9명이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3명씩 3개조로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한명이 일이 생겨서 도착을 못하여 4명 2개조로 조편성이 바뀌었지요.

보통의 경우 스코어카드는 본인이 적거나 한국은 캐디가 적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PGA와 같은 선수들의 경우 같이 치는 상대방 선수가 스코어를 적습니다. 그것을 Marker(마커)라고 하는데, 이 마커의 역할은 스코어를 적어주기도 하고 뭔가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나 잠정구를 쳐야 하는 상황 등이 생길때 자신의 마커와 얘기를 해야 합니다. 마인드골프도 이렇게 상대방의 스코어를 적어본 경우는 처음인데, 경기가 끝난 후 마커로부터 자신의 스코어카드를 받고 확인후 싸인을 하고 위원회에 제출을 하면 됩니다. 물론 마커도 싸인을 해야 하구요. 이에 대해서는 예전에 블로그에 쓴 것이 있으니 참고 하시구요.


티타임이 되었고 첫 티샷을 날려야 하는 상황. 이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네요. 심장 뛰는 소리가 귀까지 들리는 것 같은 그런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다른 것 보다 신경 썼던 것은 제발 실수 샷만 하지 말자였습니다. 1번홀 티 박스가 언덕위에 위치해 있고 코스는 약간 왼쪽으로 도는 도그렉 홀 이었는데, 약간 슬라이스가 나면 나무 숲으로 들어갈 수 있는 위험이 있었지요. 물론 언제든지 무슨 코스든지 이런 위험은 있지만, 만약 초반의 실수로 인해서 경기가 힘들게 진행이 되면 후반으로 갈수록 중압감이 더 심해질 수 있기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지요.


드디어 티샷을 날리고 공은 시원하게 잘 날아갔습니다. 약간 오른쪽으로 갔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위치. 세컨샷에서 여전히 긴장감이 풀리지 않았는지 그린 왼쪽 벙커로 들어갔네요. 벙커로 가보니 상당히 어려운 위치에 놓여 있더군요. 내리막 라이에 걸려있고 게다가 벙커 턱이 바로 뒤에 있어서 백스윙이나 다운스윙에서 클럽이 걸릴 수도 있는 위치였지요. 잘 탈출을 하였지만, 런이 있어서 반대편 프린지로 갔고 첫번째 펏이 짧았으나 퍼트로 잘 마무리 하면서 보기로 1번홀을 끝냈지요. 단지 한 홀이 끝났는데도 왜 이렇게 힘든지. 쩝 --"

2번홀은 파3인데 거리가 대략 160야드 되는 곳이었지요. 바람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심하게 부는 상황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티샷이 홀 바로 뒤 30cm에 떨어지는 멋진 샷을 만들었지요. 버디로 마무리 하면서 Even 상태를 만들고 나니 그래도 맘이 편해지더라구요. 3번홀은 직선으로 생긴 파5인데 맞바람이 있어서 거리 손해를 많이 보는 홀이었지요. 어렵지 않게 3온을 하고서 첫번째 퍼트가 20cm 정도에 붙어서 홀 아웃을 먼저하려고 가볍게 치는 순간 펏이 벗어 나더군요. 너무 방심을 한 것이죠. 아차 싶더라구요. 테스트라서 컨시드란것이 없기에 쉽게 파로 마무리 할 수 있는 홀에서 보기가 되면서 다시 긴장상태로 돌아갔습니다.

4번홀은 파3로 190야드 되는 길이인데, 샷이 약간 짧아서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거리와 라이가 어렵지 않아서 어프로치 후 1펏으로 충분히 파를 만들수 있는 위치였지요. 그런데, 이게 왠걸 평소에 거의 보지 못하던 공의 허리를 때리고 말앗네요. 홀을 지나서 반대편 프린지까지 굴러갔습니다. 약간 머리속이 아득하더군요. 방금전 홀의 20cm 퍼트를 놓친것이 생각이 다시 나더군요.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가고 있는거 같다는. 다행히 어프로치 잘해서 보기로 마무리 했네요.

그 이후 안정을 찾아가면서 전반을 +4로 마무리하고 후반에 들어갔는데, 이 골프장이 오후에 바람이 너무 많이 부는 특성이 있는데. 후반 홀들이 맞바람에서 플레이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부담이 되었지요. 다행히 후반 3번째 홀에서 버디를 만들면서 후반을 다소 쉽게 풀어갈 수 있었지요. 결국 후반은 +2를 하여 전체 합계 +6으로 78타를 기록했습니다.

심한 중압감이 있었고 초반에 힘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런 상황 치고는 아주 만족적인 결과였습니다. 집에 오면서 그래도 테스트 마지막 날은 여유있는 라운드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휠씬 많이 가벼웠습니다. 타수 기준으로는 88타까지 쳐도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니까요. 최근 몇년간 85타 이상 친 적은 거의 없었으니, 특별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테스트는 잘 통과 할 것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둘째날 잠도 충분히 자고 첫째날과 같이 티타임이 2시여서 오전에 연습장도 가서 몸을 풀고 조금 일찍 골프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응시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 도착을 해서 몸을 풀고 있었고, 첫날 70타대를 치신 분들이 3명이라서 그런지 다소 긴장된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여유가 있어서 첫째날 보다는 좀 마음이 편하더군요. 둘째날은 첫날 빠졌던 분이 오시면서 3명씩 3팀으로 테스트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저는 첫번째 티타임에 배정을 받았구요.

첫날과 마찬가지로 드라이버는 약간 페어웨이를 벗어난 러프로 갔으나 그린을 공략하는데 별 문제가 없는 위치였는데, 1번홀의 징크스인지 세컨샷이 짧네 떨어지고 3번째 그린에 올리고 3퍼트를 하게 되며 더블로 시작을 하게 되었네요. 아차 싶더군요. 보기는 괜찮은데 더블이라니. 첫째날도 더블보기는 한적이 없는데 말이죠. 그런데, 악몸이 시작되고 있었던 것을 몰랐습니다. 2번홀에서도 샷이 길었고 어프로치는 짧았고 3온에 짧은 퍼트를 놓치며 2번홀도 더블보기를 하게 되었지요. 2번홀까지 +4. 첫날은 전반동안 +4를 했는데 말입니다. 3번홀에서는 세컨샷까지 잘 쳐 놓고 90야드에서 어프로치가 길어지면서 4온하고 다시 3퍼트로 더블보기를 했네요. 3번홀까지 더블보기 연속 3개로 +6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멘탈에서 밀리면 안된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더군요. 이렇게 가다가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결과가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4번홀에서 다행히 파로 마무리 하면서 분위기를 전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파로 유지를 하다가 마지막 홀에서 다시 더블보기를 하면서 전반을 +9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어떻게 더블보기를 4개씩이나 했는지. 어떻게 플레이를 했는지 정신이 없더라구요. 가뜩이나 오후로 갈수록 바람은 더 강하게 부는데, 후반 홀들이 주로 맞바람이 많아서 걱정이 되더군요.

출처 : marbella-guide.com


어렵게 파를 하게 되는 상황과 주로 보기를 하게 되면서 후반홀이 진행되면서도 편하게 테스트 통과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못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었습니다. 16번홀부터 3홀을 남겨 놓은 상태에서 모든 홀을 보기로만 해도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는 상태까지 왔지요. 정말 끝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 몰리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더라구요. 평상시 같으면 최소한 파 2개에 보기 1개 정도 하는 홀들인데, 꽤 부담이 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16번 파3 홀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말리면서 워터 해저드에 공이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정말 앞이 깜깜하더군요. 벌타를 먹고 드롭을 하여 그린에 올리고 2퍼트로 마무리 하여 또 다시 더블보기를 하고 말았네요. 이로서 이번 경기 더블보기 5개 이것으로만 벌타 10개네요.

17번홀은 파5인데 맞바람이 심한 홀 구성입니다. 전에 있었던 맞바람 홀에서 심지어 3클럽을 더 잡았는데도 짧을 정도로 바람이 부는 상황이어서 평소처럼 쉽게 파를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마지막 파5홀은 뒷바람이라서 쉽게 파를 만들 수 있는 곳이라 그래도 아직은 괜찮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지요. 17번홀 파를 놓지고 보기로 마무리 하면서 상황은 마지막 홀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홀을 파를 해야 통과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마음 한편에는 어떻게 이 상황까지 오게 된건가라는 생각과 다른 한편으로는 마지막 홀 잘 마무리해서 꼭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야지 하는 집중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티샷을 날렸는데 페어웨이 중앙에 아주 잘 갔습니다. 세컨샷만 잘 치면 별 문제 없이 파로 마무리 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세컨샷에 모든 긴장감이 몰리더군요. 약간 탑볼성으로 맞은 공이 페어웨이를 지나 그린 옆쪽 러프쪽으로 날아갔습니다. 나무가 있는 곳인데, 상황에 따라 좀 위험할 수도 있는 곳이였지요. 다행이 공을 찾고 보니 시야를 가리는 곳은 없었고 그린 옆쪽에 카트길 너머에 위치해 있더군요. 거리상으로는 거의 그린까지 다 온 상황이더라구요. 숨을 고르고 샌드웨지를 들어서 어프로치를 시도합니다. 임팩트 순간 잘 맞았다는 느낌과 함께 공은 사뿐히 그린으로 날아갔지요. 그린에 떨어진 공은 약 2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합니다. 2퍼트로 마감하면 테스트 통과를 앞두니 이제 정말 끝났다 싶더라구요. 마지막 퍼트를 마치 챔피언 퍼트 마냥 기다렸다가 했는데, 이게 왠걸 버디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18홀 내내 가슴 조리게 했던 막힌 뭔가가 뻥 뚫리는 그런 느낌이었지요.

경기를 마치고 스코어카드를 마커에게 받아서 싸인하고 제출하고 나니 긴장이 많이 풀리더라구요. 다른 조에 있었던 분이 크게 문제 없이 잘 치고 있는걸로 알고 있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왜냐면 스코어는 안 좋아도 계속 웃고 사람들과 분위기 깨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 분께서는 첫날도 잘 쳤으니 무난히 제가 플레이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계셨나 보더라구요. 그런데, 만약 경기 안 풀린다고 표가 나도록 행동을 했다면 같은 조에 있던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서 최대한 분위기를 좋게 끌고 가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결과도 좋았던거 같구요. ^^

골프를 전문적으로 배우시고 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과정이 뭐 대단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마추어 골퍼로 단지 골프가 좋아서 하다가 이렇게 시험이라는 것을 보고 자신에게 도전을 해본 경험으로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러면서 직업으로 골프를 치시는 분들이 다시한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마인드골프에게 나름 골프 인생에서 큰 경험을 하고 뭔가 달성했다는 만족감이 아주 큰 과정이었습니다.  혹시 골프를 좋아하시고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도전을 해 보시는 것도 좋을거 같구요. 좀 길고 개인적인 얘기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


  1. 더프라그
    글 잘 읽었습니다.
    혹시 한국에서 USGTF를 신청하면 시험절차가 많이 다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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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컬럼] #47. 입장이 바뀌면 다르게 보이는 골프장[골프컬럼] #47. 입장이 바뀌면 다르게 보이는 골프장

Posted at 2011. 6. 27. 08:53 | Posted in 골프 컬럼

운동 중에 그렇게 넓은 공간을 자연 속에서 즐기는 운동이 뭐가 있을까?

골프처럼 자연적인 환경 속에서 넓은 공간을 오랜 시간 동안 하는 운동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골프만큼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운동도 없을거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말입니다. 여튼, 야외에서 잔디, 물, 나무, 바람, 모래, 물, 산, 바다, 연못, 계곡 등과 어우러진 환경에서 하는 골프는 바쁘고 각박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 자연과 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운동임에 틀림 없을 것입니다.

마인드골프는 한국에서 골프할 때도 워낙 잔디 밟는 것을 좋아해서 경기 진행 속도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으면 가급적 카트 타는 것 대신에 주로 걸어 다니곤 했습니다. 한국에서 잔디는 밟는 대상이 아니라 보호해야 할 대상이라고 하잖아요. 그 만큼 잔디 밟아볼 기회가 없으니 그렇게라도 자주 밟아보고 싶었고, 또 그 밟고 걷는 느낌이 좋았기도 했구요. 지금 있는 미국에서는 캐디 없이 골프 치는 것과 골프백을 메고 다니거나 개인 끄는 카트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 물론 전동 카트를 빌려 탈 수 도 있습니다. - 걷기에 힘든 코스가 아니면 주로 걷습니다.

약간 얘기가 좀 다른 곳으로 흘렀는데요. 자연과 같이 어우러진 골프장은 그래서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처럼 주로 산악지형에 디자인을 한 코스는 계절에 따라 골프장 광경이 너무나도 독특한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하구요.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렇게 아름답고 멋지게 디자인 해 놓은 골프장을 정신없이 라운드를 하다보면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특히 초보 골퍼의 경우 아무리 멋지고 좋은 풍경의 골프장을 다녀와도 너무 많이 치고 늦지 않기 위해서 정신없이 돌아다니면서 치다 보면 라운드가 끝나고 나도 골프장이 어땠는지를 잘 기억을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프장을 구경하러 가는 입장이 아닌, 치러 가는 입장에서 골프장이 어떻게 보이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

나무숲. 티잉 그라운드에서 바라보는 뷰에서 대체적으로 나무가 있는 골프장들은 페어웨이를 조금 벗어나면 양쪽으로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티잉 그라운드가 지대가 조금 높아서 내려다 보이는 광경이면 정말이지 멋지게 날리는 드라이브 샷을 상상하면서 괜실히 기분이 좋아지지요. 그러나 야심차게 날린 티샷이 나무숲 방향으로 날아가면 그 다음부터 그 곳은 골퍼에게 너무 싫어지는 장소로 바뀌지요. 나무가 빽빽하면 빽빽할 수록 더 상심의 정도는 커지구요. 어떤 때는 우드 대신 톱이라도 가지고 다녔으면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

벙커. 골프를 아무리 잘 치시는 분들이라도 벙커에 공이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은 드물거 같습니다. 프로 선수들은 러프 보다는 벙커가 낫다고 하지만 말이죠. 푸른색 페어웨이 또는 그린과 어울리며 하얀색의 벙커는 사진상으로는 너무 이쁘게 나오는 경우가 많지요. 보는 것 만으로는 벙커 없는 골프장은 좀 밋밋한 느낌을 줄거 같기도 하지요. 그러나 막상 자신의 샷이 벙커에 빠지게 되는 순간 일단은 걱정부터 앞서는 것이 일반적일 것입니다. 벙커도 상황에 따라서 아주 고운 모래로 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이른 아침의 경우엔 젖어 있기도 하고 잘 관리가 안되 있는 경우엔 딱딱하기도 하지요. 게다가 전에 사용한 사람이 잘 정리를 안 해 놓으면 발자국 같은 이상한 곳에 공이 위치할 경우도 있지요. 브리티시 오픈에 나오는 항아리 벙커는 갤러리로 구경할 때야 재밌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죽을 맛일 겁니다.

출처 : kasomutravel.com


계곡. 산이 많은 지형에 설계를 했거나 조금 난이도가 있는 골프장의 경우 티잉 그라운드와 페어웨이 그리고 페어웨이와 그린 사이가 연결이 안되고 계곡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평상 시와 동일하게 샷을 하면 충분히 넘어가거나 피해 갈 수 있는 지역이지만, 심리적으로 밀리면서 손, 팔 그리고 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탑볼을 치거나 심하게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휘어지는 샷을 하는 경우가 있으셨을 겁니다. 계곡이 골프를 치는 입장이 아닌 구경하는 입장에서는 참으로 멋진 광경을 보여주지만, 넘어가야 하는 골퍼 입장에서는 참으로 신경이 많이 쓰이는 그리고 지나가고 싶지 않은 지역이기도 하지요. 이런 계곡이 많은 골프장을 갈 때는 그래서 언제나 여분의 공을 많이 준비하고 조금은 비싼 공 보다는 덜 비싼 공으로 플레이를 하기도 하지요. 그 계곡 아랫 쪽에는 정말 많은 공이 있겠지요?


. 벙커 만큼이나 골프장 디자인에서 눈에 많이 띄는 것이 물인거 같습니다. 이 물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를 하는데요. 골프장을 따라 흐르는 시냇물/강, 인공으로 조성된 연못 - 그 연못 안에 분수가 있는 경우도 있구요 -, 유명한 페블비치 골프장처럼 태평양(바다)를 끼고 있는 형태처럼 다양하지요. 녹색의 풀, 흰색의 벙커, 파란색의 물의 색깔 조화는 정말이지 골프장을 이루는 너무 이쁜 색임에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이 물 지역(워터 헤저드) 만큼은 아마추어 골퍼가 싫어하는 곳 거의 1순위에 속하곤 합니다. 이상하게 물이 있는 곳에서 마치 중력이 아닌 수력이 강하게 작용하는지 물이 강하게 당기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곤 하지요. 라운드 중 한 두개의 공을 헌납(?) 하시는 분들이 있기도 하지요.

이 외에도 많은 멋진 풍경들이 디자인하는 분들의 철학을 담고 구성이 되어 있는 곳이 골프장입니다. 유명한 골프 디자이너가 디자인 한 골프장에 가 보실 기회가 있으면 그런 느낌을 충분히 받으실 겁니다. 평소에 자주 초록의 자연을 자주 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분들일 수록 골프장에 가셨을 때 잘 치는 샷도 스코어도 중요하지만 골프장의 멋진, 아름다운 광경을 눈에 담아 오는 것도 좋으실 거 같습니다. 좋은 공기도 맘껏 마시고 오시구요.

당장 다음번 라운드에서는 여유를 갖으시고 골프장 풍경을 스코어카드에 담아오시는 건 어떨까요? 여유로워진 마음만큼 분명 스코어도 여유로워(?)질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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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컬럼] #35. 생애 첫 홀인원 이런 기분이군요[골프컬럼] #35. 생애 첫 홀인원 이런 기분이군요

Posted at 2011. 4. 15. 07:43 | Posted in 골프 컬럼

이렇게 우연히 그리고 이렇게 빨리 홀인원이란 것을 할 것이라고는 상상을 못했습니다. 심지어 마인드골프가 평생 홀인원이란 것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구요. 주변에 한 두분이 있긴 하지만, 제가 직접 본 적도 아직 없는 상태라 홀인원은 정말 게임에서나 또는 프로선수에게나 있을 수 있는 그런 행운과도 같은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지요.

2011/01/04 - [골프상식] #25. 홀인원 확률

전에 블로그에 쓴 홀인원(위 링크 참조) 확률에도 보면 일반 주말 골퍼의 경우 57년간 매주 한번씩 라운드를 해야 한번 정도 가능한 평생 한번도 못할 확률인 것이 홀인원입니다. 그 블로그를 쓸 당시에도 이 내용은 다른 사람들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그 꿈(?)을 이루어 냈네요. 그동안 마인드골프는 아래 블로그에도 썼듯이 싱글, 이글, 싸이클 버디 그리고 어떤 모임에서 메달리스트도 받아 봤지만 홀인원은 해보지 못했었습니다. 어제로서 제가 얘기한 "아마추어 골퍼가 갖고 싶어하는 기록 4가지"를 모두 이루었네요. 물론 이외에도 언더파, 알바트로스 등의 기록이 있지만 충분히 만족합니다. 특히 홀인원은 말이죠. 너무나도 행복하고 꿈만 같던 기억이라 글로 남겨 봅니다.


2011/03/15 - [골프컬럼] #28. 아마추어 골퍼들이 갖고 싶어 하는 기록 4가지

주변에 한달에 한번 정도 라운드를 하는 친구가 있는데요. 아침 일찍 라운드를 하자는 연락이 와서 주로 가는 동네에 있는 골프장을 예약 했습니다. 이제 봄도 오고 해서인지 골프장 상태는 좋았고, 사람도 별로 없었지만 혼자 온 외국인과 같이 치게 되어 3명이 플레이를 하게 되었지요. 서로 인사를 하고 1번홀 파5에서 드라이버 티샷은 페어웨이 중앙에 떨어졌는데, 세컨샷 우드가 왼쪽으로 감기면서 나무가 있는 러프로 들어갔네요. 다행히 나무들 사이로 홀이 보여서 웨지 샷으로 그린에 올렸는데 대략 3미터 정도에 떨어졌습니다. 퍼팅이 약간 센 것 처럼 느껴졌는데, 홀 중앙 뒤쪽 벽을 맞고 그냥 버디가 되더군요. 만약 지나갔다면 내리막이고 해서 파도 힘들었을 텐데 말이죠. 아마도 이때부터 운이 좋았나 봅니다.

드디어 2번홀 파3 142야드의 홀입니다. 위쪽 사진에서와 같이 핀 위치 바로 앞에 벙커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엔 벙커 오른쪽을 겨냥하여 치는데, 어젠 핀 약간 오른쪽으로만 치자는 생각을 햇습니다. 평소엔 8번으로 치는데 7번으로 혹시 모르니 약간은 길게 그리고 편하게 치자는 느낌으로 어드레스에 들어갔습니다. 

핀 위치를 보면 알겠지만, 중간 핀 위치지만 벙커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는지라 벙커를 지나고 나서 그린의 공간은 그리 넓지 않습니다. 벙커 턱 위에서 그린으로 내리막 형성이 되어 있기도 하구요.

여튼 어드레스에 들어가고 최근 아이언 샷이 느낌이 좋아지기도 해서 자신있는 스윙을 했습니다. 샷을 하는 순간 '아 잘 맞았다.'란 느낌이 들면서 곧바로 벙커 오른쪽 끝인 핀 방향으로 잘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마음속으로는 '벙커만 잘 넘어가면 좋겠다.'란 생각을 하며 지켜 봤는데, 다행히 벙커는 넘은 것 같고 그린에 떨어지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친구와 같이 조인한 외국인(여기선 현지인 --")의 티샷이 끝나고 천천히 홀로 걸어가는데 (사진에서 보듯이 공이 핀 주변에 떨어지더라도 티 박스에서는 벙커 턱으로 인해 보이지 않습니다.) 여전히 공은 보이지 않더군요. 그린 근처로 가까이 갈수록 홀 주변의 공간이 넓게 보여가는데도 공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실 티샷을 하고 나서는 공이 핀 주변에 있으면 버디도 가능하겠다 정도는 생각을 했었는데, 공이 보이질 않자 약간 불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그렇게 그린 근처까지 갔는데도 공은 보이지 안았습니다. 벙커에 공이 하나 있길래. '아 샷이 짧았었구나' 라고 생각하고 친구에게 물었더니, 그 공은 친구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친구가 혹시 홀에 들어간거 아냐 하면서 먼저 홀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에이, 설마 그럴리가 있겠냐'고 얘기를 하면서도 내심 '설마 정말 홀인원?' 이란 생각을 처음하게 된 순간이었지요. 여전히 저는 그린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있었구요.

친구가 홀컵 안을 보고 나서 홀 안에 공이 있다고 하더군요. 눈이 이 만해져서요.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설마, 말도 안돼'라고 얘기했지요. 그리고 농담이겠거니 했습니다. 직접 홀로 한발 한발 걸어가는데, 마음이 많이 떨리기 시작하더군요. 홀로 가까이 갈수록 홀에 공이 들어있는 상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홀 안을 본 순간 '오 마이 갓. 말도 안돼' 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마치 꿈만 같은, 여전히 믿기지 않는 순간이면서도 기쁜 마음을 주체하기 힘들었습니다. 같이 라운드를 하고 있는 친구와 외국인도 홀인원하는 것은 처음 봤다고 저만큼이나 놀라워하며 기뻐해 주었습니다. 하이파이브도 하고 잊지 못할 라운드라고. 너무 멋진샷이었다고.


그런 흥분한 기분으로 다음 3번 파4홀로 이동을 했습니다. 심장이 많이 뛰더군요. 다행이 드라이버를 잘 날리고 생각해보니 이번홀에서 버디를 하게되면 싸이클 버디도 가능하구나 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사람이란게 욕심은 끝이 없나 봅니다. 세컨샷도 그린에 잘 올리고 3미터 정도의 퍼팅을 남겨놨습니다. 현재의 분위기로는 충분히 해 볼만한 퍼팅이었는데, 조금 짧아서 파로 마무리 했습니다. 3번홀까지 무려 -3. 상상도 할 수 없는 스코어를 이어가고 있었지요.

그러나 이 운이 여기서 끝난게 아니라 파4 4번홀에서도 이어졌네요. 드라이버 세컨샷 모두 잘치고 그린에 올린 공이 2.5미터 거리에 떨어졌는데, 심한 내리막 훅 라이에 걸려 있었지요. 홀 방향보다 45도 오른쪽으로 퍼팅한 것이 홀로 빨려들어가더군요. 내심 잘 붙여서 파 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말예요. 4번홀까지 -4. 이 때쯤 되니 언더파 기록에 대한 욕심도 조금씩 나기 시작합니다. 이 분위기면 될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나머지 14홀에서 +5를 치며 기존의 기록과 타이인 +1으로 라운드를 마무리 했습니다. 하지만, 홀인원 만으로도 의미있고 재밌는 라운드였습니다. 같이 동반한 친구에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라운드를 마치면서 인사를 하면서도 잊지 못할 라운드라는 얘기도 했구요.

홀인원. 이런 기분이군요.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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